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주간지로 알아보는 수장의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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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차나 혹은 집으로 배달돼오는 정부나 구청같은데서 만드는 주간/월간 책자같은게 있는데요,
보통 아파트 입구에 쌓여있거나 기차 좌석앞 꽂이에 있지만 아무도 안 보는.. 그런거죠.
저는 이런게 있으면 심심풀이로 보는게 있는데요, 바로 기관장 사진입니다.
구청에서 나오는 소식지를 보면 구청장 집무모습이나 활동사진같은게 앞쪽 페이지에 자리하고 있고 조금 뒤엔 구 의회 활동모습같은게 있습니다. 그냥 반쯤 선거운동 내지는 정치인 홍보책자같죠.
용산구청 책자를 보면 구청장이 아주 홍보를 몇 페이지씩 하시다가 이태원 참사 이후 구속기간 등 한 일년정도? 구청장 얼굴이 사라졌었는데요 그 이후 한 번 나오더니 (욕을 먹었는지?) 다음달엔 안나오고 또 조금 지나니 나왔다가 안나왔다가 하던데 참 그렇게까지 하고싶은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2년전 설날에 정부에서 나온 정책주간지를 보면 1년간 국정운영 사진들을 타일형태로 모아놓은 페이지가 있었는데, 굳이 별 중요하지 않은 행사 사진이 센터에 있더군요. 센터를 좋아하시는 분의 입김이 미친게 아닐지 생각해봤습니다. 그 사진이 맘에 들었던걸까요.
오늘 기차를 탔더니 역시나 명절기념으로 정책주간지가 자리마다 꽂혀있는데요, 이번엔 어떤지 봤더니만 최대행님은 세 페이지에 걸쳐 사진 네 개를 실어놓으셨네요. 뭐 본인이 이런거까지 챙기기야 하겠습니까만은 아무튼 그러합니다. 언제부터 이랬는지 책자두께도 전에없이 두껍네요. 국정이 흔들림없이 탄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충분한 예산으로 홍보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에스까르고님의 댓글
명절 열차편에 정부 홍보책자, 늘 끼워져 있는데요.
유독 두껍다면 경제관료들이 자기네쪽 인사 홍보하는데 예산을 아끼지 않고 투입했다고 추정하는 게 타당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