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냐넌 (221.♡.81.131)
2025년 2월 12일 PM 12:05 · 수정됨(13:12)
정신질환 전반을 놓고 보면, 한국인 중 약 30%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겪는다고 합니다. 그중 우울증은 전체 인구의 약 7.7% 정도가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우울증 환자가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따라서 단순히 “우울증 진단 기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복직을 제한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겠지요.
반면, 상대적으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정신질환으로는 조현병, 조현정동장애, 중증 조증 상태, 반사회성 인격장애, 간헐적 폭발성 장애 등이 있습니다. 저희 사촌동생도 조현병을 앓고 있었는데, 한때 집에 불을 지르고 삼촌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힌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초등학생 살해 교사’의 뉴스 사례를 보면, 반복된 휴직, 동료 교사 폭행, 평소 칼 휴대 등 위험 징후가 꾸준히 있었다고 하며 그리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외에 조현병·망상장애 같은 정신병적 요소가 의심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점은 질환 유무만이 아니라, 제때 제대로 치료받고 관리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정신질환을 숨기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진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그 초등학교 교사의반복되는 휴직이나 폭력적 상황 중에, 지금과 같은 슬픈 일이 발생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제 사촌동생의 경우도, 가족이 정신병원 입원을 결정하기 어려웠던 배경에는 사회적 낙인과 제도적 한계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물론 예전과 비교하면 정신과 진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 가족, 의료계,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봅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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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uma
25.02.12 · 210.♡.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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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므냐넌
→ piuma 작성자
25.02.12 · 221.♡.81.131
맞습니다. 의료계에서도 충분한 데이터가 있고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한번의 낙인이 생각보다 큰 것 또한 맞습니다.
저또한 한때 수면장애로 수면제 복용한 적이 있지만 생각보다 타인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 많더군요. -
마마을이
25.02.12 · 39.♡.28.218
다른 많은 것들이 그러하긴 하지만
이것도 과도기의 문제라고 보이긴 합니다.
과거에는 당장 강제 입원시켜야 할 정도가 아니면
정신병이라고 인정하지 않던 게 일반적이라
지금처럼 감기처럼 취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제대로 퍼지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사건처럼 극단적인 케이스가 발생하면
그 속도는 더 느려질터라 갈 길이 멀어보이네요. -_-;; -
이이루얀
25.02.12 · 118.♡.73.120
소위 까라면 까야지, 정신력이 부족해서 그따위다, 노오력이 부족한 걸 다른탓으로 돌린다 등등등
학창시절부터 집안과 바깥 가리지 않고 들어온 게 저런 식이었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사회 대대적으로 인식의 변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외외행자
25.02.12 · 211.♡.181.106
보통 병원에 가야할 인간이 정신병원에 안가고 그 주뱐사람이 정신병원을 다니게 되죠 ㅠㅜ -
KKlaus
25.02.12 · 14.♡.51.15
저도 우울증으로 정신병력이 있는데요
어떤 치료든 마찬가지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가 중요해요
우울증이라는게 무기력해지다보니 약도 제때 안챙겨먹고 병원도 흐지부지 하기 쉬운데..
저는 약 열심히 먹다 운동 매진하면서 탈출했구요
이제는 살면서 아무리 힘든일이 오더라도 다시는 우울증 안겪을 자신 있습니다.
저 살인자의 경우엔 치료 좀 받다가 의사랑 싸웠거나 하고 중단했을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조카를 창밖으로 내던졌다는 뉴스 보고도 놀랐는데 이게 정말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 - 러
러시아
25.02.12 · 14.♡.26.26
이번에 뉴스에 나올 정도의 사건을 일으키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하는 수준의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다들 경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법에 걸리기 직전까지만 사람 괴롭히고,
거기에 반발한 상대방의 실책을 노리는 지능적인 괴롭힘.
미친짓 해대는 사람에게 짜증이라도 내는 사람 있으면
바로 녹음해서 역으로 직장내 괴롭힘 신고하고
울고불고 본인이 피해자 코스프레. - 지
지상의별들
25.02.12 · 118.♡.74.162
교육자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없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자에 의한 살인사건이 이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화성시 보육원에서 9개월 된 원아를 살해한 경우도 있었죠. (찾아보니 최근에 18년 형량을 받은 걸로 나옵니다.)
그들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mmpi 혹은 pai 검사를 시행해서 만약 검사결과가 나온다면 회복될때까지 치료를 받게 하는 등의 적절히 조치를 해야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정신 관련 사소한 질환만 있어도 그걸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는 사회적 경향이 있어서 그게 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소소한 우울증 같은 건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자기들이 부정하거나 우울증인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사회적으로 문제로 삼는 부분은 고쳐야할 현상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