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토트넘이 왜 이모양 이꼴일까요.
콩쓰

Lv.1 콩쓰 (116.♡.186.29)

2025년 2월 10일 PM 03:04 · 수정됨(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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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줄에서 재밌는 통계 수치가 담긴글을 봤습니다.


토트넘이 왜 이모양 이꼴인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참 유용한 통계 데이터에요.


가로축공 점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프린트 시간

세로축공 점유를 한 상태에서 스프린트 시간입니다.


1.

중앙 부터 봅니다. 아스날이 있고 주변으로 여러팀이 보이네요.

PL 평균의 스프린트를 했다는 의미는 아스날 축구는 탁월한 균형감으로 게임 운영을 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아스날을 제외한 다른팀의 경우 스프린트 요소와 별개의 조건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다음은 왼쪽 상단, 공을 소유할 때 열심히 달리지만 아닌 경우 낮은 강도로 운영합니다. 노팅엄과 풀럼이 보이네요.

노팅엄이 PL에서 현재 3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선수 뎁스가 분명히 얕지만 부상 선수가 적고 일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상위권에 위치한 이유입니다.

풀럼은 공을 소유 했을때 순간적으로 여러 선수들이 수비와 공격에 관여했다는걸 알 수 있어요.


3.

왼쪽 하단입니다. 첼시가 보이네요.

공을 소유하거나 소유하지 않아도 스프린트 강도가 낮았다는 건데요.

첼시가 PL 4위를 하고 있는 이유는 빠른 패스 플레이와 영리한 수비가 돋보였다는거죠.

전방위적인 압박이 없어도 상대 전술을 간파하고 패스 길목을 차단하기에 굳이 스프린트가 많은 필요가 없었을거에요.

조금 더 뛴다면 첼시가 더 무서워질 수 있다는 데이터에요.


4.

오른쪽 하단입니다. 맨시티, 리버풀이 보이네요.

맨시티도 첼시와 유사하게 빠른 패스 플레이가 돋보인 팀이라는 증빙입니다.

다만, 첼시와 다르게 수비시에는 전방위적 압박을 수시로 했고 공격시에는 스프린트 횟수도 많았습니다.


5. 

오른쪽 상단입니다. 토트넘, 뉴캐슬이 보입니다.

뉴캐슬은 공격력이 어마어마한 팀이죠. 최근 공격력만 보면 TOP3보다 낫다고 보고 있어요.

그만큼 공을 소유할 때 팀 전체가 움직입니다. 2~3명만 갖고서도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어요.


이제 토트넘을 봅니다.

사실 그래프만 보면 토트넘만큼 열심히 뛰고 압박을 하는팀이 드물다고 봐요.

그런데 중요한 건 왜 그렇게 열심히 뛰었는데 순위가 이 모양 이꼴이냐!

효율성이 없다는거죠.


손흥민 선수는 전방 압박을 통해 시즌 초, 픽포드 키퍼의 실수를 이끌어냈으나

사실 전방 3명이 동시에 유기적으로 압박을 하는 영리한 경기는 자주 보질 못했어요.

손흥민 선수도 무리해서 전방 압박을 하고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손흥민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스프린트는 많다는거에요.


양쪽 윙백은 수시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체력을 갉아먹고

센터백은 후방을 높게 올리는 바람에 역습시 상대 공격수와 똑같은 스프린트를 반복해야 합니다.

중앙에서 패스와 탈압박을 하는 선수들이 부족하니 개인 기량으로 무리한 돌파가 다반사이구요.


결국 이러한 피로도에 따라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그들로만 한 팀을 만들어버린 참사가 벌어진겁니다.

그리고 지금 뛰는 선수들도 체력적인 한계에 직면하니 5부리그 팀과 엇비슷한 경기력이 나오는거구요.


이 상황을 현재 타개할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첼시와 맨시티, 리버풀과 같이 영리한 패스와 탈압박으로 빌드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요.

그렇다고 노팅엄과 같이 내려앉아 수비를 하다가 역습하는 전술도 아니구요. (2년 전, 토트넘은 노팅엄 전술이었죠)

아스날과 같이 적절한 균형감으로 전방 압박과 효율적인 스프린트를 하는것도 아니구요.


토트넘 전 선수들이 쌩쌩할때도 점유율만 높았지 상대팀은 내려앉아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말이 공격 축구지 패널티 에리어에 진입도 못하거나 컷백, 크로스는 전부 방향이 잘못됐으니 말이죠.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기적인 전방 압박이 안되니 상대에게 공간을 무한정 내주고 얻어맞는 게임이 많았어요.


토트넘은 기초부터 다시 재건해야해요.

후방을 올릴거라면 센터백을 도울 핵심 수미의 능력이 절실해요.

좌우 풀백은 상대팀에 읽히는 인버티드 전술을 구사할게 아니고 앞에 있는 윙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해야해요.

중앙의 2명은 탈압박 능력이 절실합니다. 그들이 턴오버를 당하면 바로 역습을 당합니다.

좌우 윙은 단순히 라인에 붙어 있어서는 안되요.

중앙 공격수가 상대 센터백을 이끌고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한 패스는 의미가 없습니다.


포스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반복해서 부상선수들과 10대 선수들 투입이라는 상황으로 경기력을 항변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몰고온 당사자는 감독입니다.

감독이 스스로 전술적 유연성을 갖추지 못하면 또 다시 부상 사이클이 반복될 뿐입니다.


포스텍이 경질되지 않고 유임한다면 제발 전술적인 유연성을 발휘했으면 합니다.

모든 PL팀에게 노출된 전술적 취약점을 안고 플레이할 수는 없습니다.


만년 크로스만 하던 숀다이치와 일관된 전술로 혹평받은 텐하흐도 경질됐습니다.

PL 감독은 한가지만 고집하면 안되요.

댓글 (13)

  • 배불뚝이아저씨

    배불뚝이아저씨 Lv.1

    25.02.10 · 222.♡.55.158

    팀이 총체적으로 흔들리는건 무조건 감독 탓입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콩쓰

    콩쓰 Lv.1 → 배불뚝이아저씨 작성자

    25.02.10 · 116.♡.186.29

    축구는 감독 놀음이죠.
  • 캡쳐드

    캡쳐드 Lv.1

    25.02.10 · 106.♡.242.50

    선수 관리도 감독의 몫이죠. 부상 선수가 저리 많다는건 훈련 세션이나 전술상 문제가 많다는걸 반증하는거 같습니다.
  • 콩쓰

    콩쓰 Lv.1 → 캡쳐드 작성자

    25.02.10 · 116.♡.186.29

    선수들이 유리몸인지 아니면 메디컬팀이 문제인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해요. 경기중에 다친것보다 훈련에서 계속 다쳐나가는게 말이죠.
  • Mediapunta

    Mediapunta Lv.1

    25.02.10 · 118.♡.25.226

    그냥 몸 갈아가지고 경기 포퍼먼스 내겠다 이건가요… 성적도 안나오는데 혼자 저정도로 튀어있네요..ㅡㅡ
  • 콩쓰

    콩쓰 Lv.1 → Mediapunta 작성자

    25.02.10 · 116.♡.186.29

    데이터 그대로 몸을 갈았죠. 몸이 갈리면 탈나고 그게 반복됐고 성적도 결과도 망가졌습니다.
  • 꼬북이

    꼬북이 Lv.1

    25.02.10 · 121.♡.25.83

    요즘 토트넘 하이라이트 영상은 그냥 수비하는것밖에 안보입니다.ㅠㅠ
  • 콩쓰

    콩쓰 Lv.1 → 꼬북이 작성자

    25.02.10 · 116.♡.186.29

    공격이 안되죠. 골키퍼 - 수비 - 중앙 - 날개(백) - 중앙공격수 구조가 아예 안되고,
    수비-중앙에서 계속 공만 돌리고 공격수는 선수와 등을 진 상태로 운영을 해야하니 턴오버만 많아지죠.
  • 굿

    굿모닝빵빵 Lv.1

    25.02.10 · 39.♡.28.115

    좋은 분석글이네요. 포스텍 부임 이후로 토트넘 축구 보는데, 지금 처럼 수비 라인 올리고 양쪽 윙백 공격으로 올라가면 토트넘은 그냥 하위권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듯. 감독을 가능한 빨리 교체하지 않으면 팀웍 붕괴를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5부 리그팀과 연장 전까지 동점 인것을 보면 이 팀의 현재 수준이 보입니다.
  • 콩쓰

    콩쓰 Lv.1 → 굿모닝빵빵 작성자

    25.02.10 · 116.♡.186.29

    제 기우이지만 당분간 계속 끌고가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이라도 팀을 추스려서 들어올 감독도 없거니와 메이슨 대행이 특별한 능력치를 보여준 적도 없다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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