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손석희 앵커에 대해서 갸웃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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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4일 PM 11:30 · 수정됨(02. 0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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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었었지요.

당시까지에도 손석희는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대중적으로도 호감받는 인물이었지요.


그러다 7~8년 전쯤인가 북한 병사가 판문점에서 남측으로 넘어오다 북한군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이국종 교수가 수술하여 살린 일이 있을 때, 관련하여 뉴스룸에서 이국종 교수와 꽤 긴 인터뷰를 하던 중 손석희 씨가 이국종 교수에게 한 질문을 듣고 "아, 이 양반도 결국 그냥 흔한, 닳고 닳은 언론인이구나…" 느끼게 되었죠.


긴 인터뷰 말미쯤에 손석희 씨가 이국종 교수에게 "예전에는 이국종 교수님께서 하시는 외과의 지원자가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는 가장 적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거꾸로 되어 성형외과가 가장 많고 외과가 가장 적다는데 맞는 얘기죠?"라고 질문했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그 질문에 오히려 송구스러워하며 "아닙니다. 아주 옛날에는 성형외과가 별도 분과로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원하던 그 당시에도 이미 외과는 인기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은 성형외과에 대해 돈을 추구한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부하고 의사들끼리 치열하게 토론하고 연구하는 게 성형외과입니다. 이들의 미용 성형은 세계를 이끕니다. 생명을 다루지 않더라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긍정적 영향을 주는 분야입니다. 더 나아가 의료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으므로 성형외과 의사들에 대한 그런 평가는 옳지 않습니다"라고 꽤나 길게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당시 손석희 씨의 질문은 팩트 체크가 된 질문도 아니었고, 다분히 그 집단을 편 가르는 질문이었으며, 그 집단에 소속된 인터뷰이에게 어떤 자극적인 답변이 나오리라 예상하고 그걸 끌어내고자하는 질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종 교수가 그 질문에 넘어가지 않고 저렇게 답변하니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로 질문했는데 오히려 넓게 포용하시네요"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그때부터 손석희 씨에 대해 많이 실망했고, 몇 년 후 일련의 사건과 고개를 갸웃하게하는 행태들을 보며 그때 내가 잘못 느낀 것이 아니구나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댓글 (4)

  • mongolemongole

    mongolemongole Lv.1

    25.02.04 · 112.♡.33.238

    아 저도 그 우문현답 인터뷰 기억납니다 그후론 더욱 답정너 질문이 강해졌네요 답변을 후속 질문으로 이어서 다듬지도 않고요 원하는 대답이 안 나오면 슬쩍 발 빼는 느낌입니다
  • whocares

    whocares Lv.1

    25.02.05 · 211.♡.44.117

    정말 우문현답이네요.
  • 마법부장관

    마법부장관 Lv.1

    25.02.05 · 122.♡.86.36

    그 사건은 오히려 이국종 교수도 의사 집단의 한 멤버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아닌가요?
    의사들 입장에서 이국종 교수가 그 질문에 대해서 적절히 디펜스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고, 실제 성형 쪽의 선호도가 급상승한 건 사실이잖아요. 이국종 교수의 답변은 오묘하구요. 예나 지금이나 본인이 몸담은 흉부외과 쪽 인기가 적었던 것은 사실로해서 답변을 한거구요.
    오히려 깔꺼면 손 아나가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의과 세부 전문과 영역에 대한 분류를 해서 질문을 못한 것을 지적해야겠지요.
  • 트라팔가야

    트라팔가야 Lv.1

    25.02.05 · 58.♡.217.6

    이국종은 흉부외과 아니고 간담췌외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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