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농부에서 독립운동가가 된 이야기
코
코미 (112.♡.180.187)
2025년 2월 25일 PM 04:08 · 수정됨(16:22)
조회 1,643 공감 0
경상도 선산 쪽 이야기입니다.
마름에게서 땅을 빌려서 농사짓던 분이 계셨는데...
자연재해와 흉년으로 농사를 망쳤는데도 마름은 소작했으니 쌀 내놓으라고 윽박질렀죠.
그래서 홧김에 그 마름을 두들겨패고 집까지 처들어가서 들고 있던 농기구로 장독대와 문, 내부의 가구 등을 다 두들겨 깼다고 합니다.
거기에 하필이면 그 마름과 같이 온 일본 순사도 같이 두둘겨 팼고요.
그 순사는 만약 그 분이 저항하면 잡아넣으려고 하던 거라서 놔둘 수가 없죠.
그 후에 혈기가 가라앉고 아차 뭐됬다 싶었던 그 농부는 그 길로 바로 짐 다 챙겨서 중국 만주로 야반도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해서 활동을 하다가 해방 후에야 돌아왔다고 하죠.
그리고 한국전쟁 때도 지게를 지고 포탄이나 기관총 등을 나르는 일을 하다가 전쟁이 끝나고서야 농사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죠.
90년대까지 종종 막걸리나 소주 들이키면 저런 일을 술술 풀어대는데 그게 허풍이 아니고 역사학자들이 면접도 하고 구술을 받아갔다고 합니다.
즉 이 이야기는 일제강점기는 평범한 농부조차 앗차하면 독립운동가가 될 만큼 살기 힘들단 이야기죠.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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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master
25.02.25 · 1.♡.134.156
한국전 참전 하셨던 작은집 할아버지가 생각 나는 군요 ...... - O
oefpw472
25.02.25 · 223.♡.232.134
역사에 그런 분들 너무 많이 계셔요.
얼른 생각이 안 나는데,
독도 관련해서 혼자서 독도 지키며 싸우다가 일본으로 잡혀갔다가 살아돌아오신 분도 계십니다.
독도 관련해서는 정말 많이 처절합니다.
너무 감사한 조상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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