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nLIVE (124.♡.137.94)
2025년 2월 25일 PM 09:39 · 수정됨(23:29)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얘기를 하다보니 모르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 뇌피셜 섞어 적어봅니다.
군의 정보 조직은 정보사와 방첩사에서 수행하는 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정보사는 요원을 운용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이고 방첩사는 군 내 보안을 담단하고 수사 업무를 주로 하죠.
이 중 대한민국 역사에서 쿠데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조직은 방첩사입니다.
1979년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정보를 쥐고 군사반란과 쿠데타를 일으켰었죠.
이후 1991년에 이 보안사령부는 기무사령부가 되었다가, 안보지원사 → 방첩사령부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민간인 사찰이나 하고, 쿠데타나 벌이는 조직을 안보지원사로 끌어내렸으나, 윤석열이 방첩사로 다시 격상시킨 것이죠.
방첩사의 조직 중에 수사단이 있습니다.
이번에 손을 번쩍 들어 초반에 꽤 많은 자백을 한 사람이 바로 방첩사 수사단장 김대우 준장(해군)이었죠.
조직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첩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수사입니다.
여담이지만, 방첩사 수사는 검찰의 수사와 패턴이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캐비닛 두고 온갖 자료 넣어뒀다가 이슈 필요할 때 터뜨리는 패턴이나, 캐비닛 자료로 협박질 하는 것까지...
근거 없는 뇌피셜이지만, 방첩사령관 여인형은 이번 쿠데타에서 "그럼 내가 21세기 전두환인가?"를 생각했을 겁니다.
1979년에 딱 전두환이 그 포지션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노상원이라는 민간인(예비역)이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아니,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웃긴데, 얘는 수사2단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민간인입니다.
그리고 이 놈은 방첩사가 아니라 정보사 출신입니다.
사람을, 심지어 자기 부하를 폭사시킨다는 끔찍한 발상도 어이 없지만, 애초에 정보사에서 수사를 맡는 게 웃깁니다.
얘들은 그런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그런 임무를 수행해본 적도 없어요.
그런데, 이 놈들이 지시받았던 명단들을 보면 뭔가가 쌔합니다.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방첩사에서 받은 명단에 비해 노상원의 정보사가 가진 명단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수사 초기에 드러난 방첩사의 체포 명단은 20명 이하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끔찍한 일이었고요.
그런데, 노상원 수첩을 보면 이제 100명 단위가 됩니다.
차범근 감독까지도 들어간 거 보면 이 명단은 노상원이 만든 게 아닐 거라 보는 게 맞아 보이죠.
그럼 여기서 몇 가지 아무 근거 없는 뇌피셜 추측을 해보겠습니다.
1. 쿠데타가 성공했으면 우린 노상원이란 이름을 몰랐을 겁니다.
2. 수거 대상의 일부는 방첩사에서 처리(?) 하고, 대외적으로 욕도 방첩사가 들을 겁니다.
3. 하지만, 대부분의 수거는 노상원의 정보사가 처리 했을 겁니다.
4. 이 과정에서 여론이 나빠질 거고, 방첩사에게 책임을 물어 여인형과 김대우를 고기 방패로 썼을 겁니다.
역시 아무 근거 없는 뇌피셜이지만, 여인형은 자기가 21세기 전두환이 될 거라 생각했을 거고, 윤석열은 여인형 등을 희생양으로 써서 전두환에게 정권을 뺏기는 문제를 예방하려 했을 겁니다.
정보사령관 문상호는 처음부터 빈정거리는 표정을 일관되게 보였었죠.
아마도 이 모든 얘길 알고 있었을 거고, 법적으론 아무 권한 없는 노상원까지 제끼고 나면 자기가 21세기 전두환이 될 생각에 모든 의원들을 보면서 빈정거리는 표정을 지었던 것 아닌가 하는 아무런 근거 없는 뇌내망상을 가져봤습니다.
이 모든 글은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그냥 이런 소설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대충 끄적여봤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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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rsaMinor
25.02.25 · 115.♡.248.122
문상호를 그 자리에 꽂아 넣은게 노씨입니다. 노씨가 비선으로 쿠를 지휘한거라 봐야 해요. -
BBLUEnLIVE
→ UrsaMinor 작성자
25.02.25 · 124.♡.137.94
물론이죠. -
달달짝지근
25.02.25 · 125.♡.218.23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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