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이 (218.♡.158.97)
2025년 2월 19일 PM 04:53 · 수정됨(23:47)
오늘 대학 병원에서 진료 결과 들으러 가서.
수술 날짜까지 잡고 왔습니다.
코 뒤쪽으로 막힘과 목이 아픈게 나아지지 않아서 갔는데.
이래저래 검사까지 해보고
조직검사를 위해 수술 하자고 해서 수술 받기로 했습니다.
아데노이드로 유년기 아이들에게 나오는 코 뒤쪽에 발생하는 편도염 같은 건데.
나이 먹고 나오는건 드문 경우고, 이게 조직검사를 해서 림프종인지 확인을 해봐야 한답니다.
의사 선생님도 심각하게 말하지는 않는 걸로 보아서
꽤 낮은 확률일 거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는 엄청 걱정하고.
처가쪽에서도 혹시나 하면서 걱정하시나 봅니다.
저도 걱정되서 이래저래 찾아 봤지만.
제가 의사도 아니고, 알아본 바 희박한 확률이라 하니 심각한 건 아닐거라고 믿습니다.
저희 부모님에게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연락을 드렸는데.
참... 이게..
지금 저희 형수가 유방암 진단을 받아서.
저까지 수술 한다는 소식을 알리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혹시 만약에 잘못 되어서 나중에 아시는 거 보다야 미리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씀을 드렸는데
처음에는 놀라시다가
꼭 말미에 이런 말을 항상 하십니다.
"이게 다 니가 하나님 더 잘 믿으라는 시련인거야"
참.. 저 말이 굉장히 잔인하게 들립니다.
제가 듣고 "어머니 그건 참 잔인한 말이예요.. 행여 형수한테 하지마세요" 라고 했습니다.
거기는 안 한다고 하네요.
저는 제가 교회 잘 안나가니까 그런거라고 ... ㅡㅡ;;;
어릴때는 그냥 아프면 머리맡에서 기도해주시고 쓰다듬어 주셨는데.
좀 크고 나니 어디 아프면 "교회 안가서 그런다"
교회 잘 나가고 있는데 아프면 "니가 열심히 교회 생활 안해서 그렇다"
그냥 아들 아프다는데 걱정만 해주시지.
저런말로 본인 위로를 삼으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저런말이 저에게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하시는 건지....
제가 감기에 걸려도
악성 장염으로 보름을 쫄쫄 굶을 때도
제가 허리 디스크로 쓰러져서 입원을 했을 때도
수술을 했을 때도
"니가 교회를 안나가서 시련을 주시는거야"
이런말을 하는데.. 참...
나중에 자식 큰 병 걸려도 하나님의 시련이라고 하실건지...
전 그래서 제 자식들에게 절대로 신앙 강요 안 합니다.
쩝... 그나저나 3월에 갑작스럽게 수술 일정이 잡혀서.
이래저래 하는 일 일정도 꼬여버려서.. 회사에 눈치 보게 생겼네요.
에휴...
다들 몸 조심하시고, 아프면 병원을 꼭 가십시요!
댓글 (5)
-
Kkita
25.02.19 · 110.♡.45.88
쾌유를 기원합니다. -
부부서지는파도처럼
25.02.19 · 116.♡.206.157
토닥토닥.. 아무쪼록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mo:moon-emo-005.gif:100} -
이이만큼괜찮다❤
25.02.19 · 115.♡.126.69
교회 잘 안온다고 벌주는 그 하나님, 심보가 참 고약하네요... 안와도 넘치는 사랑을 줄만큼 맘크신 줄 알았더니요 ㅠ -
Eeject
25.02.19 · 211.♡.44.72
어휴.....별일 아니시길 바라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Pphillip
25.02.19 · 39.♡.21.127
어쩌겠습니까..참..
어머님이 아시는 그분은 병을 주지만 피같은 아들은 치료비를 대고 간병을 한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