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다종교 사회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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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2023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 20%가 개신교, 17%가 불교, 11%가 천주교를 믿고 51%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마디로 다종교국가이고, 다른 측면에서는 종교성이 많이 떨어지는 국가이기도 하죠.
개신교인들의 언론에서의 전도활동, 간증 등이 활발히 이뤄지며 우리나라에서 개신교인이 지배적인 종교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가 다 요즘 문제가 되는 극우는 아니니 더더욱 극우가 지배적인 종교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일부 개신교회는 해방 이후 XX청년단 등을 통해 백색테러를 자행한 적이 있을 만큼 그쪽으로 뿌리가 깊은 건 사실입니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개신교가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종교는 아니죠. 그 점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유럽이나 남미역사를 보면 보수 카톨릭이 진보의 약진을 막겠다며 프랑코나 피노체트 같은 독재자와 손을 잡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살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지금 교황이 남미 출신으로 뽑힌 이유도 이러한 유럽, 남미 카톨릭의 어두운 과거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카톨릭에서는 그런 모습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카톨릭이 큰 역할을 했구요.
불교도 일부 권승을 제외하고는 그리 정치적이지 않아요. 물론 불교가 기독교보다 교세가 센 지역인 대구경북, 경남, 부산의 정치적 특성 때문에 불교도 그럴 것이다 하는데 일부 권승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불교도 그리 정치적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겪어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종교 없는 사람이 50%를 넘는다는 것도 꽤 인상적입니다. 종교가 먹히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얘기니 종교 지도자들의 감언이설도 통하기 쉽지 않죠.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종교가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아요. 기독교가 앞장서면 불자나 카톨릭은 외면하는 게 또 특징이기도 합니다. 종교세가 서로 만만해서 고개 숙이지 않더라구요.
일부 목사들이나 개신교인들이 태극기 들고 설쳐도 쉽게 뇌하부동할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종교만 놓고 보면 안되고 언론 환경까지 놓고 보면 우리사회가 아주 안심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추신) 이번에 드러난 사실로 무속을 믿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무속을 믿는다고 답은 안했지만 말이죠.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Klaus님의 댓글의 댓글
이건 나쁜게 아닙니다. 당연히 종교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토속과 융합이 이루어지는것이고 세계 어느곳이나 역사적으로도 다 있었던 일이에요
모양은 다르지만 결국 종교의 본질은 인간사회의 규범을 지키는 방법으로 귀결되죠. 그걸 벗어나 신도들을 수단으로 만드는 것이 사이비인거구요
단순하게... 개신교가 욕을 많이 먹는데.. 그 이유는 개신교 신도가 많아서 그런겁니다
참고로 저는 대한민국 4대종교를 다 믿어보고 현재는 무교인 사람입니다
Rider_man님의 댓글
낭중지추 같은 행태를 보이면서 국가를 좌지우지 하려고 합니다.
사실 그동안 일반 비종교인들이 많이 참아주고 있는 겁니다. 그걸 개신교들이 모른 척 하고 있는거죠.
종교의 자유를 가장 많이 누리면서 타 종교인들과 비종교인게 소위 말하는 "종교 탄압" 하고 있죠.
서울역 광장만 가봐도 그 종교가 타인들에게 하고 있는 해악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나마 다행인 것이 다종교 문화라는 것이고,
기독당이라는 것이 정치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국민들이 견제 (?) 혹은 무관심 (?) 으로 대해서 다행이지만.
만약에 정치로 들어온다면 진짜 개인적으로 무서울 것 같습니다.
장승업님의 댓글
글 마지막 부분에 뇌하부동은 부화뇌동의 오기 같습니다. 요즘 국회에서 많이 쓰길래 40넘어서 처음 사전 찾아본 말입니다.
Klaus님의 댓글
종교를 진정 종교로서 믿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학창시절에 한국의 종교는 순수하게 전파 종교라기보단 토속 신앙과 결합된 형태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고 전 여기에 공감합니다.
무지의 시절... 질서와 양심을 계몽하고자 했던 종교의 본질을 망각하고 자신의 뇌를 꺼내서 신이라는 핑계로 합리와 정당화를 일삼는 사람들이 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