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anui (106.♡.139.153)
2025년 2월 27일 PM 12:08 · 수정됨(12:37)
어제 정식 개봉전이지만
이동진 작가 와 봉준호 감독 대담까지 볼 수 있는
상영이 있길래 보고 왔는데요.
액션씬같은 관객이 주로 원하는? 장면들은
영화 초반에 일괄처리하듯이 한번에 몰아서 보여주고
후반부에 미키17과 18간의 갈등 등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던데
(미키17 에서만 나올 수 있는? 베드씬??등 흥미로운 것도 좀 있었는데 사람을 3d 프린터 같은걸로 찍어낼 수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로웠습니다ㅋ)
익스펜더블(소모품) 일을 하는 미키들보고
연구원들 등이 위험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라고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고 등떠밀고 말 그대로 소모품
취급하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그걸보고 너무 부당한 대우라고
이의제기 하면...
대부분 반응이 원래 그게 직업인 사람 아니냐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것과
어찌보면 미키들이 죽어나가고 개고생 한 것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건데
오히려 천대하고 놀리는것들 등을보니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산업재해로 돌아가시는
많은 분들과
소방관 같은분들이 대우는 커녕
푸대접 받는일 등등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좀 불편했었는데요.
영화 끝나고 나오는 대담에서
봉감독님도 예전 구의역 김군 참사등을 언급하며
비슷한 말을 하시더라구요.
영화속에선 미키가 계속 찍어져 나오면서
등떠밀리지만 현실에선 사람만 매번 다를뿐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 외에도 이동진작가와 봉감독 대담을
보니 영화에 여러 가지 생각해볼 문제들이
많던데 기생충에서 영화해설보며 느꼈던
재미가 다시 느껴져서 재밌었습니다ㅎㅎ
찐 SF영화를 기대하고 가면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설국열차 재밌게 보신 분이면
이번 미키17도 재밌게 보실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ㅎ
대담에서 들어보니
봉감독님이 처음으로 제작사에기 제작제안을 받은걸
수락해서 제작한 영화라고 하는데
(그동안은 감독님 본인이 제작사들에게 먼저 제안해서 만들고 감독님에게 제안들어온것들은 다 거절해왔었다더라구요.)
전 정말 재밌게 본 거 같네요ㅎㅎ
(다만 호불호가 갈릴거 같단 생각은 살짝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동진 작가와 감독과의 대담이 일회성이 아니라
시리즈로 계속 하는건가 보던데
다음에도 보이면 또 볼 거 같네요ㅎㅎ
영화시간 + 대담시간(90분?) 이라 허리가 아프긴 하지만
영화보자마자 바로 감독님에게 영화에 대한 tmi나 기타 이야길 들을 수 있어서 좋왔던거 같습니다ㅎㅎ
(영국에서 촬영했다는데... 봉감독님 케이터링 서비스가 좀 불만이셨던거 같아요ㅋㅋ 치즈랑 감자는 괞찮으셨다는데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하시더라구요ㅋㅋㅋ)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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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25.02.27 · 121.♡.1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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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anui
→ 에스까르고 작성자
25.02.27 · 106.♡.139.153
미키17에서는 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단 나름 한 영혼에 한 육체? 라는 법이 있어 기존미키가 죽어야 다음 미키를 프린트 할 수 있다는 점과
복제인간에게 위험한 일을 시키고 폐기 시키는거에 초점이 있다기 보단
지배층이 순수혈통 사회를 원하는 듯 묘사되던 장면도 있고...상류층이 노동자들을 소모품 취급하며 등떠밀고 나몰라라 하는 주제에 초점이 맞춰진거 같았어요ㅎㅎ -
에에스까르고
→ rapanui
25.02.27 · 121.♡.191.83
그렇군요.
"오블리비언"은 그런 구체적인 내용은 영화에 전혀 묘사되지 않았는데
1) 대규모로 복제 인간을 만들어는 두었다 (후반부 모선에 갔을 때 남/녀 신체 보관)
2) 동시에 여럿이 존재한다 (각 구역 별로 남/녀 커플을 배치하고 시간이 지나면 폐기하고 신품?을 배치하는 것으로 추정)
3) 이게 가장 애매-한데 영화 엔딩에서 다른 넘버를 가진 복제 인간(그러니까 다른 구역에 배치된 개체)이 기억을 공유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마무리. 그 어디에도 관련 설명이 없었으므로 저항 조직에 의해 '기억이 교육'되었을 것이라는 추론은 가능
뭐 이 정도로 끼워 맞출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계급 관련 설명은 봉준호 감독 영화에 기본적으로 따라오는 얘기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mo:damoang-emo-004.gif:50} -
22082
25.02.27 · 121.♡.149.247
네시간이던데 대단하십니다. -
Rrapanui
→ 2082 작성자
25.02.27 · 106.♡.139.153
영화 끝나고 그냥 중간에 나갈까 말까 고민됐었는데
생각보다 남아서 대담 상영까지 기다리는 분들이 많길래 그냥 봤어요ㅎ 나름 좋왔긴 한데... 허리가 좀 아프긴 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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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의 "오블리비언"(2013)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도 한 것 같네요.
물론 "오블리비언"은 그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이상-하게 세계관을 꼬면서 그냥 희석해버리고 넘어갔는데요.
유전자 복제를 통한 인간의 (대량) 생산, 죄의식 없는 복제인간의 대체와 폐기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문제의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도 혹시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면 블러 처리가 될까요? 그건 어렵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