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디자이너 (106.♡.239.58)
2025년 2월 28일 AM 10:50 · 수정됨(03. 01. 10:08)
뭐 얼마나 잘 살아보겠다고 3~40대 매일같이 철야와 야근을 밥 먹듯이 몸을 혹사 시킨 탓인지 50대 들어서면서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제대로 사는게 아니네요.
시력이 점점 흐려져서 병원에 갔더니 백내장이 왔다고 양쪽 눈을 수술했는데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양쪽 눈 모두 망막박리까지 발생해서 눈에 주사 바늘 꽂아서 유리체 다 끄집어 내고 그 안에 가스를 채워 넣는 수술을 두 번 경험했고 작년에는 다리 저림 및 통증으로 병원에 갔더니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해서 척추에 스테로이드 주사 맞는데 너무 아파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얼굴 턱와 입술 주변이 칼로 베이고 가시돋힌 나무를 입안에 넣고 씹는 듯한 통증이 와서 치과에 갔더니 어금니 잇몸 쪽에 염증이 살짝 있는 것 같은데 통증이 심하면 아예 뽑고 임플란트 하자고 해서 발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가시지 않아서 통증의학 병원에 갔더니 삼차신경통이라고 테그레놀이라는 약을 처방해 줘서 먹었더니 통증은 없어졌는데 양쪽 눈의 초점이 따로 놀고 큰 글씨를 분간을 못할 정도로 어지러워서 대학병원에 갔더니 거기에서도 삼차신경통이 맞다고 대신 어지러움이 덜하다는 뉴론틴을 처방받았는데 약이 효과가 약한건지 통증은 이전보다 약하긴 하지만 계속되고 있고 대신 어지러움은 덜한데 기억이 깜빡깜빡해지네요.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5시 30분에 알람소리 듣고 일어났는데 "왜 내가 이 시간에 일어나야 하지?" 출근은 8시인데 출근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가 되는 건지 계산이 안되고 왜 알람을 이 시간에 맞춰놨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거기에 아침에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와이프한테 문자로 약을 먹었냐고 물어볼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런 우울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썼다 지웠다 하다가 털어 놓을 데도 없고 이렇게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진짜 어떻게 될까 싶어서 미련하게도 이렇게 털어놔 봅니다.
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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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unaMaria®
25.02.28 · 1.♡.234.201
이게 암이나 그런 큰병이 아니라, 자잘한것들이 모여서 삶의 질을 하락 시키죠 -
Ookbari
25.02.28 · 39.♡.231.110
남일 같지않네요. 백내장은 약하지만 진행중이고 허리는 아파서 팔이 저려오고 임플란트 할려고 기다리고 있고 50대가 되니 내구연한이 다 되어가나 봅니다. 거기다 아이디가?? 본인도 디자인전공입니다. ㅋㅋㅋ -
사사미사
25.02.28 · 221.♡.175.185
괜찮습니다. 여기에라도 털어놓으세요.
얼른 쾌차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전 소심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데도 아닌 척하고 댓글 달며 스트레스 풀고 있어요. -
모모빌맨
25.02.28 · 223.♡.188.13
50대 초반에서 이제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저도 남일이 아니네요.
50이 되자마자 바로 관리한다 하곤 있지만, 쉽지 않아서...
그냥 이렇게 살다 가지, 뭐... 이런 생각만 듭니다. -
에에피네프린
25.02.28 · 121.♡.158.120
약은 일주일치씩 매주 일요일에 소분해서 갯수채크가 가능해야 합니다
남은 갯수를 보면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알수 있죠 -
지지미니쓰
25.02.28 · 58.♡.174.6
힘내십쇼~~~
좋은 일도 많이 생기실겁니다. -
블블루밍턴
25.02.28 · 1.♡.19.138
눈과 척추를 혹사시킨 아티스트의 삶을 살아 오셨군요. 제 후배도 대형 건축물 내부 디자인 기획하는 일 하는데 요즘 건설경기가 안좋으니 일자리 잘 안찾아진다고 하소연하던데, 힘내시기 바랍니다. -
수수정너구리
25.02.28 · 115.♡.69.165
남일 같지가 않네요 ㅜㅡ
힘네세요
그렇게 증상이 심하다가도 다시 좋아 지기도 하더군요
저도 몇년전에 어지럼증, 말 어눌함, 기억력 급감 증상이 있었는데
크게 어떤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는데 다시 호전이 되었습니다 -
일일곱쪽마귀
25.02.28 · 39.♡.24.162
동병상련이네요
여기저기 몸은 아파오는데,
잘낫지도않고, 현상유지수준이네요
몸안좋아서 반차썼습니다 ㅜㅜ -
페페퍼로니피자
25.02.28 · 27.♡.242.71
어우 듣기만해도 엄청 힘드시겠네요.. 쾌차하시길 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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