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대화'..
벗님

Lv.1 벗님 (106.♡.231.242)

2025년 2월 18일 AM 11:21 · 수정됨(13:56)

조회 848 공감 0

예전에 플라톤의 '대화'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소크라테스, 플라톤 이잖아요.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었는데,

'대화'라고는 하지만, 글을 읽어보면 '질문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그 답에 대한 다른 부분에 대해 묻고,

그 질문에 또 답을 하면,

그 답에 대한 또 다른 부분에 대해 묻고,

답하고 질문하고,

답하고 질문하고..


이렇게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선문답 과는 달랐습니다.


하나의 주제에서 시작해서 파생되는 답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과연 자신이 답하고 있는 그것이 답이 맞는 것인가?

이를 탐구하는 과정이며, 답을 얻는 방식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하나 감탄한 것은 그 질문의 깊이와 무게였습니다.

결국, 답을 찾는 주체는 자신이며, 자신 안에 이미 답이 있다.

아직 사유하고 발견하지 못했을 뿐, 본질은 그 안에 이미 있다.

이와 같은 의미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하지만,

왜 '연속되는 질문'을 통한 답을 찾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 박구용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소크라테스에게 '강의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버렸더니,

'질문' 만을 건내는 것으로 '그 문제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방식을 택했던 것이군요.

플라톤은 스승의 이 방식을 그대로 따랐던 것이고요.


크으.. 그렇군요.



끝.

댓글 (5)

  • 따따블이

    따따블이 Lv.1

    25.02.18 · 211.♡.196.23

    한 마디로 인간은 답정너라는 뜻이군요 (????)
  • 벗님

    벗님 Lv.1 → 따따블이 작성자

    25.02.18 · 106.♡.231.242

    '어? 어? 그.. 그렇습니다?' ^^;; {emo:onion-014.gif:50}
  • O

    oefpw472 Lv.1

    25.02.18 · 211.♡.89.31

    예전 철학자들 책 읽으면 재밌어요
    후대에 조금씩은 각색했겠지만서도
    꽤 대화 내용이 훌륭하고
    그 당시 저런 철학적 문답이 가능하다는 게 재밌죠.
    저는 향연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재밌더라고요 ㅎㅎ
  • 포도포도왕포도

    포도포도왕포도 Lv.1

    25.02.18 · 172.♡.52.227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플라톤의 대화라는 책은 읽어 본 적이 없지만, 플라톤을 비롯한 스크라테스 당대와 그 이후의 학자들은 소크라티코이 로고이라고 해서 소크라테스가 등장하는 일종의 대화집 또는 대담집을 작성했다고 하더군영. 여러 학자나 극작가들이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글을 남겼지만, 대표적인 인물은 말씀하신 플라톤이졍. 플라톤의 대화편은 말씀하신 문답의 연쇄, 즉 산파술이라고 하는 기법을 통한 자각에 이르는 방법을 통해서 소크라테스가 질문자를 앎으로 인도하는 과정을 그리졍. 재미있는 점은 당대 학술적 글의 양식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화 방식으로 저자의 생각을 전달했다는 점이에영. 학술적 산문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체계화되어 이후 학술적 글의 전범이 되거든영.
  • 헤비두디

    헤비두디 Lv.1

    25.02.18 · 175.♡.28.179

    플라톤의 대화편들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화법은 '엘렝코스'(논박술)라고 부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의 허점을 드러내어서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상대방이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가령, '정의란 무엇인가?') 상대방이 답하는 것이 있으면, 상대방의 답에 따르면 정의라고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정의라고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되묻고, 그러면 상대방이 답을 수정하고, 그러면 같은 방식으로 또 되묻고, 그런 식으로 대화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대체로 상대방은 결국 '나는 잘 모르겠다' 하고 인정하거나 얼버무리면서 도망치거나 하게 되지요. 이 논박술을 잘 이용하면 소크라테스의 질문을 받는 사람이 이전과는 다른 통찰을 얻게 되고, 새로운 통찰을 얻지 못하더라도, 자기 말이 철저하게 논박 당하기 때문에, 적어도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데서는 벗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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