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일본 창이 특이하게 생긴 이유
南森町

Lv.1 南森町 (172.♡.206.201)

2024년 3월 30일 PM 04:33 · 수정됨(17:52)

조회 1,575 공감 0

일본에도 한국이나 중국에서 쓰는 창(호코)나 언월도(나기나타) 등이 없진 않지만, 가장 흔히 사용된 건 바로 야리라는 창이었습니다.
이 창은 특징이 창대 길이 56m에 창날이 3060cm짜리 양날검 같다는 거로, 아주 길고 묵직히고 쓸데없어 보일 만큼 날이 깁니다.
보통 저런 창날은 2m 남짓한 폴암에나 어울리는데 왜 쓸데없이 저런 디자인이냐 하면, 주 용도가 찌르기가 아니라 그렇습니다.
수십 수백의 병사(아시가루)가 조를 이뤄 방진 대형을 이룬 후 장교(사무라이)의 지휘에 따라 적에게 위애서 아래로 내리치는 게 주 사용법이고, 찌르기는 보조적이었어요.
그래서 내려쳐서 찍고 배고 때리려고 저런 창날을 달죠.

저 방식은 보병을 잡는데 효율적이고 훈련 시킬때는 오와 열 맞추기와 기초적인 야리 사용법만 알려주면 되니 구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는데, 바로 명나라나 조선처럼 기병으로 돌진하면 쉽게 무너진다는 거죠. 북관대첩이나 직산 전투 등에서 그래서 털렸죠. 저 방식의 방진은 너무나 얇고 엉성해 벽처럼 버틸 수 없거든요.
또 밀집대형이라 조총 같은 소화기가 아닌 포병이 로켓이나 화포 같은 것을 들고와 화력전을 펼치면 쉽게 몰살당하죠. 행주 대첩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임진왜란 이후엔 점차 사라져 갔죠. 행사나 행진 때 쓰려고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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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아스트라

    아스트라 Lv.1

    24.03.30 · 172.♡.118.57

    그리스의 팔랑크스 생각나네요
    동양이나 서양이나 생각하는건 다 비슷비슷한가봐요
    생긴이유나 사라진이유나...
  • 코미

    코미 Lv.1 → 아스트라 작성자

    24.03.30 · 172.♡.206.200

    한국만 해도 신라에서 장창 밀집 대형과 쇠뇌를 애용했다고 해요.
  • PINECASTLE

    PINECASTLE Lv.1

    24.03.30 · 172.♡.123.85

    일단 창이 길다는 것은 당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일반 보병이라는 의미이고... 거기에 창날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지맘대로(!) 향해 있으면 그건 경험 부족이니 기병은 그 쪽으로 돌파하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창이 길기 때문에 + 3~4종의 다른 특성을 가지는 나무로 창대를 만들어서 부러지지 않고 탄성이 좋게 만들어서 내려치면 그야말로 맨 머리는 함몰 내지는 최소 기절로 갑니다. 그래서 찌르기 보다는 내려치기를 많이 하고, 상대의 내려치기를 피하려다보니 창대끼리 부딪혀서 난전이 되버리는거죠.
  • 코미

    코미 Lv.1 → PINECASTLE 작성자

    24.03.30 · 172.♡.206.201

    네, 저 내리치기가 없어보여도 수십 수백이 때리면 아무리 무장을 잘 해도 타격이 커서 효과가 좋았다고 하죠.
  • PINECASTLE

    PINECASTLE Lv.1 → 코미

    24.03.30 · 172.♡.118.144

    학습연구사였나? 아니면 다른 관련 단체에서 시연하는 걸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는데, 진짜 한 대 맞으면 기절하겠더라고요.
    진가사를 쓰고 있어도 소리가 빡! 하면서 얼마나 크게 나던지...
  • 코미

    코미 Lv.1 → PINECASTLE 작성자

    24.03.30 · 162.♡.90.60

    후쿠오카에서 니혼고라는 야리를 봤는데 창날은 거의 롱소드 수준이고 아주 무거웠죠. 저걸로 내리치면 창날이 가슴까지 박힐 거 깉은 살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일반적안 싸구려(?) 야리는 또 의외로 창날은 예의상으로만 있어서 아무리 봐도 찌르고 배기보다 때리기가 목적임이 바로 보였습니다.
  • PINECASTLE

    PINECASTLE Lv.1 → 코미

    24.03.30 · 172.♡.122.215

    사실 베기나 근접전이 목적이면, 제가 위에서 언급한 사무라이 계급처럼 적당한 길이의 창으로 기마전으로 해결하는게 맞지만, 징집병으로 구색 맞추려면 농삿일 중간에 군사훈련 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이 부분이 요즘에 많이 연구되는 분야이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한 전술이었던 것 같습니다.
  • Picards

    Picards Lv.1

    24.03.30 · 172.♡.34.24

    글이 어디서 많이 본 스탈이다 했더니 진퉁남상정님이시군요. 역시 짭은 따라올 수 없는 진품의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 ein88

    ein88 Lv.1

    24.03.30 · 172.♡.211.82

    조선시대 조선군 성에서 방어할 때 쓰던 장창을 봤는데 한 6m~ 하더군요. 공성 방어용으로 괜찮았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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