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님 겸공 방송을 들으니 문득 생각나는 국회앞 장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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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ElCid (121.♡.214.135)

2025년 2월 11일 AM 09:48 · 수정됨(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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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계엄 막고 그 담에 바로 올려진 탄핵 의결 바로 전날.

그날 밤에도 혹시나 저 미친 돼지놈이 뭔 짓을 할 지 모르니 국회앞을 지켜달라는 메시지에 국회앞에 갔었습니다.

전 그날은 조금 루즈한 맘으로 갔었습니다. 계엄날 비장하게 간 것과는 좀 다른 기분이었죠.

그렇게 국회앞에 도착해서 국회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근데 진짜 충격받았던게 어린 여학생들이 철문앞에 옹기종기 앉아서 문제 풀고 있었습니다.

정문쪽 아니라 벚꽃길부터 국회 뒷편 쪽문들에 삼삼오오 앉아서요.

쪽문이라 사람이 많지도 않았습니다. 많아야 20명?

그거보고 진짜 울컥했었습니다. 나같은 어른은 그냥 '별 일 있겠어? 그날 막았으니 다 끝난거지.' 하고 나들이삼아 갔는데 이 여학생들은 또 저 미친 돼지놈이 뭔 짓을 할지 불안해서 문제지 싸들고 이 추운 겨울날 (그날 꽤 추웠습니다.) 저 문앞을 지키고 있구나. 괜히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같이 간 친구만 아니었으면 밤을 새서 같이 지키거나 아니면 뭐라도 따뜻한 국물 하나 시켜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정말 후회됐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때 흰 BMW가 딱 멈춰서더니 거기서 어떤 아저씨가 내려서 문앞에 국물 요리를 내려다주면서 이거 드시면서 계시라고.. 고맙다고 하면서 가시던 걸 봤었네요. 벌써 하던걸 난 왜 생각을 못했던건지...ㅠ

그때 그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하던 소리가 얼마나 아름답던지..ㅠㅠ

오늘 겸공에 이재명 대표님 나오셔서 계엄 해제되고 국회에서 대기할 때 잠깐 나가서 국회를 걷는데 철문을 꼭 잡고 자고있는 청년들을 보면서 울컥했다는 그 말을 들으니 그때 그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뭘 하든 크게 될 아이들입니다.

댓글 (8)

  • FV4030

    FV4030 Lv.1

    25.02.11 · 210.♡.27.130

    진짜 감동이었어요. 이들의 용기와 헌신을 보고 방구석모델러인 저도 뛰쳐나가게 되었으니 말이죠.
  • niceosh

    niceosh Lv.1

    25.02.11 · 121.♡.178.225

    12월3일 이후 집회 여부와 상관없이 탄핵가결때까지 젊은 청년들이 국회 주변에 앉아서 담요 뒤집어쓰고 벽에 기대어 또는 나무에 기대어 공부하는 친구들 진짜 많았습니다. 그러면 또 어떤분들은 커피도 나눠드리고.. 이때부터 나눔 문화, 선결제가 바람처럼 번져나갔었죠. 위기때마다 발휘되는 우리 민족의 민도는 정말 엄청납니다.
  • Java

    Java Lv.1

    25.02.11 · 116.♡.70.94

    왜 자꾸 사람을 울리고 그러세요.
    코끝이 찡 합니다.
  • 소심보이

    소심보이 Lv.1

    25.02.11 · 115.♡.66.115

    ㅠㅠ)b
    집회현장에서도 문제풀이 하던 학생들 자주 봤습니다
    나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어찌나 울컥하던지!
  • 스위미 Lv.1

    25.02.11 · 218.♡.104.237

    글 읽으면서 울컥하네요. ㅠㅠ
  • 노마드5

    노마드5 Lv.1

    25.02.11 · 121.♡.25.67

    남태령에도 있어구요 ㅠㅠ 저는 새벽에 밤새
    두려움울 견디고 손 오들오들 떨면서 요기를 채우고 있는 어린 청년들을 보면서 넘 미안하고 대견하고 ㅠㅠ 그럼에도 너무 씩씩한 청년들을 보면서 결국 우리가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초보아찌

    초보아찌 Lv.1

    25.02.11 · 118.♡.81.24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네요 ㅠㅠ
  • 팡션

    팡션 Lv.1

    25.02.11 · 211.♡.159.103

    국회 문앞에 핫팩, 담요 등등 아무도 없어도 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2/comment_3542392679_tbi6vjzw_41bb8ef5ba0adb914eff6bc369c53e038c0ea0d6.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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