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 본다고 같은 대학 입학 시험 보러 갔던 친구 녀석
홍성아재

Lv.1 홍성아재 (180.♡.39.24)

2025년 2월 4일 AM 02:03 · 수정됨(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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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은 없어진 대학 선지원 1세대입니다.

가고싶은 대학과 학과 정하고 그 대학 가서 같은 과 경쟁자들과 시험을 보는 거죠.

처음이라 선생님들도 맥을 못잡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력고사 점수 나온 다음에 눈치작전 펼치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매달 전국 단위 모의고사만 죽어라 봤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기가 전국에서 대략 몇 등인지 알아야 대학을 응시할 수 있으니까요.

다들 고민이 많던 차에 우리 반지하집 앞에 살던 개척교회 목사님 아들 친구녀석은 무척 느긋했어요.

자기는 무조선 하희라 대학 시험 보는 데 가서 같이 시험 보겠다는 겁니다(배우 하희라 씨가 저희랑 동갑입니다). 어차피 자기는 아버지를 이어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을 갈테니 하희라랑 같이 시험 치며 얼굴이라도 실껏 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3 학교 다니며 맨날 하희라 노래를 부르던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다들 대학 원서 준비할 때 이 친구는 하희라가 어느 대학 어느 과에 원서를 넣는지 알아내는 데만 모든 정신을 집중했어요. 당시 워낙 스타였던지라 하희라가 동국대 교육학과에 시험보러 간다는 소식이 연예뉴스에 나왔고, 제 친구도 잽싸게 거기 원서를 넣었습니다. 동대 갈 실력은 아니어서 담임선생님이 원서 안 써주려고 했는데 제 친구가 어찌나 말을 잘했는지 원서를 써가지고 넣더라구요. 그리고 점수에 개의치 않고 시험 보러 가서 하희라 봤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 대학 시험을 이런 용도로 쓴 경우는 이 친구가 유일무이하지 않을까요?^^

학력고사 보고 대학 원서 넣는 상황이면 제 친구가 결코 하희라를 볼 수 없었을 거에요.

대학 선지원이 낳은 제 친구의 행복한 추억거리입니다.

고3때 집이 물에 잠기며 살던 동네를 떠나면서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어요.

지금 어디서 목사로 일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희라 씨 텔레비전 나오면 제 친구가 항상 떠오릅니다.

댓글 (12)

  • jayson

    jayson Lv.1

    25.02.04 · 121.♡.251.96

    어머 제가 그 학교 출신입니다..하희라 이모가 후문 바로 옆 건물에서 레스토랑 해서..밥 먹으러 가면 간혹 졸업생 하희라 눈나가 서빙해주곤 했어요..ㅎㅎ
  • 홍성아재

    홍성아재 Lv.1 → jayson 작성자

    25.02.04 · 112.♡.175.67

    제 친구가 그 정보를 알았다면 하희라 이모 레스토랑에서 죽 때리고 살았겠군요.
  • jayson

    jayson Lv.1 → 홍성아재

    25.02.04 · 121.♡.251.96

    촌놈이 연예인도 참 많이 봤쥬..저 김혜수(89) 누나랑 같은 상에서 밥도 먹은..ㅎㅎ
    우리과 선배형이 왜인지 모르지만 혜수눈나랑 친해서..
    혼자 학생식당 갔다가 여기 앉아서 먹어 하는 바람에 같은 밥상에서..그만..
    진짜 혜수눈나는 연예인 티 하나도 안내고 수수하게 다녔던...
  • UQAM

    UQAM Lv.1 → jayson

    25.02.04 · 24.♡.121.180

    이병헌과 여동생도 사촌누나네 어렸을때 좀 놀어왔다고 하더라고요...성남에서
  • 홍성아재

    홍성아재 Lv.1 → UQAM 작성자

    25.02.04 · 180.♡.39.24

    저랑 고등학교 1,2,3학년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재수해서 이병헌 학과 친구였어요. 둘이 굉장히 친해서 나중에 이병헌 연예인 되고나서 친구가 매니저를 했죠. 그리고나서 메니지먼트회사 차려서 유명한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었어요.
  • 홍성아재

    홍성아재 Lv.1 → jayson 작성자

    25.02.04 · 180.♡.39.24

    제가 서대문구 살 때 김혜수가 다닌 미동초등학교 옆에 살았어요. 거기서 태권도부인가 해서 유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 조알

    조알 Lv.1

    25.02.04 · 141.♡.165.59

    굉장히 우연이긴 했지만 가수 김진표에게 제대로 어깨빵 했던 추억을 가진 1인입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음반 사러 갔다가 서로 시야를 확인 못한 채 어깨를 세게 부딧쳐서..
    아씨 뭐야 하고 봤더니.. 김진표가 음반점 안에서 밖으로 걸어나가다가 저랑 제대로 충돌을 했고
    아씨 뭐야 하는 그 찰나에 팬들의 어마어마한 함성소리 꺄~~~
    핫트랙스 입구에서 김진표 사인회가 있었고, 사인회장 테이블로 나가는 김진표를 제가 어깨빵 한거더라고요 ㅠㅠ
  • 뱃살대왕

    뱃살대왕 Lv.1

    25.02.04 · 121.♡.67.115

    모래시계 여주인공과 같이 학교를 다녔었는데...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ㅎ
  • 홍성아재

    홍성아재 Lv.1 → 뱃살대왕 작성자

    25.02.04 · 180.♡.39.24

    채시라 씨 말씀인가요? 재수해서 저랑 같은 학번으로 압니다. 부럽습니다.
  • 브라이언9

    브라이언9 Lv.1

    25.02.04 · 59.♡.34.3

    그 때 시험문제 중 주관식 문제 하나의 답이 夏, 炎 같은 한자 중의 하나를 쓰는 거였죠.
    시험 문제 풀고 나오면서 하희라는 그냥 자기 성 쓰면 되니 공짜로 하나 풀었네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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