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IsComing (124.♡.1.233)
2025년 2월 18일 PM 01:48 · 수정됨(14:36)
각개전투, 유격, 행군 등의 훈련을
조교들의 시범 참관, 빈 군장 30분 산책 등으로 면했습니다.
이유는 폭염으로 인해 쓰러지는 훈련병 속출, 폭우나 태풍으로 인한 축소실시 였죠.
뭐 그렇다고 훈련소 라이프가 마냥 해피해피 했던 건 아니구요.
전염병 돈다고 끓인 물만 주는데, 8월에 목은 타는데 매번 뜨신 물만 마셔야 했죠. 샤워장 안까지 들어와서 조교들이 감시를 했어요. 시원한 물 마신다고 샤워기에 키스하는 훈련병들이 많아서...샤워기에 입을 박고 물을 마시는 벌거벗은 훈련병 하나를 조교 둘이 떼어 내려고 하는 모습은 ㅠ.ㅠ
훈련병들과 같이 자는 내무실 조교가 같은 학교 분교 다니던 놈 이었죠. 그 내무실에는 본교 재학 훈련병이 3명 있었구요. 뭐 대놓고 괴롭히더군요. 자는데 새벽에 깨우거나...별 요상한 핑계로 얼차려 주고....에서 끝났으면 좋은데
나중에 자대에 가고 같은 대학 재학중인 후임이 하나 운전병으로 왔어요. 그 후임도 논산에서 그놈에게 똑같이 당했다고 하더군요.
(단지, 그대가 본교라는 이유로...ㅠ.ㅠ)
그 운전병 후임이 여자부사관 하고 비품류 사러 나갔는데....여자부사관이 마음이 좋아서 목욕탕 끊어주고 3-4시간 자유시간을 주거나....1-2시간씩 카페 같은데 가서 통화도 하고 좀 쉬고 오도록 배려를 해 주곤 했지요.
그날도 그런 짧은 자유시간을 즐기는 후임 운전병 눈에 그 훈련소 분교 조교를 발견!!!!!
(물론, 조교는 이미 전역한 민간인)
이름을 크게 외치며 달려가서, 바로 잡아채서 얼굴에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이미 무릎 꿇고 질질 짜면서 양손으로
싹싹 빌고 있더라고....ㅠ.ㅠ
너무 찌질하고 크게 울면서 빌기에(더군다나 시내.한복판...주변에 행인들도 나무 많고) 그냥 욕이나 한바가지 해 주고 왔다고 하더군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잘 했다...군인이 민간이 패면 엄청 골치 아프다...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떻게 단번에 무릎 꿇고, 눈물 펑펑, 잘못했어요 싹싹...이 자동으로 바로 나올 수가 있지???
라고 생각하다 보니까......이미 전역후 거리에서 몇번의 마주침과 보복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으리라.....추측을 했습니다.
보복폭행으로 조교출신이 죽었다는 뉴스는 없었으니....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죠.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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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리안
25.02.18 · 58.♡.210.72
군필들이 다들 평생 꿈꾸는 상황이네요 -
런런던쫄면
→ 크리안 작성자
25.02.18 · 124.♡.1.233
네? 정말요?
지금 생각하니까...
어차피 같은 학교 분교에 이름도 아는.상황이니...마음만 먹으면 버스 타고 내려가서도...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네요... - 올
올제
25.02.18 · 14.♡.48.74
저도 논산에 한여름 입소를 했었는데요. 끓이고 나서 덜 식은 소금물 마시는 것이 참 고역이더군요ㅎㅎ
그런데, 혹서기라서 훈련 단축 하는 것은 좋았습니다. 논산은 교장간 거리가 워낙 멀어서 이미 훈련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도착해서 10분, 교육 잠깐 하고 또 휴식, 종료 시간 10분 단축, 이렇게 하고 나면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었지요.
조교들은 좋은 사람들로 걸려서 나름 합리적이었구요. 조교 중에 일병 하나는 휴식 시간에 다른 고참 없는 자리에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훈련병들에게는 '형'이라고 부르고 그랬습니다ㅎ.
20년도 더 지났는데, 조교 한 명은 아직도 이름이 기억나네요. 충청도 지역의 어느 교대 재학생이었는데, 지금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런런던쫄면
→ 올제 작성자
25.02.18 · 124.♡.1.233
아...다 비슷했군요.
아침에 연병장에 모여서 점호? 하고서 구보 시작 전..환자열외 하면 절반 정도가 옆으로 빠지곤 했죠... -
치치킨폴더
25.02.18 · 122.♡.216.22
본교라서 찍어서 괴롭혔다는 건가요?
제가 군대에서 느낀건 권력이라는게 진짜 인간을 변하게 만들더라고요
착한애가 짬먹고 변했길래 물어봤더니 첨엔 윗사람 눈치보느라 했는데
나중에 재밌어졌다고 하더라고요 -
런런던쫄면
→ 치킨폴더 작성자
25.02.18 · 14.♡.175.47
네, 본교생들만 찍어서 괴롭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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