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 (117.♡.24.55)
2025년 2월 11일 PM 01:58 · 수정됨(15:29)
박경리 작가의 단편집 환상의 시기입니다.
책소개 글을 보니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구성된 에피소드도 있다고 하고..
앞의 두 에피소드만 읽어봤는데 배경이 6.25직후의 서울인듯 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단편영화로 만들어도 좋을만큼의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떠난 뒤 20여년을 술주정뱅이로 살아온 남자와 그가 데리고 다니는 개
떼놈이라고 욕하면서도 얹혀사는 중국인 사위와 그가 데리고 다니는 새퍼드
짧은 글속에 펼쳐지는 주인공의 비참함과 열등감, 분노가 마지막에 폭발하는 장면등..
두번째 에피소드 여자 은행원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의 직장인들 (1960년초, 환이라는 화폐단위가 나온걸로 봐서는 1962년 이전일듯)의 모습이나 생활상이 유추되어서 흥미롭더군요,
과거 도서관의 경우 화재 위험성때문에 열원이 있는 난방기구를 못두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건물의 단열이 충분하지도 못했을테고..공조가 지금처럼 잘 되지도 못했으니 난로를 많이 썼던것 같습니다. 또한 그때도 “요즘은 책읽는 사람들이 줄어..”와 같은 표현이 나오는걸 보니 독서는 예전부터 그다지 인기있는 취미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 에피소드를 보면서 5,60년대 직장생활 했던 사람들을 상상해봅니다.
모든 것을 손으로 직접 써가며 해야했고, 하드카피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처리했을지..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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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게으른고양이
25.02.11 · 203.♡.235.186
컴퓨터 도입 전에는 타자수가 있긴 했지만, 글씨만 잘 써도 인정받았죠.. 초중고 생활기록부, 대학교 학적부 같은 것들도 모두 손글씨로.. 요즘에야 종무식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엣날에는 1년 동안 수발신한 서류들 모아서 구멍뚫고, 표지만들어 철끈으로 문서철 만드는 날이었다고.. -
코코쿠
→ 게으른고양이 작성자
25.02.11 · 117.♡.24.55
어르신.. 어찌 아십니까? ㄷ ㄷ -
게게으른고양이
→ 코쿠
25.02.11 · 203.♡.235.186
아.. 아닙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요즘 세상에도 그런 옛날 방식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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