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122.♡.153.5)
2025년 1월 27일 AM 08:40 · 수정됨(09:22)
*디브이디프라임(디피)에도 똑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이틀에 걸쳐 중증외상센터
아주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8부작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열혈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주인공이 비현실적 열혈 캐릭터긴 하지만
그가 처한 의료상황이 현실적이다보니
별거부감이 없었던 듯 싶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기독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구조가 노골적으로 성경을 모티브로 한
예수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물론 모든 히어로는 예수 신화에 한 숟가락 걸칠 수 밖에 없지만,
중증외상센터에 백강혁은 전형적인 예수 캐릭터더군요.
그는 전지전능했고, 그의 모든 의도는 순결했습니다.
심지어 블랙윙즈에서 일한 이유 조차
엄청난 급료 받고 나서 기부하기 위해서 였죠.
하지만 예수 구조로 되어 있구나 확신했던 건
한유림 때문이었습니다.
한유림은 완전 사도 바울이더군요.
한 때는 백강혁을 핍박하던 자에서
그의 은혜를 입고 무릎을 꿇어 회개한 후
그의 라인에 들어가
선봉에 선 제자가 되지 않습니까? 딱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한유림이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외치지 않습니까?
"나는 백강혁이다!"
이 외침을 듣고, 성경구절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말씀이죠.
이제 한유림은 죽고, 그 안에 오직 백강혁만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럼 양재원은 어떤 역할이겠습니까?
당연히 사도 베드로죠.
사실 베드로가 처음부터 예수파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세례요한파 였다가 예수를 만나 고민하게 됩니다.
예수가 자신을 제자로 삼으려 할 때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말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죠.
그는 예수로부터 베드로라는 이름을 얻고
모든 교회가 베드로(반석)라는 돌 위에 세워지게 되는데,
양재원은 1번이었다가
백강원에 의해 비로소 양재원이 되었고
앞으로 중증외상센터는 양재원에 의해 운영되겠죠.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장미는 막달라 마리아,
박경원은 가룟 유다.
너무 전형적이라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꼭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강명희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
그는 이 모든 일의 설계자로서 신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비전과 뜻은
백강혁을 통해 구체화되고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백강혁은 의료현실 속에 현현한 강명희 인 것입니다.
마치 인류구원이라는 신의 뜻이
예수를 통해 실현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고려할 때
중증외상센터는 바로 예수 구조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구나 라고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댓글 (13)
-
에에스까르고
25.01.27 · 183.♡.123.226
원작자가 닥터프렌즈 채널에 출연하는 의사에다 개신교인... 추정하시는 바가 맞겠습니다. -
해해질무렵
→ 에스까르고 작성자
25.01.27 · 122.♡.153.5
그렇군요. 원작자가 개신교인이라면 거의 틀림없겠군요. - 우
우주ㅁ
25.01.27 · 211.♡.157.179
죽을뻔한거 제자한테 수술 받고 살아나고...
그냥 의료드라마들이 쓰는 흔한 스토리죠 - K
Kalhein
25.01.27 · 14.♡.26.93
재미는 있던데 보다 보니 너무 전형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중도 하차했습니다. 병원은 너무 악의 축이구요. - 우
우주ㅁ
→ Kalhein
25.01.27 · 211.♡.157.179
병원장이 악의 축이 되어서 주인공의 앞길을 방해 안하면
개원의 해야하는데 이러면 또.. 재미가 없어지거던요 ㄷㄷㄷ -
우우주난민
25.01.27 · 160.♡.37.28
흥미로운 관점이군요 ㅎㅎ 가롯유다가 회개한 것 빼고는 대충 들어맞네요 -
람람파이
25.01.27 · 211.♡.226.217
우라나라 의사들의 민낮을 본 이후로는 의사들 나오는 모든 드라마는 패스합니다...판타지물을 안좋아해서요. -
텔텔리앙
25.01.27 · 211.♡.100.104
개신교세계관이 서구권의 기본 세계관이라 여기고 있고 그런 클리세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창조-타락-구속-회복’ 클리세. - 갤
갤러리김
25.01.27 · 61.♡.48.169
그냥 요새 흔한 먼치킨 물이죠. 먼치킨이라 능력으로 갈등요소가 안만들어지니 가로막는 인물들이 자꾸 생기고.. 웹툰 첨엔 사이다라 재밌게 봤는데 반복된 플롯에 금방 질리더군요 -
솜솜다리
25.01.27 · 211.♡.202.85
보다가 좀 뻔해보여서 스탑했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