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다크라이터

Lv.1 다크라이터 (59.♡.187.117)

2025년 2월 26일 AM 12:22 · 수정됨(08:14)

조회 1,067 공감 0

오랜만에 쇼스타코비치의 'jazz suite waltz no. 2'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 곡에 jazz를 붙였는지 참 모를일이지만, 좋아하는 곡 입니다)

유튜브에서 이 곡을 들으려다 아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video: https://youtu.be/CstzITt-zV0 }


영상 제목이 러시아어로 쓰여 있고 영상은 오래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이더군요.

그런데 여주인공의 표정이 눈길이 가더군요. 문득 무슨 영화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러시아판, 1965년작 전쟁과 평화더군요.

{video: https://youtu.be/bIij-KQ0jYU }

{video: https://youtu.be/uJjqSfdFuUI }


더 찾아보니 BBC에서 2016년에 만든 6부작 전쟁과 평화도 있는것 같던데

얼핏 봐도 1965년작이 더 원작 속 인물들과 매칭이 되는듯하고,

의상이나 고증(?)도 아무래도 더 근접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원작을 떠올려 봤습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지금은 비록 책(독서)를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저도 아주 머언 옛날 한 때는 문학 소년으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던 시기가 얼마간 있었지요.

그 절정기에 러시아 문학 중 '카라마조프 형제들 (도스토옙스키 작)'을 겁없이 집어들었다가

너무나 긴 이름과 초반 묵직함에 포기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 때 주화입마를 얻어 한동안 '고전'이라 알려진 책을 멀리하다가 한참을 지난 뒤에

'료마가 간다'로 (일본의 나름) 긴 이름의 참아가며 완독했다가,

'대망'을 읽으려다 그 권수에 그냥 독서를 때려쳤다 무협지 '영웅문'에 빠졌다가

다시는 '고전'을 들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던 여정이 떠오르더군요.

(영웅문을 결과적으로 제게 독서의 마약 같은 책이었던 셈이었죠..)

(영웅문을 시작으로 김용 작품 찾아보면서 독서의 마계에 들어서버렸....)

(그 망할 책 때문에 대학 레벨도 두 단계 정도 낮아진 핑계를....)


은퇴하면 다시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제 점점 시작되는 노안 때문에

오디오북 같은 것에 의존해야 할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뒤져보다 보니 전쟁과 평화를 잘 설명해준 영상도 있길레 아래에 소개해 봅니다.


{video: https://youtu.be/2DMSm1p18HY }


​{video: https://youtu.be/8GOHCKYMDqA }​  



문득 그런 생각도 드네요.

대한민국 국민 중 소설(번역본) 전쟁과 평화를 완독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각 세대별로 얼마나 되고, 어느 세대에 가장 그나마 많을까?

현재 10대, 20대 중에 완독한 젊은이는 얼마나 될까?


뭐 그런 생각....

댓글 (4)

  • 치즈감자

    치즈감자 Lv.1

    25.02.26 · 221.♡.246.31

    저도 영웅문때문에 제2외국어가 박살났지요 ㅠㅠ
  • 호디리

    호디리 Lv.1

    25.02.26 · 211.♡.90.240

    1. 전쟁과평화
    전쟁과평화를 3번만에 읽었는데
    군 입대 전이었지요. 사실 그냥 눈으로
    읽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무슨 놈의 스키들이 많은지... 첫구절이 구약성경의 누가 누구를 낳고의 느낌이었습니다. 구약도 내가 대체 유대인의
    족보를 왜 읽고 그것으로 신앙을 느껴야 한다는 말인가는 하는 어린시절의 국수주의 내지는 민족주의의 반감이 있습니다.
    행간을 읽고 톨스토이의 사상을 견주어야
    눈물 흘리는 감동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동서문학사인가(?) 양장본 한페이지에 상하로 되어 있는 두꺼운 책 두권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또는 정복감으로 읽었지요.
    읽는 와중에 마지막 장으로 가서야
    왜 세상사람들이 전쟁과평화를 명작으로
    꼽았는지 이해했습니다.
    마지막장에 와서야 주인공이 힌국드라마에서
    익숙하게 나오는 스토리로 변했습니다.
    읽기도 아주 쉬웠지요. 두번 읽지는 않았습니다.

    2. 무협지
    만화책은 국민학교 시절에 주변 만화방 것을
    다 봤습니다. 그때는 티비가 보급되기 전이어서
    만화방에 입장료를 내고 보았습니다.
    그러다 만화책 입문의 게기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엄청 혼이 많이 났습니다.
    만화방은 아버지 눈에 불량아들이 다니는 곳으로 아셨고 만화책도 불량도서였습니다.
    무협지도 불량도서였지요.
    무협소설이 일간신문(한국일보인가?)에 처음 게재된 이후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1960~70년대에 게재되었는다는데 와룡생의
    비호였습니다.
    고등학교때 무협지에 빠져서 만화방에 있는 무협지는 거진 다 봤습니다. 와룡생 아류작이 많았는데 대부분 성적인 것들이 주류였습니다.
    한두권 읽으면 다 같은 내용 카피한 것들이었지요. 그러다 와룡생 진본을 보았습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빠졌습니다.
    와룡생 무협지로 비호, 비룡, 비련 등이 있습니다. 아래위 두꺼운 5권짜리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갔다오니 김용의 영웅문, 녹정기 등이 나와 있더군요. 김용이 쓴 무협지를 다 읽고 나서야 그 세계를 떠났습니다.
    이들 무협지 덕분에 동정호가 어닸고
    곤륜산이 어디있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협지 덕분에 독서습관을 망쳤지요. 스토리만 읽는 속독습관이 갖춰졌고 시력도 나빠졌습니다.
    너무 빨리 만화에 접근하고 질리는 바람에
    대학교때 유행하던 일본만화 드래곤볼 이런것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요즘 유행한다는
    웹툰도 그저 그렇습니다.
    인생도 그렇게 살아와서 망한 느낌도 있네요.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
  • 다크라이터

    다크라이터 Lv.1 → 호디리 작성자

    25.02.26 · 59.♡.187.112

    돌아보면 무협지는 득 보다 해가 되는 책이었다 생각합니다.
  • Retics

    Retics Lv.1

    25.02.26 · 210.♡.65.159

    2년 전 쯤 중년이 되어서야 도스토엡프스키와 레프 톨스토이의 몇 작품을 읽었었는데,
    짧은 것 부터 차례로 읽으면서 인물명을 부르는 규칙이 파악되고 나니 스토리에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전쟁과 평화가 그 중 에도 가장 방대하지만 그 만큼 느끼는 것도 많았습니다.
    내용의 양을 감안하면 영화나 드라마로는 모든 것을 담아내기에 부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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