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아니지만..
벗님

Lv.1 벗님 (112.♡.121.35)

2025년 2월 4일 PM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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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아니지만, 늦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은 일찍 일찍 잠드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여전히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지요.

몸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화학적인 그런 반응은 아니고,

왠지 일찍 잠들면 손해보는 느낌, 이런 게 원인인 듯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잠은 자야 하죠.

새벽이 넘어가려는데 그 때까지도 잠들지 못하면 다음 날,

아니 밝아오는 오늘이 힘들잖아요.

잠의 ㅈ도 아직 오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눈을 감고 잠을 청해봅니다.

이런 저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떠올라 잠들기란 참 힘겹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던 게 명상과 관련된 내용들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음원을 찾아서 들어봤습니다.

명상은 원래 가부좌 자세로 허리를 세우고 앉거나,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에 반 쯤 누워서 명상을 하기 위한 음원이었지만,

음악도 없고, 거의 몇 마디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몇 십 초, 몇 분,

몇 십 분에 한 번 정도 잠시 명상을 유도하는 말소리가 들리니,

목소리도 차분해서 좋고, 굳이 저 속삭이는 소리를 정확히 들어야 되겠다와 같은

그런 의무보다는, 그냥 잠결에 듣는 거의 들리지 않는 속삭임 정도로 여기고

그나마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몇몇의 명상 음원들을 구하고 들어보고, 수면할 때 틀어놓곤 했습니다.

명상 음원을 구했다고 잠들기 전에 바로 틀어놓고 듣는 게 아니라,

항상 새로운 명상 음원을 구하면 사전 작업처럼 먼저 하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맨 정신에 먼저 들어보는 거죠.

첫 부분이 아니라, 뒤로 한 참 지난 후에는 어떤 말을 하는 지

이걸 먼저 들어보는 겁니다.

어쩌다 잠에 빠져든 후, 제가 무의식 상태에서 듣게 될 내용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 했습니다. 행여 뭔가 그릇된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을까,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처럼 그런 게 혹시 담겨있지는 않을까 해서 말이죠.

텔레비전의 어떤 프로그램 영상 사이에 한 프레임, 두 프레임 정도를

짤막하게 잘라 넣은 콜라 이미지처럼, 혹시 그런 게 담겨있지 않을까 해서요.

물론, 기우에 불과했지만, 이런 건 꼭 확인해보곤 했습니다.


가랑비에 젖는 것처럼, 어쩌다 원치 않던 무언가에 젖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걸 경계하고자 함 이었죠.



오늘 아침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잠시 소개되었던

'세계로 교회 영상'의 한 부분, 여기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섬찟 놀랐습니다.

아침에 해당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끄는 사람의 말을 따라하고 있는 젊은이들.

종교 활동이라는 틀을 갖추고는 있지만, 저것은 말 그대로 세뇌가 아닌가.

따라하는 저 많은 이들은 이것조차도 신앙이라 믿고 따르고 있으나,

저것은 그거 한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이루기 위해 신자들을 세뇌하고 있는 게 아닌가.

끔찍하고 불편했습니다.

도대체 민주당과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누구와 싸우고 있는 것일까요.

숭고한 신앙을 저렇게 개인적인 사리사욕의 수단으로 남용해도 되는 것일까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참으로 암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 이 글은 소모임 '글쓴당'에 올린 글입니다.



끝.

댓글 (1)

  • hailote

    hailote Lv.1

    25.02.04 · 59.♡.61.46

    이런 이유로 아동에게 종교는 좀 심하게 말해서 학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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