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상담하면서 느낀 점_발표 후 존경하는 교수님의 뜨거운 포옹
okd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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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8일 AM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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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새벽 3시30분에 일어났습니다. 어제 KTX 에서 오며가며 30분씩 낮잠을 자서 그런지 아니면 유명한 빵집이라는 곳에서 산 빵을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컨디션이 막 나쁘다는 생각은 없는데 5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컨디션이 아침에 콜티졸이 분비되면서 느끼는 도취감이나 개운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도 발표를 하고 나서 아쉬움도 컸고 준비를 더 철저히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있을 겁니다.


어제 아내가 아이에게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학원도 모두 쉬면서 대전까지 따라왔습니다. 아내와 아이 덕분에 같은 과 전문의 180여명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가 즐거운 가족여행 처럼 예쁘게 채색되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저의 과오에 대한 복기하는 자리이자 오랜만에 공식 발표자리라서 부담감이 굉장하였습니다. 워낙 발표자료가 많아서 시간이 조금 오버되어서 뒷부분은 빠르게 넘어갔지만 말씀드릴 것들은 대부분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발표하기전 과후배를 만나서 가벼운 담소도 하고 발표가 끝나고 과동기와 만나서 근황이야기도 하여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저보다 20년 선배님이 발표 후 조용히 다가와서 오늘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해당 관련해서 본인이 어떻게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지 적용팁도 알려주셨습니다. 끝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호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도중 제가 존경하는 강남성모병원교수님이 뜨거운 포옹을 해주셨습니다. 고생하였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감정이 벅차오르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대학병원 상황이 골수검사 조차 제대로 시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나이가 40 중반이 넘어가면서 가족 외에 뜨거운 포옹을 하는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아니, 그전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관심이 많은 AI 관련해서도 조예가 깊으신 교수님인데 몇가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 고견을 여쭙기 위해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의뢰서로만 만나뵈었으니까요.


오늘도 달릴 때도 똑같은 달이 뜨는 한강을 달렸지만 저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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