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lemongole (112.♡.33.238)
2025년 2월 20일 AM 09:19 · 수정됨(19:40)
어제 백분토론 좀 놀랬네요
너무 차분하시네요
토론이라고 해서 봤더니 자리배치는 청문회에 가까웠는데도
전혀 흔들림없이 편안하시네요
어떤 말을 해도 눈썹 하나 흔들리지 않고 간결하게 반박하는 말투 보고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최근 어떤 정치인이 이런 고초를 겪었습니까
검찰의 사냥, 테러, 그리고 계엄에 내란까지
최근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삶은 '덤'이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셨잖아요
어제 그런 말들은 속된 말로 얼마나 '같잖으셨을까요'
장성철이 얌전하게 '네'라고 대답하는 건 실제로 정말로 쫄았던 겁니다
국힘이 범죄집단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카메라가 이대표를 정면으로 비추고,
이대표는 상대를 정면으로 지긋이 바라보고 이야기합니다
말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습니다
내용은 여당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말하는데
형식은 일기예보를 하는 것처럼 편안합니다
힘은 이렇게 주는 겁니다
목소리를 크게 하지 않아도
상체를 뒤로 젖히지 않아도
말을 빨리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모골이 송연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질문을 받으면
그냥 맞아줍니다
민주당이 잘못하고 부족했다고 인정합니다
상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개헌 이야기가 안 먹히니 어린 애들처럼 떼를 씁니다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처럼 다시 설명해주라고 합니다
전혀 화내지 않고, 다시 설명해줄게 라는 말도 하지 않고,
내란진압과 '헌정질서 회복과 유지'라는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정답과 풀이를 내놓습니다
'헌정질서 회복과 유지'는 좀 더 느리고 또박또박 스타카토로 음절 단위로 말합니다
너무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줬습니다
학생들은 이제 순한 양처럼 얌전해졌습니다
유시민도 꺼내기 어려운 말을 거침없이 정리되고 정제된 언어로 쏟아냅니다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 정치 생명을 끊는 말을 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어제 이재명은 톤다운된 유시민 말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백분토론에서 민주당 대표가 이 정도로 거침없이 말하는 거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여당과 국힘을 범죄집단이라고 이야기하고
김현정의 뉴스쇼라고 특정 프로그램 이름을 에둘러 말하지 않고 정확하게 언급했습니다
어제 김현정이 유럽에서 생방을 봤다면 듣자마자 무릎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을 겁니다
질문한 패널들은 차분한 대응에 더욱 차분하게 듣기만 했습니다
고개만 끄덕이고 얌전하게 대답만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대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자기들 앞에 앉아있는지 다 알거든요
이제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단련된 칼이거든요
지금까지 너무나 끔찍했던 난세였거든요
이제 어마어마한 영웅이 탄생했습니다
절대 부러지지 않을 명검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추앙 뿐입니다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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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골길농부
25.02.20 · 118.♡.10.213
아직 못봤는데, 써주신 글만 봐도 다 본것같은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 -
Mmongolemongole
→ 시골길농부 작성자
25.02.20 · 112.♡.33.238
꼭 보세요 이제 사이다가 아닙니다 우황청심환입니다 -
Hheltant79
25.02.20 · 61.♡.152.133
어젠 정말 계곡상인들과 면담하던 느낌이 났습니다. -
Mmongolemongole
→ heltant79 작성자
25.02.20 · 112.♡.33.238
경기도 지사때도 그러셨죠
지금은 인간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
Hhellsarms2025
25.02.20 · 125.♡.32.89
내용은 여당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말하는데
형식은 일기예보를 하는 것처럼 편안합니다
동감 합니다. 조근 조근 밟아 주시더군요 -
Mmongolemongole
→ hellsarms2025 작성자
25.02.20 · 112.♡.33.238
왜냐면, 그건 일기예보니까요. (끄덕)
이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습니다 -
엔엔뜨
→ mongolemongole
25.02.20 · 112.♡.4.128
와 이 멘트 치였습니다. {emo:damoang-meme-002.gif:70}
‘그건 일기 예보니까요’ -
꼰꼰대생각
25.02.20 · 121.♡.81.201
하이에나떼들과 홀로 싸우는 사자 같더군요
한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조금도 밀리지 않는 모습. 이래서 저것들이 두려워하는구나 싶었네요. -
Mmongolemongole
→ 꼰대생각 작성자
25.02.20 · 112.♡.33.238
맞습니다 라이온킹입니다
라이온킹도 죽다 살아나서 왕이 되죠 -
PPANG
25.02.20 · 180.♡.246.218
표현력이 상당하십니다.
품위있는 대통령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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