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06.♡.231.242)
2025년 2월 10일 PM 05:46 · 수정됨(18:28)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고,
한 해를 버티어 온전한 존재로 살아남는 일이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잊고 산다.
그러나 새벽마다 확인했던 아이의 숨소리,
밤새 열이 오를 때마다 조용히 기도하던 부모의 손길,
처음으로 이름을 부르며 눈을 마주친 그 찰나의 떨림.
그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아이의 첫 울음은 우주의 첫 소리와 같았다.
그 작은 울음이
어둠을 가르고, 차가운 공기를 헤집으며,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었다.
부모는 숨을 죽였다.
마치 성스러운 무언가가 탄생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듯, 몸을 떨었다.
그리고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봄이 오면 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름이 오면 땀방울 맺힌 이마를 씻으며 처음으로 바람의 속삭임을 들었다.
가을이 오면 낙엽을 손에 쥐고 처음으로 세상의 변화를 깨달았다.
겨울이 오면, 두 볼이 빨갛게 얼어붙으며, 부모의 품이 가장 따뜻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
사계절이 흐르는 동안, 아이는 한 세계를 온전히 경험하며 자라났다.
부모는 지켜보았다.
밤새 아이의 손을 잡고, 귀를 기울였다.
아이가 내는 작은 소리 하나하나를 듣고, 몸짓 하나하나를 기억했다.
부모의 기억 속에는 수천 개의 순간이 빛나고 있었다.
처음으로 웃던 순간,
엉금엉금 기어 다니던 순간,
두 손을 번쩍 들고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섰던 순간.
그 모든 것이 생생했다.
기억은 곧 사랑이었다.
어떤 생명이든,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세상이 주는 기준 속에서
얼마나 잘 걸어가느냐를 고민하기 전에,
살아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축하받을 이유가 된다.
작은 생명이 지닌 힘, 그 한없이 연약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그 힘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것,
한 걸음 더 내디딜 용기를 내는 것,
그리고 그 순간마다 사랑을 찾는 것.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그 떨림.
밤새 앉아 아이의 숨결을 지켜보며 들었던 고요한 공기의 진동.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엄마"라 불렀을 때의 가슴 깊숙이 스며든 전율.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을, 영원히 간직될 기억이다.
아이가 걸었던 작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부모의 가슴에 새겨지고,
손가락 끝에 남아 있는 온기가 다시금 떠오를 때, 우리는 다시금 깨닫는다.
한 해를 버텨낸 이 작은 생명은 기적이며,
그 기적을 함께 한 부모 또한 축복받은 존재라는 것을.
한 해를 보낸 아이를 향해, 부모는 사랑을 담아 말한다.
"너는 기적이다."
그리고 그 말은 곧 부모 자신에게도 향하는 위로가 된다.
버텨주어 고맙고,
살아주어 고맙고,
함께 걸어가 줘서 고맙다.
세상의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이 찬란한 순간을 함께 맞이하며, 우리는 다시금 깨닫는다.
삶은, 단 한 순간도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다모앙, 너는 기적이다."
* 글을 구상하고 정리한 후, chatGPT에게 글을 맡겨 봤습니다.
* 다음 달이 되면, 다모앙도 '한 살'이 되네요.
끝.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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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상여행
25.02.10 · 211.♡.207.72
한 편의 에세이입니다. -
고고스트246
25.02.10 · 61.♡.62.193
아이에 대한 내용 정말 공감 갑니다. 결혼 당시 부터 아이를 꼭 낳자는 의견은 아니었고, 결혼 8년차에 생각이 바뀌어 6개월만에 자연임신으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제 주변에도 유산을 몇 차례 경험한 친구가 있고 출산 후 산모 사망, 영아 사망, 어린 나이에 질병 또는 사고로 사망하는 사례를 뉴스나 커뮤니티 소식으로 무수히 접하다 보니 첫 임신에 노산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것이 정말 기적인거 같습니다.
이제 점점 자아가 발달하고 꾀도 늘어나는 세살이 되어 한숨이 나오는 상황도 많지만 기적으로 태어나서 존재하고 있는 아이에게 제 기준을 들이대며 따라주길 바라는건 욕심이랑 생각도 듭니다.
근데 다모앙 첫 돌이면 돌잔치 하나요? (@SDK님) -
파파키케팔로
25.02.10 · 218.♡.166.9
나 아기 다모앙이에요. 앙애~ -
규규링
25.02.10 · 153.♡.181.136
집 바로 근처에 보육원에 애기들 주변에 산책하는 거 보면 진짜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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