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이상한 설계를 숨기는 뇌의 블러 처리 기술
거미

Lv.1 거미 (116.♡.59.178)

2025년 2월 11일 PM 08:59 · 수정됨(22:27)

조회 2,529 공감 0


자 아실 분들은 이미 아시는 간단한 테스트를 하나 해볼까요.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만으로 모니터에서 멀리 떨어져 검은 십자가를 주시합니다.

눈의 시점은 십자가에 맞춰둔 상태로 천천히 모니터로 다가가봅시다.

다가가면서 계속 십자가를 바라보되 흰 점도 주변시야로 관찰하다보면

어느 순간 주변 배경이 자연스럽게 흰 점을 지워버리는데요


우리 눈의 일부에 시세포가 없기 때문에 생긴 맹점 때문입니다.



사람의 눈은 눈의 앞에서 들어온 빛이 눈의 뒷편에 비치면 눈의 뒷쪽으로 뻗은 시세포들이 빛을 감지하여 전기신호로 변환합니다.

그 전기 신호는 시세포의 뿌리인 시신경, 쉽게 표현하자면 전송 케이블을 통해 뇌까지 전달되는데요


케이블 다발이 한곳에 모여 빠져나가는 구멍에는 시세포가 없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스팟이 생깁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그 빈 스팟을 그냥 두지 않고 포토샵의 블러 기능처럼 자연스럽게 후처리를 하는거죠.



반면 오징어같은 무척추 동물들은 시세포가 눈 앞을 향해 뻗어있습니다.

이 덕분에 케이블이 나가는 구멍 앞에도 시세포가 들어차있어 맹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이런 맹점 때문에 시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번 후보정 블러처리를 해야하기에

이런 부분은 오징어가 인간보다 월등히 효율적인거죠.....


이렇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히 원시적인 눈이 서서히 생길때

인간의 먼 조상인 원시적인 척추 동물은 빛 감지 세포가 역방향으로,

원시 무척추동물은 빛 감지 세포가 몸 앞쪽으로 향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해서 그렇다네요....


1/2 확율인데 그거 하나 베팅을 못해서...어휴.....






PS. 참고로 우리 눈의 시세포는 붉은색을 잘 감지하는 빨강 전용 시세포, 녹색 시세포, 파랑 시세포가 따로 있고 그렇게 전달 받은 색 정보를 합치는거라네요.

그렇습니다. 우리 눈은 RGB로 색을 보는거였습니다......

댓글 (9)

  • TKoma

    TKoma Lv.1

    25.02.11 · 112.♡.135.116

    두족류를 찬양하라 yo
  • Bcoder™

    Bcoder™ Lv.1

    25.02.11 · 221.♡.162.27

    설계자가 없다는게 정설이죠.
  • 종로지킴이 Lv.1 → Bcoder™

    25.02.11 · 101.♡.217.31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2/comment_1709955359_Io3mvplJ_b429cb799fe2532dd18a6f09314c3d0d93a2a02c.jpg]
  • Java

    Java Lv.1

    25.02.11 · 116.♡.70.94

    근데 왜 저는 맹점이 있는거죠? ㅋㅋ

    맹점의 배경 복제(?)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니까 AI 카메라 비슷한 기능이 인체에 이미 구현되어 있는 상태잖아요.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죠.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25.02.11 · 58.♡.198.9

    🐙 저는 맹점이 없습니다
  • 캐라트레이스 Lv.1 → 매일두유

    25.02.11 · 106.♡.197.171

    맹점이 없는게 맹점이네요 ㅋ
  • 하늘기억

    하늘기억 Lv.1

    25.02.11 · 58.♡.125.114

    노안이 와서 잘 안되네요. ㅠㅠ
  • 우주난민

    우주난민 Lv.1

    25.02.11 · 160.♡.37.75

    모니터로 다가가다가 스페이스키가 배에 눌려서 이미지 전체가 사라져버렸네요 ㄷㄷㄷ
  • flatout

    flatout Lv.1 → 우주난민

    25.02.11 · 59.♡.124.111

    이 밤에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 일 같지 않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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