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wl (211.♡.129.2)
2025년 2월 19일 AM 09:19 · 수정됨(13:19)
만 5~6세 아이들이 유명한 영어 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수능 수준의 시험을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걸 보는 내내 저에겐 엄청난 충격적이었습니다.
제 첫째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영어를 초3때 학교에서 처음으로 접해서 아직은 영어를 못 읽습니다.
그런데 ‘7세 고시’라는 것을 접하고 나니, 마치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학교 교육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원하는 직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사가 되든 판검사가 되든 무엇이든 아이가 직접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직업을 정해 준다면 아이는 부모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장난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 교육에 전혀 무관심한 것은 아닙니다.
첫째가 올해 4학년이 되는데 특히 수학과 영어는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온라인 강의를 신청해서 듣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아이가 온라인 강의를 듣고 이후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합니다.
주말에는 저와 함께 강의를 다시 보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설명해 줍니다.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빠가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어제 그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는데 대부분이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그 아이들이 모든 아이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과연 저 아이들은 우리 아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빠와 엄마는 너희가 공부를 잘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아.
하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부는 필요해.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꼭 대학이 전부일 필요는 없어.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직원으로 두기도 하잖아.
중요한 건 너희가 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하고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는 거야.”
제가 하는 이 말이 요즘 세상에서는 허무맹랑한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꿈 없이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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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urian
25.02.19 · 222.♡.22.219
초등학교에 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가고 대학 수학을 공부하면서 대학교까지의 로드맵을 짜는건 이미 20년 전부터 학원가에서 비일비재하게 있던 일이라.. -
EEndwl
→ Murian 작성자
25.02.19 · 211.♡.129.2
더 놀라웠던건 24개월 아이들 학원이 있다는겁니다;;;;;;;;;; 걔네들은 영유를 가기위한 학원이래요; -
MMurian
→ Endwl
25.02.19 · 222.♡.22.219
그런 학원들은 이명박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사교육 시장을 활성화해준게 쥐박이의 업적이죠.. 진짜 그 시절 생각하면.. 하아... 그 분위기가 닭아줌마까지 쭉 이어지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내란수괴로 넘어오면서.. 지금도 그 상태죠.. 그런데, 사실 이 모든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사학 개혁을 실패하면서 벌어진 일이라.. 우리 나라 교육은 그냥 끝장났다고 보는게..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국가교육위원회라고 설립되었으면 했는데.. 에휴.... -
레레오야사랑해
25.02.19 · 211.♡.113.108
혹시 대치동 말고 다른 동네에서도 그런가요. 요즘 애들이 확 줄어서 유명 영어유치원이나 학원들이 예전같이 경쟁이 심하진 않더라구요. 아무튼 강남에서 초중딩 영어 가르친 지인에게 영어유치원 추천하냐고 물어보니 안한다더군요... 국제학교나 외국 나갈거 아니면 굳이 할필요 없다고요. 만 5~6세한테 수능수준 영어 공부를 시키면 애들 정서가 정상일까요. 강남에서 소아정신과가 괜히 잘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
EEndwl
→ 레오야사랑해 작성자
25.02.19 · 211.♡.129.2
그 학원이 전국에 분점을 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살고있는 인근 지역에서 그 학원이 있구요. -
레레오야사랑해
→ Endwl
25.02.19 · 211.♡.113.108
그렇군요 끔찍하네요 -
MMurian
→ 레오야사랑해
25.02.19 · 222.♡.22.219
예전부터 목동과 대치동이 가장 유명했죠.. - 아
아침소리
25.02.19 · 121.♡.151.178
이렇게 해서 중학교부터 학교를 가릅니다.
고등학교는 말할것도 없죠.
그렇게 분리된 삶을 살아온 애들이 사회의 엘리트 자리에 올라갑니다.
심각한 일이고 이미 20년전부터 현실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앰비의 자사고가 그걸 공공의 영역으로 가져오고요.. -
고고스트246
25.02.19 · 61.♡.62.193
빌어먹을 경쟁 사회가 아이들에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요즘 학원 선행학습이 워낙 많다 보니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성심을 다해 가르치는거 같지도 않고 심지어 학업이 조금 처지는 아이가 있으면 부모에게 학원 보내서 가르쳐라고 얘기 하기도 한다네요..
교육을 사업으로 만들어버린 결과이고 출산율 감소에 절대적인 원인이라 봅니다... -
Aameba0
25.02.19 · 123.♡.39.51
저도 어느정도 저 물결에 올라타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굳이 의대가 아니더라도 결국 괜찮은 직장, 괜찮은 직업, 하다못해 어떤 분야에서 어느정도 인정받는 분야에 대한 배움을 받으려면 개개인이 특출난 특기가 있어 완전 학업과 무관하게 갈 정도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수준을 만들어야 하는게 현상황이죠.
소위말하는 상위권은 이미 영유 입학을 위해서 4세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나이대 별로 언제는 어떤학원을 가고 몇살에는 어디까지 어느 정도의 학습능력을 만들어야 하는가 하는게 마치 교과과정 만들듯이 정립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100퍼는 못따라 가더라도 어느정도 평균정도만 따라가도 초등수준부터 학습능력 차이가 나는걸 보면 그 라인을 안탄 부모들 입장에서 불안감이 생겨서 늦게라도 따라가려고 할수 밖에 없는 구조예요.
마음 같아서는 애들 편하게 놀게 하고 싶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공부하게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게 하기엔 이미 경쟁에서 밀려버리는것 같아지는 그런 세상인거 같습니다.
뭔가 서글픈 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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