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8.♡.249.68)
2025년 2월 17일 AM 09:44 · 수정됨(10:51)
https://damoang.net/free/3149914
경총(ㅋㅋㅋ)에서 무슨 억하심정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내 대기업 근로자의 몸값이 비싸다는 리포트를 내놨답니다.
EU 20개국 평균은 80,536달러, 일본은 56,987달러, 한국은 87,130달러라고 합니다.
이걸 그냥 드라이하게 기사로 쓸 수 있습니다. 보통 스트레이트 기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에서는 해설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와닿는 수치가 아니기 때문이죠. 아무리 대기업 사원들이 잘 받는다고 해도 평균이 9만불에 가깝다는 건 으잉?스럽습니다.
1. 일단 일반적으로 내는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비교한 게 아니라 구매력환산기준 통계(PPP)입니다. 이 통계는 물가 수준이나 기타 등등을 고려한 통계라서 통상적으로 쓰는 국내총생산(GDP)과는 다릅니다.
2. 해당 통계는 초과급여, 즉 수당을 제외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많은 대기업들이 포괄임금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기업에서 일하면 짤없이 기타 수당 소득이 없습니다. 하지만 EU, 일본의 대기업이 어떤 식으로 수당을 지급하는지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는 1대1 비교가 온당치 않습니다. 당장 구글링 해봐도 일본에서 일하면 수당에 따라 연봉의 격차가 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중앙의 기사입니다.
그에 따르면 관리직의 급여는 상여금에 따라 격차가 벌어진다. 부문 업적과 회사 업적에 연동되는데 보통 부장직 연봉은 1200만~1800만엔 수준이다. 45세 부장의 연봉을 1500만엔이라고 할 때 동기 중에는 과장도 있고 계장도 꽤 된다. 계장이면 600만엔 정도니 부장과의 연봉 격차는 900만엔이 된다. 아무리 연봉 비교가 통용되는 시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동기 간에 900만엔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https://jmagazine.joins.com/art_print.php?art_id=297184)
같은 기업 내에서도 수당에 따라서 격차가 크게 발생하는데, 수당을 제외한 건 의도가 있는 통계치라고 봐야 합니다.
3. 대기업의 기준이 모호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은 500인 이상, 일본과 EU는 1천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수상한 점입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대기업의 기준은 자산 5조입니다. 그리고 왜 한국은 500인 이상, 타국가는 1천명 이상이 기준인 걸까요.
그런데 이런 상식선에서 말하는 대기업이 아니라 새로이 정의를 내린 '대기업'이라면 다른 식의 용어를 사용하는게 옳습니다.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를 본 것도 아니고 스트레이트성 기사 하나를 보고 꼽아본 문제점만 해도 3개 이상이 나옵니다. 이런 함정은 언론이 잘 해설해줘야 합니다. 그게 언론사의 역할이고 기자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그런 게 하나도 안 보입니다.
이런 눈속임 기사, 언제까지 봐야할 지 모르겠네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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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키케팔로
25.02.17 · 106.♡.6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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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하트
25.02.17 · 211.♡.233.212
일단 죄다 상속질로 받아 수준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들고있는 기업 총수들부터 어떻게 좀 해야 하는데
훌륭한 광고주분들이시니 그쪽은 한마디도 하면 안되겠죠? ㅋㅋㅋ - 다
다시머리에꽃을
25.02.17 · 106.♡.195.189
경총이 경총한거죠.. 어떤 집단인지를 알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또한 그걸 퍼다나른 언론사도 뭐 딱 견적이 나오고요.. -
삼삼알배엽바척
25.02.17 · 218.♡.32.67
한놈만 걸려라!
저렇게 발표하면 누군가는 또 걸려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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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몇명인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