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175.♡.225.161)
2025년 2월 18일 AM 10:01 · 수정됨(17:03)
79년생 만 45세 아재입니다
사회생활 시작한 이후
몇차례의 이직과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와서 보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인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만큼 열심히 살아오기도 했구요
회사와 업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는 부분도 늘어갔고
제가 스스로 느끼는 자신감도 계속 커져나갔었죠
그러다가 1~2년전부터 뭔가 벽에 부딪히면서
무언가 확실히 꺾이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예전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고
성장을 할 에너지와 동기도 예전만 못하기 시작했네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전에는 심한 불면증도 겪었었고
지금도 사실 가끔 일 관련해서 답답한 이슈가 생기면
그 생각에 파묻혀서 멍 하니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혹자는 이걸 호르몬 변화에 따른
중년 남성의 갱년기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그동안 성장이 더 많았던 제 인생이
이제는 그러한 추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속도와 기울기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변곡점을 하나 지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제 이 새로운 속도와 기울기에 적응해야겠지요
적응하지 못하면 제 스스로가 더 힘들어지겠지요
또 올라갈 수 있는 새로운 변곡점이 올지 안 올지
제가 변곡점을 바라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글이라도 쓸 수 있는 다모앙이라는 공간이
제겐 참 소중하네요
평소처럼 아무일 없다는 듯이
뻘글 쓰고 뻘댓글 달고 하겠지만
또 마음 정리되면 인생에 대한 생각들 가끔 또 올리겠습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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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ON
25.02.18 · 122.♡.12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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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후위기
→ ANON 작성자
25.02.18 · 175.♡.225.161
눈물 날까봐 감히 플레이 버튼을 못 누르겠네요
나중에 퇴근하고 집에 가서 혼자 있을 때 들어보겟습니다 -
AANON
→ 기후위기
25.02.18 · 122.♡.120.167
잘 생각하셨어요.
펑펑... ㅠㅠ 났거든요. -
기기후위기
→ ANON 작성자
25.02.18 · 175.♡.225.161
이 댓글만 보고도 갑자기 눈시울이 ㅠㅠㅠ -
RRioja
25.02.18 · 106.♡.10.214
그게 조직에 계속있으면 좀 덜한데, 이직이나 퇴사후 재취업 같은걸 시도하게 되면 40대 중반부터는 이 사회에서 정말 쓸모없어지는구나를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신체 기능의 퇴화와 함께 중년의 위기감을 더 부채질하는거 같습니다. ㅜㅜ -
기기후위기
→ Rioja 작성자
25.02.18 · 175.♡.225.161
신체 기능의 퇴화도 점점 많이 느껴져서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
별별나라왕자
25.02.18 · 182.♡.97.203
30넘어갈 때 눈 앞이 캄캄하고
40넘어갈 때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처럼, 그냥 잘 지나가실 겁니다.
나중에 100 넘어갈때 쯤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느긋하게 가보기로 하죠 ㅎㅎ
그때까지 다모앙이 건재 해야 할 텐데... -
기기후위기
→ 별나라왕자 작성자
25.02.18 · 175.♡.225.161
100살에 꼭 다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
심심이
25.02.18 · 218.♡.158.97
저도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오래 일해 관성이 생겨서 그런가.. 뭐든 그냥 하는데
새로운 걸 도입하든, 만들든 예전만큼 큰 감흥이 없습니다.
그냥 일이다..하고 하루하루만 삽니다 -
기기후위기
→ 심이 작성자
25.02.18 · 175.♡.225.161
맞아요~ 새로움과 감흥이라는게 사라진 것 같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들은 이 노래가 가슴을 후벼 파더라구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