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샵... 시대가 변하는 걸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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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탐지견

작성일
2025.03.01 00:19
본문
2003년인가 펀샵이라는 곳이 국내 온라인 몰에서 구경하기 힘든 기발한 제품들을 판매하며 얼리 어답터 사이트랑 비슷한 분위기로 마니아 층을 형성했습니다. 당시 학생 신분이라 눈팅만 하다가... 제가 첫 취직한 작은 회사에서 신기한 물건을 판매했는데 2007년 즈음 가로수길에 있던 사옥을 직접 방문해 당시 사장님이랑 MD님 앞에서 제품 시연도 하고, 입점을 한 게 기억납니다.
당시 가로수길 사옥에서 직접 배송도 했는지 막 택배박스들이 그득한 곳에서 제품 시연을 했는데, 나름 첫 영업이라고 한 여름에 넥타이에 몸에 맞지 않게 큰 정장을 입었고, 입점이 결정난 뒤 큰길 가로 나와 이마에 맺힌 땀을 딖으면서 슈퍼에서 차가운 콜라 핸 캔 사다가 마시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울 회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소식을 전했네요.
그리고 10여년이 흘러 와이프기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 때, 이제는 청계천 사옥으로 가서 또 영업을 해 입점을 했습니다. 판매한 기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가로수길에 있던 작은 회사가 CJ에 인수되어 번듯한 사옥도 갖구요, 왠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로렉스 차고 그랜저ㅜ끌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이야 이놈 잘나가는구나!
그리고 또 8년 정도 지나 이젠 펀샵이 문을 닫는군요
많은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참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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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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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1 08:33
@ehdtkqorl123님에게 답글
그러니까요, 저마저도 알리 쓰면서 펀샵에서 구매 비율이 확 줄었거든요.
포돌이님의 댓글
작성자
포돌이

작성일
03.01 00:48
직구 활성화 이전에 특이아이템 들여와서 눈탱이 쳤었죠. 그닥 좋은기억은 없습니다
거기서 베개 하나를 샀었는데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까 마사지샵용 베개더군요
지금도 어디 굴러다닐겁니다
거기서 베개 하나를 샀었는데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까 마사지샵용 베개더군요
지금도 어디 굴러다닐겁니다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1 08:35
@포돌이님에게 답글
뭐... 눈탱이라 하면 눈탱이고 직구 없던시절에 MD들이 발굴해 판매한거니 그런 부분은 감안해야죠.
저도 기능성 지갑 10만원 넘게 주고 한참 잘 썼는데 나중에 아마존에서 보니까 제가 구매한 가격보다 많이 싸더라구요...
저도 기능성 지갑 10만원 넘게 주고 한참 잘 썼는데 나중에 아마존에서 보니까 제가 구매한 가격보다 많이 싸더라구요...
멍청이탐지견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1 08:36
@망각님에게 답글
네 거기가 제가 가로수길 사옥으로 기억하는 장소입니다. 빨간 벽돌이었나 가정집을 사무실처럼 개조해서 쓰고 있었어요.
뿡뿡님의 댓글
작성자
뿡뿡

작성일
03.01 05:32
md 들의 기발한 소개들 참 재미있었어요. 일하기 싫을 때 눈팅도 많이하고 몇몇 캠핑 장비도 샀었는데 어느 순간 그 프레시 함이 사라지더라구요. 무튼 안타깝네요
ehdtkqorl123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