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은 보기 드문 호상과 폐업
코미

Lv.1 코미 (104.♡.68.24)

2025년 1월 30일 PM 02:06 · 수정됨(16:41)

조회 5,192 공감 0

집 근처에 약국이 있는데, 이승만 시절부터 약국을 했습니다.

그 사장님이자 약사께선 구순이 넘었는데도 약국을 운영했고 아주 정정해서 자신이 대놓고 왜 난 갈때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안 죽냐고 농담할 정도였죠.

그런데 한달 전 약국 그 날도 멀쩡히 잘 운영하고 집에 돌아와 아들과 밥을 같이 먹은 후 소파에 앉아 눈을 감았는데..

얼굴빛도 편하고 하니 식곤증에 잠 자는 줄 알고 냅뒀는데 계속 안 깨어나니까 흔들어 깨우니..

돌아가신 거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약국은 유일한 약사가 없으므로 문 닫았죠.

장례식장도 슬프기보다 좋은 의미로 잘 돌아가셨다, 평안하게 가시길 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암 걸려서, 사고가 나서, 치매 걸려서 같이 고통스런 죽음만 보아오다 이런 평안한 죽음을 보니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댓글 (15)

  • Bcoder™

    Bcoder™ Lv.1

    25.01.30 · 221.♡.162.27

    모든 노인이 꿈꾸는 건강하게 살다 한방에 죽기네요.
  • 코미

    코미 Lv.1 → Bcoder™ 작성자

    25.01.30 · 104.♡.68.24

    아마 약사라서 건강 지식은 많았겠지만 유전자와 운도 많이 따라준 거 같습니다.
  • lache

    lache Lv.1

    25.01.30 · 218.♡.103.95

    나이 드신 분들이 간혹 그런 말씀들 하시죠. 그저 자는 듯이 조용히 갔으면 좋겠다고.
  • 코미

    코미 Lv.1 → lache 작성자

    25.01.30 · 104.♡.68.24

    편하게 잠 자듯 죽는 것도 복이죠.
  • 삶은다모앙

    삶은다모앙 Lv.1

    25.01.30 · 61.♡.223.158

    악포가 아닌 약국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진정한 호상이시네요
  • 코미

    코미 Lv.1 → 삶은다모앙 작성자

    25.01.30 · 104.♡.68.24

    듣기로는 약사 제도 그거 있기 전부터 일하셨다 하니.. 약포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약국이라 간판을 걸었어요.
  • 삶은다모앙

    삶은다모앙 Lv.1 → 코미

    25.01.30 · 61.♡.223.158

    30년 전 쯤에 약포는 거의 사라졌지요. 돌아 가실때 까지만 영업 가능이었으니까요?
    진짜 장수 하신 거네요
  • H

    HyoGoon Lv.1

    25.01.30 · 59.♡.103.92

    알게 모르게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살리고 하면서 복을 많이 지으셔서 좋게 가신거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 코미

    코미 Lv.1 → HyoGoon 작성자

    25.01.30 · 104.♡.68.24

    저도 거기서 약 많이 샀고 선물용 비타500이나 박카스도 많이 구했죠.
  • 크리안

    크리안 Lv.1

    25.01.30 · 58.♡.210.72

    멋진 삶이었기를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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