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기굴소스 (175.♡.71.14)
2024년 4월 17일 PM 08:24 · 수정됨(04. 18. 09:32)
이과의 글쓰기란 사실 참 '맛'이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량적인 수치로 설명하고, 불필요한 수식어는 최소화하고
이과에서의 용어는 그게 맞겠죠.
그렇지만 가끔은 문과의 감성으로 글을 쓸 때가 오곤 하는데, 그럴 때는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이 한결 더 경쾌해지는 느낌이 있는 거 같습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하기에, 아마 남들이 보기에 제 글은 유치한 습작으로 보일겝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의 '맛', 글의 '맵시'를 살려보면서 글을 쓰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거 같습니다.
이과식 글쓰기는 그저 배만 채우면 된다는 목적으로 아무 음식이나 쑤셔넣는 느낌이라면, 문과식 글쓰기는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풍미를 살린 요리를 만드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 글쓰기를 업으로 삼을 일은 없겠지만서도, 종종 글을 쓸 일이 생길 때가 즐겁습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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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사의신
24.04.17 · 249.♡.179.143
- L
loveMom
24.04.17 · 242.♡.248.151
"이과식 글쓰기는 그저 배만 채우면 된다는 목적으로 아무 음식이나 쑤셔넣는 느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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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콤오렌지
24.04.17 · 221.♡.28.92
글 잘 쓰시는 분들 부럽더라구요~
말 잘 하는 분들도 부럽구요~
그래서 조국&유시민&이재명 경외적으로 존경합니다. -
느느린시간
24.04.17 · 253.♡.151.46
이과식은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채워주지만 맛은 좀 떨어지는 건강식이 아닐까요. '아무 음식이나'는 이과식도 문과식도 아닌 나쁜 글쓰기겠죠. - 이
이금기굴소스
→ 느린시간 작성자
24.04.17 · 175.♡.71.14
뭐랄까 설국열차의 단백질바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선선율
→ 느린시간
24.04.18 · 126.♡.81.144
저도 건강식 같아요. 투박해 보이지만 실속 차리는 게 이과식 아닐까 싶고요.
전 문과식이 가끔 너무 주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라리 건조한 이과식이 명료해서 좋을 때가 많습니다. - 마
마스터재다이
24.04.17 · 245.♡.24.11
글잘쓰시는분들은 부럽습니다 -
파파란하늘
24.04.17 · 121.♡.219.77
글잘쓰시는분들은 부럽습니다 (2) - 어
어나님
24.04.17 · 61.♡.227.167
"이과식 글쓰기는 그저 배만 채우면 된다는 목적으로 아무 음식이나 쑤셔넣는 느낌이라면" 이라는 문장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오히려 이과에서의 글쓰기 입장에서 보면 문과식 서사와 "글 맵씨"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과와 문과를 나누는 언어는 지양해야할 것을 생각합니다. -
널널문자
24.04.17 · 247.♡.181.42
저는 문과 이과 차이를 1997년 콘택트와
2016년 Arrival (국내개봉 콘택트) 에서
봤습니다.
뼛속까지 이과인 저는 문과의 시점에서 본 외계인과의 만남에 대한 묘사가 정말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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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나는 맛있는 글 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