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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5일 PM 07:03 · 수정됨(19:57)
https://www.yna.co.kr/view/AKR20250225115651004
위장간첩 '무하마드 깐수'로 유명한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전 단국대 교수)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한국문명교류연구소 관계자는 "정 소장이 지병을 앓다가 입원 치료 중 전날 소천하셨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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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의 조선족이었던 고인은 1963년 북한으로 귀화해 평양국제관계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동방학부 교수를 지내며 김일성의 통역을 맡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고인은 1974년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아랍인을 닮은 외모로 조선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 소속 대남공작원으로 선발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1984년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의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위장 입국해 단국대 사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방송과 언론에 활발히 출연했고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그의 글이 실리기도 했다.
'처용가'의 주인공 처용이 아랍인일 가능성을 제기한 '신라·서역 교류사'를 집필하는 등 활발한 연구 성과로 학계에서도 명망이 높았다.
1996년 7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북한대사관에 팩스를 보내던 중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체포되면서 '깐수'의 정체가 세상에 알려졌다. 고인은 국내 운동권 동향을 보고하는 등 대남공작 공로로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받기도 했다.
잠꼬대도 아랍어로 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만난 아내조차도 고인이 아랍계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못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고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사형이 구형됐으나 1998년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이후 전향한 고인은 2000년 광복절 특사로 4년간의 복역 생활을 마쳤고 2003년 사면·복권돼 한국 국적을 얻었다.
출소 뒤 고인은 문명교류학과 실크로드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활동해왔다. '실크로드 사전'과 '해양실크로드 사전', '우리 안의 실크로드' 등 그가 30여년간 펴낸 연구서만 20여권에 이르며 12개국 언어에 정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후략)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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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걷기
25.02.25 · 119.♡.18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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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게으른고양이
25.02.25 · 203.♡.235.186
학부 때 수강 할 기회 있었는데.. 수업 못 들은 게 너무 아쉬워요..
북한이 대한민국에 보낸 선물같은 분이셨는데.. -
호호그와트머글
→ 게으른고양이
25.02.25 · 58.♡.140.127
학부생들에게는 축복이었습니다. 'A폭격기'라는 별명이 있었죠. 간첩이라는 것은 분명 처벌받아야할 죄지만 이 분의 학문적 업적 자체는 인정해야 합니다. -
남남산깎는노인
25.02.25 · 220.♡.141.175
무하마드 깐수.. 엄청난 천재시죠. -
88086
25.02.25 · 211.♡.216.139
아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SSilvercreek
25.02.25 · 211.♡.99.51
남과 북 어느 쪽 하나가 품기에는 너무 컸던 석학이었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도 장수 하셨네요. -
윤윤작가
25.02.25 · 221.♡.125.57
아랍어과 출신인데 진짜 깐수 교수님 사건 터졌을 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직접 뵌 적도 있는데... 진짜 뉴스 보고 믿기지가 않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달달짝지근
25.02.25 · 125.♡.218.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Llastseven
25.02.25 · 106.♡.67.122
실크로드 이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이시죠...삼가 고인의 명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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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가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