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군 (125.♡.160.60)
2025년 1월 31일 PM 12:43 · 수정됨(13:37)
앤디 그로브의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를 읽어보면,
처음에 고든 무어가 인텔을 설립할 땐 메모리 반도체 만드는 회사로 설립했었죠. 설립 후 몇 년 지나서 고든 무어가 앤디 그로브를 불러서 그도 인텔에 합류했고요.
그러다가 일본의 저가 메모리 공세에 못 이겨서 인텔의 경영이 매우 힘들어졌는데,
좀 있으면 채권단이 회사에 도착하는 상황에서 고든 무어와 앤디 그로브가 담배를 뻑뻑 피우며 대화를 나누죠.
둘 중 한 사람이 “채권단이 오면 뭐라고 할까?”라고 말했고, 나머지 한 사람이 “메모리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하겠지”라고 말했고,
둘 중 누군가가 “그러기 전에 우리가 먼저 결정하자”라고 말했고 그래서 채권단 입에서 메모리 사업에서 손 떼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고든 무어와 앤디 그로브가 먼저 선빵을 날리죠. 우리 인텔은 앞으로 비메모리 분야, 즉 마이크로 프로세서 사업을 하겠다고...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CPU 회사 인텔이 되었는데...
이제는 중국의 저가 D램 공세에 밀려서 삼성의 D램 사업도 위태위태하죠.
삼성은 근데 인텔처럼 “메모리 사업을 안 하겠다”는 결정은 안 하겠죠.
우리는 엑시노스 사업과 파운드리 사업 둘 중에서 하나를 포기할 거야! 라든가,
우리는 AP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 D램 사업은 포기할 거야! 라는 식의 대단한 결정은 안 하고 그냥 전전긍긍하면서 시간만 끌겠죠. 시간만 끌다가 모든 것이 조금씩 조금씩 계속 악화만 되는 것이 앞으로 삼성이 가는 길이 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뭔가 대단한 결정, 위대한 결정을 내리려면 위대한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재용이가 그런 큰 결정을 할 수 있을리 없으니, 그냥 계속 시간만 끌면서 전전긍긍할 거 같아요;;
인텔은 최근에도 큰 결정을 한 번 내렸습니다. 항상 자사에서 설계하고 생산을 같이 하던 관행을 깨고, 이제부터는 인텔은 설계만 하고 생산은 tsmc가 하기로 했죠. 인텔은 그동안의 인텔 역사에서 이렇게 두 번이나 큰 결정을 했는데, 제가 보기엔 이재용은 이 정도 큰 결정을 내릴 결단력이 없습니다.
댓글 (9)
- 깨
깨비풀
25.01.31 · 106.♡.57.173
이미 검증된 마이너스 자질, 자칭 타칭 비전이나 경영철학에 관한 함의된 언어가 없네요.(관리의 삼성, 기술의 삼성 - 이건희) 딱히 경영에 관심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삼성은 반전의 계기가 안보이네요. -
DDufresne
25.01.31 · 182.♡.18.145
그는 왕이죠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문제는 통치자도 그가 뽑았다는 사실~ -
Llache
25.01.31 · 218.♡.103.95
이재용은 결단의 의미도 잘 모를걸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자신의 의지로 뭘 해본적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
아아둘아빠
25.01.31 · 59.♡.47.102
CEO의 당위성이 오직 유전자혈통이라는 이유만큼 기업운영의 비논리적 사유도 없을 겁니다. -
JJamesvond_k
25.01.31 · 110.♡.223.10
돌아가신 선대회장님과 접신으로 계시를 받으면 됩니다. -
김김링크
25.01.31 · 210.♡.105.1
인텔이 이번에 TSMC를 쓰긴 하지만 전면 전환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자사 공장이 딜레이 되고 있는데
전에는 딜레이 되면 그냥 제품 자체를 지연시켰지만 지금은 TSMC를 써서라도 제때 내겠다는거죠. -
BBLUEnLIVE
25.01.31 · 106.♡.139.95
이재용은 상왕 정HH 님의 결재가 있어야 성실히 일하십니다. 이 글 내려주세요. -
하하늘기억
25.01.31 · 180.♡.36.110
재용이는 팀장급의 결정도 못할겁니다... - 떡
떡갈나무
25.01.31 · 1.♡.2.244
제가 한 15년 전 쯤 이재용 다음 세대에 삼성이 망할것 같다고 했는데,
이재용 세대에서 망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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