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봤던 생경한 모습
아이셰도우

Lv.1 아이셰도우 (180.♡.185.178)

2025년 2월 2일 PM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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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동 삼아 저녁 내지는 밤 무렵에 동네 산책을 자주 다닙니다

브랜드 아파트와 빌라, 원룸 건물과 2층 혹은 단층 단독주택이 뒤섞인 흔한 평범한 동네인데, 그 중에서도 오래된 단층 혹은 2층주택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층/2층 주택가는 저녁 8,9시만 되어도 불이 꺼진 집들이 많죠. 


그 집들 중의 한 집을 지나가는데, 못 보던 은색 승합차가 그 집 앞에 서 있었고, 그냥 지나가려다 보니 차 뒷문이 위로 열려 있고 그 앞에 웬 119나 병원에서 보던 스트레처 카가 세워져 있더군요

다시 차를 보니 ㅇㅇ의전 이라 써 있고, 열려진 집 방안에는 3040대 쯤의 남자 두명과 여자 한명이 서 있고, 흰 천에 싸인 무언가도 있더군요

궁금하지만 남의 집 앞에서 구경난 것도 아니고 계속 서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멀어지면서 뒤를 보니, 그 사람들이 흰 천에 싸여서 줄로 감긴 사람 크기의 무언가를 들고 나와서 스트레처 카에 올리고, 아까 본 남녀들 외에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누군가도 따라 나오더군요


나중에 검색해 보고 알았습니다. 그 ㅇㅇ의전은 장례업체라는 걸. 아마도 노환이나 병환으로 댁에서 돌아가신 분을 수습하는 거였겠지요. 

보통은 병원에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그렇게 장례업체가 집에서 시신을 수습해서 실어가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저녁 일찍 불 꺼지는 집들이 많은, 내가 산책 다니는 그 동네에서 어쩌면 앞으로도 또 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멀리 계시는 부모님 생각도 나고, 이 동네는 왜 이렇게 저녁 일찍부터 불이 꺼진 집들이 많나 싶었던 게 새롭게 해석되기도 하고, 여러 모로 생경하면서도 무거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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