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앙근 (106.♡.214.34)
2025년 2월 6일 AM 11:21 · 수정됨(12:20)

약 1000년간 신라의 도읍이던 경주에서 임금과 왕족의 궁궐이 자리한 곳은 어디였을까. 이에 얽힌 오랜 궁금증이 마침내 풀리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삼국사기’ 등의 사서기록을 근거로 왕경 유적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 월성을 궁궐이 있던 곳으로 지목해왔다. 그러나 최근 발굴 결과 월성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월지(안압지) 연못 둘레의 영역에서 대규모 궁궐터가 확인됐다. 임금과 태자의 거처로 추정되는 전각과 딸림 시설 등이 잇따라 출현하면서 월성과 월지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기존 시각을 바꾸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는 견해들이 나온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왕경 토목기술이 집약됐다고 알려진 태자의 거처와 정무 공간인 동궁 전이 그간 알려졌던 것처럼 월지 연못 서쪽이 아니라 연못 동쪽에 자리한다는 내용의 지난해 발굴 성과를 6일 공개했다.
연구소 쪽에 따르면, 발굴된 동궁 추정 대형 건물터는 월지 연못 동남쪽 권역(Ⅱ-나지구)에서 확인됐다. 정면 5칸(길이 25m)에 측면 4칸(18.1m)의 직사각형 평면에 18개의 기둥 자리가 확인되며 일정한 시점에 건물 남쪽에 권위를 드높이기 위한 돌출 시설인 월대 공간(길이 3.8m)이 증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입 계단은 모두 다섯개로 건물터 정면에 두개가 있고 뒤쪽에 한개, 오른쪽 측면에 한개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형 건물지를 복도식 건물인 거대한 회랑과 익랑이 둘러싸고 그 앞에는 넓은 마당시설이 펼쳐져 있으며, 내부에는 따로 정원의 연못인 원지가 두 곳이 조성된 흔적들도 잇따라 나왔다. 특히 원지는 현재 너비 43.56m, 길이 17.2m에 깊이 1m에 달하며 내부에 두 개의 인공섬까지 갖춘 얼개다. 기존 ‘동궁과 월지’와 연결되지 않고 따로 운영되어 독립된 배수 체계를 갖춘 것으로 밝혀냈다.
그동안 신라 태자가 거처했던 동궁 궁궐터는 구체적인 실체가 파악되지 않아 그 위치가 어디냐는 학계의 오랜 논란거리였다.
====================================
오.... 관광지 +1이 되었군요
댓글 (8)
-
TThinkMoon_Official
25.02.06 · 211.♡.201.178
경주 자체를 신라 수도 마냥 복원하면 돈 많이 들겠죠? -
MMurian
→ ThinkMoon_Official
25.02.06 · 59.♡.21.249
돈도 돈이지만..건축 양식에 대해 남아 있는 어떤 자료도 없어서 불가능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양식으로 복원된 불국사 같은 꼴이 되겠죠..
그리고 복원한 건물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이상 유지보수 비용이 엄청납니다. 단순히 건물만 복원할게 아니라.. 그 건물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도 고민해야하는 문제인데.. 힘들죠.. -
TThinkMoon_Official
→ Murian
25.02.06 · 211.♡.201.178
아하 북촌 한옥마을 같은 경우 사람이 살고 있어서 유지되는거군요. -
Hhyde
25.02.06 · 175.♡.2.70
역시 경주는 오랜 세월동안 수도였다보니 땅만 파면 유적이 나오는 느낌이네요. 어릴 때 안압지도 소풍 자주 갔었는데 어떤 사실이 또 밝혀질지 기대됩니다. -
MMurian
→ hyde
25.02.06 · 59.♡.21.249
일본 강점기 시대 없이 발굴 역량 올라왔을 때 발굴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일본 강점기에 도굴 당하고(임진왜란때도 불태우고 도굴하고 나라 빼앗아서 도굴하고 그래놓고 모른척 하는 왜구) 그 후예인 다카키 마사오가 처참하게 도륙하고 나서도 이런 발굴 성과가 나오는걸 보면 대단하긴 합니다. -
엔엔알이일년만
25.02.06 · 211.♡.184.5
황룡사만이라도 빨리 복원되면 좋겠어요...
사료가 거의 없어서 추측에 의한 재현이라 아쉽지만...
전망대로 개방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가을 경주에서 제일 맘에 들은게 황룡사 박물관이였습니다^^ -
원원두콩
25.02.06 · 211.♡.14.7
오 결국 창덕궁+비원같은 배치였나 봅니다.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어 발굴이 어려운 여건에서 훌륭한 성과네요. -
크크리안
25.02.06 · 58.♡.210.72
지하철 없는 도시. 경주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