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요원 닮은 남편
미달이

Lv.1 미달이 (124.♡.162.207)

2025년 1월 28일 PM 12:16 · 수정됨(14:22)

조회 2,855 공감 0

원래 아빠는 다 커버린 아들 옷 물려입는거 맞쥬?


부승찬요원님 닮았어요. 저희 남편

다만 요원님은 머리숱 빽빽하시던데 제 남편은 1/3 날라갔구요

‘떴다떴다 비행기’ 전곡을 갑바로 불러주던, 젊은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상남자랑 결혼했어요

생전 처음 보는, 갑빠로 동요 불러주는 6살 많은 오빠가 얼마나 듬직했겠습니까

남편 나이가 많으니 결혼을 서둘러 26살 어린나이에  한 결혼

싸운적도, 서로 이혼각 재며 악연이다 싶은적도, 너무 속썩어서 보험금이나 받게 빨리 사라졌으면(!) 싶은적도 많았던 보통의 25년차 부부들처럼 할 얘기도 별로 없고 궁금한것도 없는 그냥 동료


아들이 고딩때부터 아빠보다 커지고 대학생되고부턴 헬스해 몸까지 커지니 아들 옷 물려입은지 오래된 남편.

제가 아들 옷 사주는 즐거움이 커서 좋은 옷, 비싼 옷 많이 사주고 아들은 또 나름대로 무신사에서 사재끼고 신발 사모으고. 그러다 유행지나면 남편 몫.

남편이 나도 새옷 사줘, 하면

아들이 버린 옷 입어, 저게 얼만대. 옷에 치어 죽겠는데 당신껄 또 사? 양심도 없어(자기 옷 사본적도 없는 남편 어리둥절)

가끔은 나도 신상 입고 싶다며 아들 새 옷 몰래 입고 나가는 갑빠오빠

대학원 진학예정 4학년 된 아들이 학교앞 자취방 얻어 2월엔 나가게 되어 앞으론 신상옷 못 입게 된 슬픈 갑빠오빠

오늘 아파트 방송 ”폭설. 주민들이 함께 재설해주십사“

남편과 아들에게 눈치우고 와 밥 먹어라 했더니

아들:재밌겠다. 어릴때도 폭설 왔을때 다 나가서 눈 치우고 동네사람들이랑도 놀았지

남편:시러. 추워. 허리 아파

나:나가서 눈치워. 당신보다 더 나이 든 경비아저씨 고생하시는거 안보여? 그래, 그럼 소원 하나 들어줄게


남편:“누나 그럼 나 봄잠바..“

댓글 (12)

  • 시레비펜

    시레비펜 Lv.1

    25.01.28 · 175.♡.216.107

    잠바....
  • 코믹샌즈

    코믹샌즈 Lv.1

    25.01.28 · 124.♡.155.5

    무슨 명작 수필처럼 잘 읽힙니다.
  • 누리꾼

    누리꾼 Lv.1

    25.01.28 · 58.♡.48.92

    초6 아들옷 물려입는 제가 좀 빠르군요
  • 미달이

    미달이 Lv.1 → 누리꾼 작성자

    25.01.28 · 124.♡.162.207

    초딩땐 제가 물려입었어요….
  • 엔뜨

    엔뜨 Lv.1

    25.01.28 · 117.♡.28.161

    아니 이거 에세이 연재하는거 읽듯이 술술읽히네요.
    재밌어요!

    메모… 노래부르는 갑빠 남편을 소유중인 글쓴이님
  • 미달이

    미달이 Lv.1 → 엔뜨 작성자

    25.01.28 · 124.♡.162.207

    소유….근데 크고 안소중합니다
  • 보급형베토벤

    보급형베토벤 Lv.1

    25.01.28 · 58.♡.31.5

    남편분도 웃기고 글이 재밌어요.
    글재주 있으십니다.
    라디오 사연 보내도 1등 당첨되겠네요.
  • LuBu72

    LuBu72 Lv.1

    25.01.28 · 122.♡.19.168

    누나가 되셨군요..😅😅😅
  • 더스트

    더스트 Lv.1

    25.01.28 · 118.♡.15.46

    ㅋㅋㅋ 넘나 잼나게 글 잘 쓰시네요.
  • 은비령

    은비령 Lv.1

    25.01.28 · 175.♡.75.77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글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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