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반려견 문화
동네언덕

Lv.1 동네언덕 (106.♡.196.100)

2025년 2월 23일 PM 06:36 · 수정됨(02. 24. 15:01)

조회 3,860 공감 0

반려견 문화가 성숙했다고 알려진 선진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주 큰 대로가 아닌

뒷쪽 길에는 개똥이 가끔씩 떨어져

있어서 선진국 치고는 의외이고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는데,

사실 이게 크기가 커서

개똥인지 사람똥인지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뚜렷히 놀란 지점은 큰 개를 목줄

안하고 풀어서 산책시키는 부분이었습니다.

시차 때문에 뒤척이다 잠이 깨어서

현지 시각 아침 5시~6시 쯤 도시 거리를

산책 겸 운동을 하는 중에,


어떤 현지 아저씨가 커다란 개를 산책시키고

있었는데, 목줄을 풀어놨더군요.

거리는 2~30미터 쯤 떨어져 있었지만,

개가 크고 도사견 느낌의 생김새라 순간

쫄았습니다.

절 보고 짖거나 으르렁대진 않았고,

그냥 온순한 개 같았습니다.

견주는 두툼한 목줄을 들고, 개 용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힙색을

매고 있는 걸로 봐서 그냥 대충

나온 건 아니고 의도적이고 일상적으로

개를 풀어주고, 필요시 목줄을 다시 매는

것 같았습니다.


본격적인 놀라움은 도시 한 켠에 있는

큰 공원에서였습니다.

한때 왕실의 사냥터였던 숲을

공원으로 만든 곳이라 상당히

면적이 크고, 호수도 있고, 시냇물도 흘러서,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명소였지요.


거기는 아예 큰 개 서너마리를 단체로 

풀어놓고 놀게 하더군요.

녀석들은 기분좋게 웡웡 짖으며

시냇물에서 철벅거리고, 흙투성이가

되어서 서로 레슬링을 하고 놀았습니다.


주인들은 풀밭에 앉아 수다 떨고 있구요.


반려동물 문화가 우리보다 적어도

백 년은 앞선 곳일텐데 어떻게

이런 문화가 가능한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검색해봐도 뚜렷한 정보는 없네요.


뭔가 우리가 모르는 사회적 베이스가

있길래 저 큰 녀석들을 풀어놓는거겠죠.

혹은 제가 본 케이스가 우연히 겹친

특이사례일 수도 있구요.


희한한 건 길거리의 조그만 강아지들은

꼭 목줄을 채워서 데리고 다니더군요.

쪼꼬미들이 큰놈들보다 더 위험하진 않을테고,

뭔가 이유가 있겠죠.



댓글 (21)

  • 크리안

    크리안 Lv.1

    25.02.23 · 58.♡.210.72

    개 물림 사고가 별로 없나 보죠.
    아니면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처벌이 엄청나거나요
  • moxx

    moxx Lv.1

    25.02.23 · 122.♡.221.223

    호주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도 견주들 말고는 그런 문화에 불편해하거나 불만이 있는 사람도 많더군요.
    개인적으로도 견주가 딴짓하는 사이에 보더콜리한테 공격 당한 적이 있어서 참 마음에 안듭니다.
  • 동네언덕

    동네언덕 Lv.1 → moxx 작성자

    25.02.23 · 106.♡.196.100

    저는 의무적 거세(?)로 대형견을 온순하게 하거나 사료에 어떤 안정제 성분을 의무적으로 첨가하나 상상했는데 공격 사고가 난다면,
    그런건 아닌가보군요.
    유럽인들이 세운 나라들의 공통점일까요.
  • 츄하이하이볼

    츄하이하이볼 Lv.1

    25.02.23 · 172.♡.252.29

    독일의 경우 훈련 수료해서 자격 얻으면 목줄없이 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emo:onion-060.gif:50}
    국립공원 출입도 가능하구요.

    대신 아예 풀어놔서 주인도 근처에 없으면 사냥당해도 하소연 못합니다.
    주인없이 다니는 개, 고양이는 사냥하는 게 합법입니다.
  • 동네언덕

    동네언덕 Lv.1 → 츄하이하이볼 작성자

    25.02.23 · 106.♡.196.100

    이게 가장 가능성이 크군요. 어떤 훈련인지
    궁금한데 검색해봐야겠네요
  • 어벙어벙

    어벙어벙 Lv.1

    25.02.23 · 58.♡.236.219

    미군부대 근처 미군비율이 80% 되는 아파트에 삽니다.
    여기분들은 목줄을 풀어놓는 경우가 아에 없고 타인이나 다른 개, 자전거 등이 지나가면 본인이 인지하는 순간부터 멀어질때까지 개를 다리사이에 끼고 못움직이게 합니다. 아파트 공원 내 여기저기에 배변봉투함도 설치되어있고, 견주들도 그걸 당연히 챙겨다닙니다.
    심지어 늘어나는 목줄을 쓰는경우도 미군들한텐 본적이 없네요.
  • 동네언덕

    동네언덕 Lv.1 → 어벙어벙 작성자

    25.02.23 · 106.♡.196.100

    미국과 유럽 계통국가가 또 반려견문화가 다른 모양이군요. 우리나라는 미국 쪽 계통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어게인반민특위

    어게인반민특위 Lv.1

    25.02.23 · 211.♡.201.186

    아~!!

    참고로 크다고 다 맹견은 아니구요

    작다고 다 온순하진 않습니다.

    말티즈 같은 경우는....ㅜㅜ
  • 동네언덕

    동네언덕 Lv.1 → 어게인반민특위 작성자

    25.02.23 · 106.♡.196.100

    ㅎㅎ 역시 크다고 다 무섭진 않은 모양이네요.
    제가 본 큰개들도 생긴 건 도사견, 늑대 처럼 생겼는데 천진난만하게 물장구 치고 놀더라고요.
  • Purme

    Purme Lv.1 → 어게인반민특위

    25.02.23 · 172.♡.34.108

    말티즈, 말티푸.
    다른 개들 보면서 앙앙 거리는 거 보면 진짜 성격 지.랄 맞는 것 같아요.
    지 체격보다 몇배 큰 개들한테도 짖어요.
    물리면 한방에 켁 할텐데 말이죠.
    Dog beach 몇 번 갔다가 5분, 10분만에 차에 타길 반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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