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 (211.♡.167.217)
2025년 2월 13일 AM 05:42 · 수정됨(11:28)
어제 오전에 재택근무 조건에 대해 글을 적어 조언을 받았습니다. 댓글로 고견에 답변드리고 싶었는데, 가입후 5일후 댓글 사용 가능이라는 글까진 찾았는데, 더 심오한 조건이 있는지… 댓글이 안되네요… 🤔
사이트 개설 초기 이것저것 아무아이디(?)로 가입한바람에 다모앙에서 인식한 본캐(?)가 뭔지 몰라서 헤매다가 강퇴(?)당한 이 인사드립니다 ㅠ
여차저차해서 별안간 본캐를 찾았습니다. 전글은 부캐로 인식된 아이디와 함께 날렸지만,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ㅎ
전글에서 지난 3개월간 근무했던 업무에 대해 조언을 구했는데, 제기준에만 열악하게 느꼈던게 아니었는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격하게 반응해주셔서, 좀더 생각의 정리를 하게됐습니디.
제편들어주세요!! 위로해주세요!! 저사람 나쁘죠?? 이런글이 아니었기에.. 사실 그정도 보수면 괜찮은건가?? 라는 생각이 있어서 여쭤봤던건데..
참.. 세월이 무색하네요..
경력단절로.. 아이둘 낳으면서 2년간 일을 쉬었어요… 그리고 제 작은 인간들이 제인생에 가장 우선순위가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9:30-3:30, 금요일 오전 근무 조건으로 휴직전 급여의 절반 수준으로 본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등원시키고, 업무보고, 퇴근하면 되는 시스템.
급여의 절반을 깍으면서 약속받은건 단하나.
“저는 아이들이 어리고 도움받을 곳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아프면 제가 가야합니다. 대신 제업무는 제가 끝냅니다. 업무시간이 부족하면 야간, 주말에 다시 출근 하는 한이 있어도 별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가 계약 사항이었고, 퇴근후 아이들 돌보면서 간혹 업무처리를 하거나, 주말에 혼자 나와 업무처리를 하는등 의 잔업을 했지만 쉬다 일하니 매일이 신났습니다.
그러다 말미엔 업무를 늘리면서, 추가근무를 요청하더라구요. 제역할의 업무가 아니라 다른 직무자를 뽑아야 하는 업무를 해달라기에 그럼 저는 풀타임 근무를 하면 “전직급여를 챙겨주십니까?” 라는 질문에 그건아니고 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모종의 심화 사유도 있었지만, 결론은..
8-9개월의 마무리는 퇴사였는데, 그찰라에 전글의 재택근무 제의가 들어온거였고, 역시 나는 일복은 터지는 구나 하면서 그전 급여의 절반격의 급여로 .. 아기 기저귀값이나 벌자 싶어 시작했습니다.
근데 일을 할수록 … 제 자존감이 높아지는게 아니라 낮아지더라구요.
업무와 일상이 분리되지도 않을뿐더러, 급여가 적다보니 업무해결에 품이 들수록 이거 이급여 받고 이일을 하는게 맞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9시 등원하여 4시30분-5시 하원했습니다)
CS와 주문, 회계 일부 업무를 전담으로(보고형식이 아니라 실무자 및 책임자) 맡기고는 “나는 직원이냐 알바냐?“ 물으면 직원이다. 책임자다 답하더라구요. 하지만 머릿속엔 120짜리 직원이 어딧지??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제손으로 키우겠다는 욕심에 시작한 일인데… 쉽지 않네요..
일을 시작한 이유에는 업무를 하면서 오는 성취감도 있을것이며.. 급여에서 오는 자존감도 있을것인데..
생각해보니 저는 절대치가 작은 급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일상에 방해를 받고, 그렇다고 어떤 성취감조차 얻지 못한 상태였다는걸.. 어제 아침글과 다른 댓글들을 통해 깨닫게 됐습니다.
급여를 포기한 이유는 제생활을 보장받기 위함인데, 실제론 그러하지 못했네요.
암만생각해도 아이를 키우는 일은 크나큰 사치인것 같습니다.
실속파, 가성비파, 저 누구보다 꼭필요한 소비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인생의 명품들 덕분에 그간 중요하게 생각하던, 내인생의 낙이라 생각하던.. 일을 내려놓고, 다시금 내자리가 있겠거니 이일도 내려놔야 할듯 합니다.
무튼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2년 쉬고 사회 나온지 8개월간 사회물좀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사회적응 재활이 필요한모양입니다 ㅎㅎ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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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altime
25.02.13 · 75.♡.158.112
- 똥
똥글
25.02.13 · 1.♡.123.66
작은인간들 돌보는일은 무엇보다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이죠.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힘내세요 -
JJedi
25.02.13 · 211.♡.226.157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도 방과후 교실로 내몰아야
비로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아프거나 병원정기검진이라도 갈라치면 눈치부터 봐야되는 것두요..사회가 보다 기본적인 삶은 보장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길 바랍니다.
더 좋은 조건의 직업이 다가올 것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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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boda
25.02.13 · 110.♡.205.61
응원합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RRebirth
25.02.13 · 116.♡.148.34
노고 많으십니다.
희망이 있으면 버티는 법이죠.
지금 근무하는 업체에 얘기하지 마시고,
유사한 근로조건에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곳을 계속 서칭하고 문을 두드려 보세요.
응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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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2년 정도의 빈칸을 가지고 경력 단절이라고 하는 것은 과한 표현인것 같아요. 한국의 경력 연속성에 대한 강박이 반영 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