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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샵... 시대가 변하는 걸 느껴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5.03.01 00:19
2,927 조회
1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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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인가 펀샵이라는 곳이 국내 온라인 몰에서 구경하기 힘든 기발한 제품들을 판매하며 얼리 어답터 사이트랑 비슷한 분위기로 마니아 층을 형성했습니다. 당시 학생 신분이라 눈팅만 하다가... 제가 첫 취직한 작은 회사에서 신기한 물건을 판매했는데 2007년 즈음 가로수길에 있던 사옥을 직접 방문해 당시 사장님이랑 MD님 앞에서 제품 시연도 하고, 입점을 한 게 기억납니다. 


당시 가로수길 사옥에서 직접 배송도 했는지 막 택배박스들이 그득한 곳에서 제품 시연을 했는데, 나름 첫 영업이라고 한 여름에 넥타이에 몸에 맞지 않게 큰 정장을 입었고, 입점이 결정난 뒤 큰길 가로 나와 이마에 맺힌 땀을 딖으면서 슈퍼에서 차가운 콜라 핸 캔 사다가 마시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울 회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소식을 전했네요.


그리고 10여년이 흘러 와이프기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 때, 이제는 청계천 사옥으로 가서 또 영업을 해 입점을 했습니다. 판매한 기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가로수길에 있던 작은 회사가 CJ에 인수되어 번듯한 사옥도 갖구요, 왠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로렉스 차고 그랜저ㅜ끌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이야 이놈 잘나가는구나!


그리고 또 8년 정도 지나 이젠 펀샵이 문을 닫는군요

많은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참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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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1 페이지

ehdtkqorl123님의 댓글

작성자 ehdtkqorl123
작성일 03.01 00:26
이젠 다 직구하는 시대죠 ㄷㄷ 경쟁자들도 많으니..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멍청이탐지견
작성일 03.01 08:33
@ehdtkqorl123님에게 답글 그러니까요, 저마저도 알리 쓰면서 펀샵에서 구매 비율이 확 줄었거든요.

훈녀지용님의 댓글

작성자 훈녀지용
작성일 03.01 00:32
저는 왕십리쪽 어딘가에 있을때 입점 미팅을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가 청계천옆인가요?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멍청이탐지견
작성일 03.01 08:32
@훈녀지용님에게 답글 네.. 거기가 신사옥입니다. 아마 CJ 인수되기 직전에 이사했을겁니다.

도깨비방뫙님의 댓글

작성자 도깨비방뫙
작성일 03.01 00:38
MD들의 상품소개가 하나같이 센스있고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층별로 구경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ㅜㅜ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멍청이탐지견
작성일 03.01 08:33
@도깨비방뫙님에게 답글 아이쇼핑 최고였죠..

Silvercre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ilvercreek
작성일 03.01 00:44
또 한 시대가 저무나 봅니다 ㅠ ㅠ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멍청이탐지견
작성일 03.01 08:37
@Silvercreek님에게 답글 또 이렇게 나이 들어감을 느낍니다.

포돌이님의 댓글

작성자 포돌이
작성일 03.01 00:48
직구 활성화 이전에 특이아이템 들여와서 눈탱이 쳤었죠. 그닥 좋은기억은 없습니다
거기서 베개 하나를 샀었는데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까 마사지샵용 베개더군요
지금도 어디 굴러다닐겁니다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멍청이탐지견
작성일 03.01 08:35
@포돌이님에게 답글 뭐... 눈탱이라 하면 눈탱이고 직구 없던시절에 MD들이 발굴해 판매한거니 그런 부분은 감안해야죠.

저도 기능성 지갑 10만원 넘게 주고 한참 잘 썼는데 나중에 아마존에서 보니까 제가 구매한 가격보다 많이 싸더라구요...

망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망각
작성일 03.01 02:31
압구정역 근처 신구중학교 근처 골목 안 쪽에 있었던 적도 있었죠.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온라인 상점 하나가 사라지네요.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멍청이탐지견
작성일 03.01 08:36
@망각님에게 답글 네 거기가 제가 가로수길 사옥으로 기억하는 장소입니다. 빨간 벽돌이었나 가정집을 사무실처럼 개조해서 쓰고 있었어요.

뿡뿡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뿡뿡
작성일 03.01 05:32
md 들의 기발한 소개들 참 재미있었어요. 일하기 싫을 때 눈팅도 많이하고 몇몇 캠핑 장비도 샀었는데 어느 순간 그 프레시 함이 사라지더라구요. 무튼 안타깝네요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멍청이탐지견
작성일 03.01 08:37
@뿡뿡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기발함이 사라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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