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는 자가정화 불가합니다
유노스

Lv.1 유노스 (58.♡.12.211)

2025년 2월 10일 PM 10:24 · 수정됨(02. 11. 09:37)

조회 3,620 공감 0

저는 무교. 좀 더 말하면 어머니가 불교라서 불교에 가깝지만, 어릴적 유교책을 많이 읽어서 종교보다는 수신제가를 더 선호하는 꼰대 40대입니다. 불교는 선종 6대 혜능의 구언들을 너무 좋아하구요...


하지만 인생의 잘못된 선택은 결국 제 탓이라 실수로 결혼을 해서, 그것도 모태신앙 기독교인과 해서(으흐흑), 가정의 평화를 위해 매주 교회를 애들델구 와이프와 함께 갑니다. 저는 교인등록도 안하고 애들도 아빠는 하나님 같은거 안믿는 다고 명확히 압니다...그래도 갑니다 평화를 사랑하니까요. 

나름 대전 유명대학옆 교회라 젊은 교인이 많고, 목사가 설교중에 정치적인 이야기 절대 안한다고 와이프가 계속 부탁해서 가는데...


지난 일요일, 사건이 일어납니다. 교회 장로라는 노친네가 기도를 하는데, 시작이 1948년 건국이래...로 시작되길래 쌔~~~한 느낌이 들어 듣다보니, 교회를 못모이게 하는 북한추종세력이 어쩌구 등등 아주 뉴라이트 사상에 쪄든 흔히 말하는 틀딱이더군요. 결국 내용은 '민주당=빨갱이, 코로나때 교회 못모이는 법 발의한놈들이니 무찔러야함'.

순간 육성으로 '뭐라는거야 X발 뉴라이트 빨갱이 새끼가 지들이 버린일 챙피한지도 모르고' 라고 저도 모르게 나오려고 벌떡일어나 나가려는데 와이프가 두손으로 제 팔을 잡고 앉히더군요... 와이프가 뭔 죄겠어요. 화가 저를 잡아먹으면 저만 손햐죠...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일단 앉아서 계속 중얼중얼 욕은 했습니다. (아마 앞뒤옆 2-3칸 사람들은 다 들렸을 듯) 


저런 사람들이 헛소리를 해도 같은 교회 교인이니 쉬쉬하거나, 너무 싫으면 따로 모인다고들 하는데, 따로 모여도 당신들이 낸 헌금은 그 뉴라이트빨갱이 노친네가 소속된 교회에 들어갑니다.... 저 같으면 교인등록 취소한다고 목사찾아가요. 예배후 몇몇 젊은 사람들이 웃으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 중얼 거리는 걸 듣긴했는데, 다들 평소와 같이 '좋은게 좋은거'식의 표정만 짓더군요. 


대한민국 기독교는 정화능력이 없다는 걸 목격했고, 왜 그런지도 얼추 보였습니다. '같은 교인'이면 다 용서하고 사랑하는게 하나님뜻이라고들 하는건지 싶은데, 그 전에 성전안에 있는 악마새끼들이나 치우라고 소리치고 싶더군요. 





댓글 (35)

  • 조알

    조알 Lv.1

    25.02.10 · 75.♡.52.153

    저는 신앙을 가진 개신교인인데도 저 비슷한 일로 교회에 마음이 떠나게 되더라고요.
    검증되지 않은 외부 목사를 강단에 올린 일로 인해서 강단에서 이재명을 빨갱이라는둥
    우리나라에서 빨갱이 척결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둥 하는 소리를 여과없이 하도록 만들었는데
    물론 담임목사도 당황하긴 했겠습니다만 (저쪽 사람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상식적인 사람이라..)
    초대한 강사에 대해 미리 검증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우리교회의 입장은 아니다 라는 사과라도 공개적으로 한번 했다면 모를까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투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바람에.. 도무지 이 집단에 소속되고 싶다는 마음이 안들더라고요.
  • 봉짱911 Lv.1

    25.02.10 · 182.♡.224.103

    잘 참으셨어요 ㅜ
    저같아도 작게나마 쌍욕합니다
    욕 얻어쳐먹을만 했어요
    목사란 사람이 자기 목회장을 얼마나 우숩게알았으면....
  • 온달75 Lv.1 → 봉짱911

    25.02.10 · 58.♡.37.108

    잘 참은건지 모르겠네요
    저 같으면 벌떡 일어나서 대놓고 쌍욕 박았을거 같네요,
    엄마따라 교회간 아이들 뇌도 저렇게 저려질텐데, 잘 참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25.02.10 · 221.♡.34.113

    세대가 자날수록 종교인이 줄고 있죠.
    자연도태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 츄하이하이볼

    츄하이하이볼 Lv.1

    25.02.10 · 172.♡.95.47

    뭐 당장 전광훈 하나 처리 못하는 게 한국 개신교의 현주소죠.{emo:onion-057.gif:50}
  • 와우틀즈 Lv.1

    25.02.10 · 1.♡.66.92

    해법을 모르겠어요ㅠ
    도저히 그 목사들은 자기권력을 내려놓지않으니...
  • 유비현덕

    유비현덕 Lv.1

    25.02.10 · 116.♡.103.4

    안타깝지만 사실이죠...저도 어릴때부터 30넘어서까지 한때 교인이었지만 교회는 항상 그랬습니다...
  • 오늘도맑음 Lv.1

    25.02.10 · 222.♡.34.181

    비종교신자 교회신자 부부궁합 정말 안맞습니다.
    제주변 이혼한 사례 은근 있습니다.
  • Java

    Java Lv.1

    25.02.10 · 116.♡.70.94

    멀쩡해 보이는 심지어 합리적이다 싶은 목사들도 기본은 어줍잖은 반공이데올로기를 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승만이 기독교라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찬양하고요.
    답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 아진코트

    아진코트 Lv.1

    25.02.10 · 211.♡.24.105

    교회에 3040세대들이 거의 없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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