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환상, 그리고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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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9일 PM 07:06 · 수정됨(01. 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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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하 수상하니 이런 평범한 이야기도 쓰기가 뭐합니다. 

하루빨리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어떻게든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이탈리아 여행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 여행기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따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만…

이탈리아 하면 생각나는게 커피, 에스프레소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커피=에스프레소라는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그런데 막상 이탈리아에 가서 보니… 이게 커피 중독일까 설탕 중독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주 적은 양의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타서 마시는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이 방식에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 커피에 설탕을 넣고 젓지 않고

쓴 맛부터 단맛으로 변하는 과정을 즐긴다는 이야기, 녹여서 단맛과 쓴맛의 조화를 즐긴다는 이야기..

현지에 살고 계신 분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커피 줄 때 스푼을 주는 이유가 있겠죠? 하시더군요.

저어서 녹여 마시는게 상례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살짝 실망을… 

그러나 막상 마셔보면 이게 정말 매력적이긴 합니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녹인 단맛의 조화

가 정말 기가 막혀요. 딱 두모금에서 세모금 정도의 에스프레소인데… 조금만 양이 더 많은 에스프레소를

받아 마셔보면 단박에 좀 옅다는 느낌이 딱 올 정도입니다. 

놀란 것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 마시는걸 보면 사각 종이팩에 들은 설탕 한봉을 다 넣고 마십니다. 

저랑 아내는 한 봉을 절반씩 넣어서 마셔도 달다 싶었는데 말이죠. 얘들은 정말 커피를 마시는건지

설탕을 먹는건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이걸 며칠 마시다 보니 정말 중독이 되긴 합니다. 바에 가서 에스프레소 한잔 홀짝… 그리고 나오는게 

매우 익숙해져요. 가격은 1.3유로~1.7유로 정도가 일반적이고 좀 비싼 곳이 2유로 정도 가더군요. 

어제 스벅 들렸다가 에스프레소 가격 5천3백원인가… 를 보니 용서가 안됩니다. 

집에서는 주로 드립을 해서 마십니다만 종종 이탈리아에서 마셨던 에스프레소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반자동 머신으로 뽑아볼까 하고 시도해봤는데 에스프레소에는 신맛 나는 원두는 안어울린다는걸 

알았고, 또 한가지는 쓰던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가 맛이 간건지…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딩이 제대로 

안됩니다. ㅠㅠ 그라인더 기변병이 올 것 같습니다.

댓글 (45)

  • 아스트라

    아스트라 Lv.1

    25.01.19 · 121.♡.154.199

    가격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제가 갔던건 십수년도 전이지만...이제 20년?
    관광지나 어딜가도 단 1유로라는게 참 좋더라구요
  • 시그널

    시그널 Lv.1 → 아스트라 작성자

    25.01.19 · 125.♡.186.17

    지금보다 저렴했군요. 물가가 올랐으니…
    1.3유로만 만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 재익

    재익 Lv.1

    25.01.19 · 122.♡.177.91

    오늘 동네 유명한 에스프레소 집 갔더니 에스프레소는 2500원에서 4300원더군요. 말씀하신 이태리 현지 보다 살짝 비싼듯요.
  • 시그널

    시그널 Lv.1 → 재익 작성자

    25.01.19 · 125.♡.186.17

    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잔과 카푸치노 한잔 계산했더니 4천 몇백원 나오더군요.
    한국의 커피 값은 너무 사악해요.
  • P

    PSYENCE Lv.1

    25.01.19 · 121.♡.186.131

    저도 평소에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시는데 전 설탕 안 넣어 마십니다.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을 즐기는게 목적이라..
    이탈리안들 아메리카노에는 경악하면서 정작 에스프레소에 설탕 왕창 넣고 마시는게 좀 웃기긴 하네요
    그러면 설탕 맛밖에 안날텐데 평소 본인들 커피 문화에 우월감 넘치는 분들 치곤 아이러니 하네요
  • LunaMaria®

    LunaMaria® Lv.1 → PSYENCE

    25.01.19 · 118.♡.94.197

    본연의 맛이라는 것도 그냥 주관적인 겁니다. 본연의 맛이면 그냥 원두 씹어서 음미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복합적인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그반대인 사람도 있는거죠.
    애초에 에스프레소 자체도 원두를 증기로 짜낸거라, 저는 그게 단순히 중간재로 봅니다. 설탕이나 크림등이 들어가야 완성이듯이..
    김치를 만드는데 본연의 맛을 즐긴다며 절인 배추만 먹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 시그널

    시그널 Lv.1 → PSYENCE 작성자

    25.01.19 · 125.♡.186.17

    저도 같은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타는 것과 물을 타는 것이 뭔 차이가 있나 싶은…
    근데 어제 그라인더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잘 내린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는 걸 보니 갑자기 화가 나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 P

    PSYENCE Lv.1 → 시그널

    25.01.19 · 121.♡.186.131

    아이고 그 맘 이해 합니다 잘 내린 에스프레소에 물 타는건 범죄죠ㅎㅎㅎ
  • 미스테리알파

    미스테리알파 Lv.1

    25.01.19 · 211.♡.108.34

  • 시그널

    시그널 Lv.1 → 미스테리알파 작성자

    25.01.19 · 125.♡.186.17

    저도 집에서는 하루 두잔만 마시는 편인데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몇잔씩 마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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