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이 부러운 것 딱 한가지.
디자인패턴

Lv.1 디자인패턴 (125.♡.137.182)

2025년 2월 25일 AM 01:34 · 수정됨(08:45)

조회 2,090 공감 0


제가 애니메이션을 꽤 좋아해서 한국판 뉴타입 창간호가 집에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 시절엔 국산 애니도 본격적인 육성이 되나 싶은 시기였지요.

그리고 비싼 돈주고 무려 4배속, 8배속 CD-R로 열심히 CD를 구워서 어렵게 구한 저화질 애니를 천년만년 보관하려고 무던히 애쓰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음..요즘은 잘 안보지만 애니를 봐온 짬(?)은 조금 있는 거 같에요.


거두절미

저는 일본 애니가 가진 상상력이 부럽습니다.

사실 애니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다양한 상상력이 나오죠.

제가 기억하는 작품은 배틀로얄 시리즈 그리고 우드잡(wood job) 같은 맛없는 일본맛이 느껴지지만 그 주제의 다양함과 참신함은 좋게 보입니다.


그들은 그 상상력을 표출하고 그게 작품이 돼서 전세계에 이야기를 전하고 있죠.

한가지 흠이라면 그런 애니나 컨텐츠를 악용해 와패니즈들을 양성하기도 한다는 건 흠이지만요.


네 저는 현재의 아베와 그 일당들이 나대고 있는 나쁜 일본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뭐 카메라도 안사요.

삼성이 카메라를 접은 게 기업의 논리에선 맞다지만 몇년 해보고 접고 그럴 꺼면 뭐하러 하나 싶기도 합니다.

제 기억에 삼성은 늘 그래요 뭐 좀 하다 팔고 빠지고..


어쨋든 우리나라, 우리도 상상력은 있습니다.

단지 산업 논리, 돈의 논리에 그 상상력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작품으로 빚어지지 못하고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한편 이 상상력으로 오늘날 일본의 현실을 가장 적날히 아프게 꼬집을 수 있는 건

바로 일본 애니라고 봅니다. 이것들이 요즘은 만화로 파시즘적 성향도 나타낸다던데요.


역시 요즘은 몸을 사리는 거 같지만 과거 토미노가 만든 건담이 군국주의자, 제국주의의 허상을 잘 꼬집었었죠.

(...비교적 최근에 나온 우주세기들은 지온에 개똥철학을 묻혀서 은근히 미화도 하는 거 같에요?)


그리고 아톰 이후 고전명작인 마스모토 레이지의 "레이지 버스" 작품들이 현재 일본이 행하는 나쁜 짓들을 꾸짖고 있었는데요.


그 주된 이야기란

먼 미래 인간이 지구를 하도 망가뜨려서

인류는 어쩔 수 없이 우주로 나아간 끝에 결국 육체 대신 기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그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레이지 버스가 한참이던 그 시절 그 어떤 일본인도

만화 속 방사능으로 오염된 그 바다를 미래에 지들이 만들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고


방사능 바다, 그것이 자신들의 손으로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위정자들의 농간을 막지 못했던

무력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이 바로 자신들이었다는 거죠.


지들이 만화로 "인간, 그러믄 안돼!" 라고 했으나

그 만화에서 배운 점은 1도 없는 지 몇몇 소수의 양심을 빼곤

일본이란 나라는 진지하게 대비하고 진지하게 과오를 책임지긴 커녕

인류의 바다에 핵 폐기수를 무한정 쏟아 붓고 거짓말로 일관하고 반성은 1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때론 시대를 앞선 상상력이 좋은 작품으로 탄생하고 후대에 메시지를 남기 것은 참 부럽긴합니다.


우리나라의 영화/애니 산업에서도 더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무대에 오르는 날이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댓글 (7)

  • 푸른미르 Lv.1

    25.02.25 · 14.♡.186.98

    상상력의 스펙트럼이 정말 다양하죠
    그게 장점인듯 합니다
  • 솔고래

    솔고래 Lv.1

    25.02.25 · 175.♡.0.55

    삼성의 스마트폰 센서용 빌드업으로 잠깐 돌아와서 싸악 접은거 같고 ㅎ 한국도 군부독재를 짧게 보냈으면 일본만큼은 아니더라도 고유의 문화를 20세기부터 차근차근 쌓아올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가져 봅니다. 그래도 부모님들 지갑 터는 애니는 점점 잘만드는거 같네요
  • 니파

    니파 Lv.1

    25.02.25 · 116.♡.6.99

    저는 일본 애니의 그 다양한 IP전개 능력이 부럽습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서 그런 산업측면에서는 역사가 짧기도 하지만, 한국은 실사가 강점이라 볼 수 있는데, 실사는 IP라는 느낌에서는 전개에 제한적이니까요.

    일단 캐릭터가 아닌 배우가 그 캐릭터를 가져간다는 느낌이 강하니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IP가 되는 경우도 있죠. 미국 마블이라던가 이런 경우에서 말이죠. 다만 미국은 투자 비용이 아예 넘사벽이고...

    캐릭터를 배우가 가져가는 느낌이 되어버리면, 일단 007정도 되는 것 아닌 이상은, 한번에 몰아서 촬영하지 않는 이상은 세월의 문제가 성우보다 훨씬 크고...
    배우 리스크도 성우 리스크 보다 훨씬 크구요. (어떤 논란이 터졌을때 대처 방법에서 말이죠)

    게임 - 만화 - 애니 - 소설 같이 이런 순 순환이 되는 구조가 부럽지 말입니다.
  • 남극백곰

    남극백곰 Lv.1

    25.02.25 · 223.♡.56.150

    원소스멀티유즈가 잘 발달되어 있죠
  • LunaMaria®

    LunaMaria® Lv.1

    25.02.25 · 221.♡.107.63

    근데 그것도 옛날말이고
    일본도 애니 수요가 줄어서 그냥 대부분 공장제처럼 이세계물이나 찍어낸지 한참되었죠
  • cugain

    cugain Lv.1

    25.02.25 · 79.♡.114.177

    전 일본이 상상력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들의 영화산업. 특히나 영화출판쪽은 독점입니다. 일본영화 처음에 무조건 나오는 마크 있습니다
    이거땜에 항상 일본은 외국영화개봉도 한국보다 늦고요, 세계최초 한국개봉영화가 괜히 가능한게 아닌게, 시차 생각하면 날짜가 가장 빠르고 영화가 개봉하기에 동아시아 타 국가대비 허들이 굉장히 낮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일본인들이 애니메이션을 더 많이 만드는 이유중에 하나라고 알고있어요. 애초에 애니면 영화보다 모든게 허들이 낮죠. 그냥 말도안되는 상상력이라도 그냥 그리면 되니까요.

    대신 한국은 애니불모지 입니다. 한국은 이런 구조속에 영화산업이 발달했고, 충분히 좋은 상상력들로 만들어진 영화들로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로 표현허기엔 애니메이션보다 비쌉니다. 지금도 기술의 한계가 없진 않고요.

    그냥 산업군이 다르기 때문이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예요. 애니를 많이보신다면 애니쪽이 더 소재가 많아 보이는거고, 반대면 영화쪽이 더 많아보이는거고 그런거죠
  • 헤스티아

    헤스티아 Lv.1

    25.02.25 · 218.♡.186.7

    그런데 이세계로 가는 설정은 이제 너무 많아서 좀 지겹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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