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불쇼 시네마 지옥 댓글란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Lv.1 수필 (208.♡.249.74)

2025년 2월 22일 PM 05:08 · 수정됨(02. 23. 04:21)

조회 3,871 공감 0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TKDuFeummpg }


일단 몇가지 전제로 깔아놓겠습니다.

1. 저는 시네마지옥을 일종의 캐릭터쇼로 이해하고 봅니다.

2. 90년대 학창 생활을 보낸 남자사람이 보통 그러하듯 저 역시 장르문학의 팬이었고(드래곤 라자, 세월의 돌, 퇴마록), 천리안에는 무협을 연재하고, 학교 친구들 사이에선 판타지와 오컬트물을 써서 돌리던 아마추어 작가였습니다.

3. 미국에 있어서 당장은 퇴마록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하지만 넷플릭스, 애플티비 같은 OTT에 얼른 올라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퇴마록 팬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퇴마록의 영상화, 특히나 애니메이션화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가능하다면 세월의 돌과 드래곤라자 혹은 눈마새/피마새의 애니메이션도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퇴마록 애니메이션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고, 라이너와 거없의 평을 보니 그 기대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매불쇼에서 최욱이 퇴마록을 신작으로 다루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걸 보면서도, 꼭 퇴마록을 다뤘으면 했고 이번 주에 신작 소개와 더불어 감독님까지 나온다고 해서 어떤 얘기가 나올까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의 시네마 지옥은 평소의 캐릭터쇼가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최광희를 자극해서 캐릭터쇼로 이끌어가는 최욱의 진행으로 웃기긴 했는데, 웃고 나니 씁쓰레한 맛은 지우기가 힘듭니다. 많은 댓글에서 지적하듯이 최광희씨의 평론은 평론가답지도 않았고, 한국 애니메이션, 성우, 팬들에 대한 존중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고, 감독님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어서 추천작이나 말하고 갔습니다. 장르문학의 팬으로서 듣고 싶었던 영상화과정의 에피소드나 중점을 두었던 것, 제작과정에서의 고충, 앞으로의 포부 하나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매불쇼의 제1모토가 재미인 건 알지만, 캐릭터쇼가 너무 강해서 정보를 전달하는데 완전히 실패한 어제의 시네마지옥이었습니다.

학창시절을 (요즘 말로) 덕후로 지냈던 과거 덕분에 프로 애니메이터도 일하는 친구도 있고, 게임회사에서 원화 그리는 동창도 있고, 영화감독, 방송국 PD로 일하는 선후배도 많습니다. 한국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니, 제가 좋아하고 애정하는 장르문학,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도 더욱 주목을 받고 킬러콘텐츠가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마록은 그런 자격을 갖춘 작품입니다(환...만 빼면요). 그런데 팬들이 만족할 만한 영상콘텐츠가 처음 나왔는데, 이런 대접을 받는 걸 보니 그라데이션으로 분노가 찾아옵니다.

장르문학,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등 제 학창시절을 채우고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줬던 문화가 더욱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근데 아직 그런 풍토는 좀 멀었다는 걸 확인한 시네마지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27)

  • 윤작가

    윤작가 Lv.1

    25.02.22 · 221.♡.125.57

    저도 어제 방송 봤는데 정말 불쾌하더라구요. 예전에는 그냥 독설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뭔가 단단히 꼬여서 일부러 깽판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시니컬하게 평론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성인이라면 대화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데 아예 예의 자체를 망각한 사람 같습니다.

    최욱이 언제 깨달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저는 시네마 지옥은 앞으로 거를 생각합니다. 듣기가 너무 힘드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떨어져 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 구름처럼

    구름처럼 Lv.1 → 윤작가

    25.02.22 · 121.♡.92.244

    그냥 영화판의 전원책 느낌입니다.
  • 윤작가

    윤작가 Lv.1 → 구름처럼

    25.02.22 · 221.♡.125.57

    썰전 재미있게 보다가 어느 순간 전원책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게 되었는데 이제 최광희 나오면 채널 돌릴 거 같습니다. 어제 운전하면서 방송을 들었는데 진짜 불쾌함의 끝이었습니다.
  • 개같은냥이

    개같은냥이 Lv.1

    25.02.22 · 223.♡.212.11

    정신나간사람때문에 시네마지옥은 안봅니다
  • moho

    moho Lv.1

    25.02.22 · 175.♡.89.174

    달리 말하면 그것이 아직까지 일반인들(최욱, 최광희, 전찬일)이 생각하는 '덕질' '덕후'에 대한 인식이 그정도 수준이라는 거죠.
  • 윤작가

    윤작가 Lv.1 → moho

    25.02.22 · 221.♡.125.57

    어제는 소위 덕질에 대한 최광희의 인식도 문제였지만 최근에 지속적으로 최광희가 방송에서 보여준 행태 자체가 더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계속하는데 진짜 알콜에 전두엽이 마비되어 버린 윤석열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25.02.22 · 119.♡.184.226

    최욱의 패널 선정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이 덜 된 자들이나 평론 능력이 없는 자들을 웃기다는 이유로 출연을 시킵니다.
    그럴 거면 좀 자제를 시키든지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늘 사과를 합니다.
    사과로 재미있게 수습하는 것도 한두 번이죠.
  • Lewinus

    Lewinus Lv.1

    25.02.22 · 211.♡.195.153

    매불쇼 어제는 진짜 안타깝긴 하더라구요. ㅜㅜ
    개봉 전에 메가박스에서 특별상영하고 감독님 GV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그때 감독님 이야기들이 들을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2편에 대한 계획이라던지, 각색 포인트라던지
    원작자님의 이야기 등등...

    어제도 그런 이야기들 들을 줄 알았는데...

    퇴마록 감독님 이야기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도 한번 참고해보세요.

    https://youtu.be/gX2iAF1SI1Q?si=9J79gtAxoJGt8ZGU
  • 수필 Lv.1 → Lewinus 작성자

    25.02.22 · 208.♡.249.74

    영상 감사합니다. 이거라도 봐야겠습니다.
  • 과객

    과객 Lv.1

    25.02.22 · 39.♡.204.150

    최광희의 무례함, 막말 퍼레이드 보기 힘들어서 사네마 지옥은 거른지 좀 됐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