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안 만난 사이는 타인인 듯 하네요
숲의사상

Lv.1 숲의사상 (58.♡.129.153)

2025년 2월 16일 AM 11:06 · 수정됨(19:12)

조회 2,121 공감 0

대학 친구 녀석이 친한 친구 몇 명이어서 하는 모임에 갑자기 선배를 불렀습니다.

배우자를 따라 외국에서 오래 살다 돌아온 선배는 기간제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동안 안 보고 살았던 선배가 저희 모임에 끼면서 친구들과의 시간이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게 없어서 잘 지냈던 듯 합니다.


만나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3-4시간 동안 저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평가절하 하고

계속해서 자신이 살았던 도시가 얼마나 대단하고 서울이 엉망인지,

자신이 하는 기간제 일이 대단한지를 계속 들어줘야 했습니다.

거기서 그쳤으면 다행인데 입시와 관련한 오지랖은 참기 힘들더군요.

네 맞습니다. '1급 학군지'로 무조건 가라 식의 이야기였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약간의 기대를 하고 정기 모임에 갔었는데 기분만 완전히 잡치고 말았습니다.

타인을 공격하거나 폄하하는 것으로 자신의 자존감을 확립하려는 사람은 그가 누가 됐든

점차 피하게 됩니다.

자신의 직업을 방패로 자기 이야기가 맞으니 무조건 들으라는 식의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10년 이상 안 만난 사이는 예전에 아무리 친했다 하더라도 타인인 듯 합니다.

어떤 책에 3년 이상 연락이 끊기면 그 관계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공감이 됩니다. 


댓글 (32)

  • 삶은다모앙

    삶은다모앙 Lv.1

    25.02.16 · 61.♡.223.158

    공통 주제가... 잘 안나오지요
  • 숲의사상

    숲의사상 Lv.1 → 삶은다모앙 작성자

    25.02.16 · 58.♡.129.153

    네 그렇더라구요. 많이 친하지는 않았어서 그런듯 합니다.
  • TKoma

    TKoma Lv.1

    25.02.16 · 112.♡.135.116

    그 선배분이 특출나셔서 일반화까진 힘들거같아요
  • 숲의사상

    숲의사상 Lv.1 → TKoma 작성자

    25.02.16 · 58.♡.129.153

    네 그럴 겁니다. 10년 연락 끊기고 만난 사람은 드물어서요.
  • Kenia

    Kenia Lv.1

    25.02.16 · 175.♡.100.133

    자주 안보면 만나도 딱히 할 얘기도 없더라구요.
  • 숲의사상

    숲의사상 Lv.1 → Kenia 작성자

    25.02.16 · 58.♡.129.153

    네 그러다 보니 육아 이야기로 옮겨가더라구요.
  • Java

    Java Lv.1

    25.02.16 · 116.♡.70.94

    시간은 여러가지를 풍화시키기는 하지만
    글의 주인공은 그 사람 자체가 문제인거죠.
  • 숲의사상

    숲의사상 Lv.1 → Java 작성자

    25.02.16 · 58.♡.129.153

    대학 때는 안 그랬는데 많이 변했더라구요.
  • Java

    Java Lv.1 → 숲의사상

    25.02.16 · 116.♡.70.94

    본성이 발현되는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 숲의사상

    숲의사상 Lv.1 → Java 작성자

    25.02.16 · 58.♡.129.153

    그렇기는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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