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he (218.♡.103.95)
2025년 3월 1일 PM 01:39 · 수정됨(14:10)
오늘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쳤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어깨를 다친 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이 제대로 마무리 되었는지가
약간 의문이었는데 그런 걱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라는 이름에서 오타니는 부모님의 성을 따른 것이고 쇼헤이(翔平)가 이름이죠.
오타니는 1994년 일본 이와테현의 미즈사와시라는 곳에서 태어납니다.
사회인 야구를 했던 아버지와 배드민턴 선수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서 어느 정도 운동 근수저를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고, 그런 부모님 덕인지 어려서부터 배드민턴과 수영으로 기초체력을 길렀고, 초등학교 2학년때 야구에 입문을 합니다.
오타니의 고향 마을에는 전국시대에 유명한 무장이 있었는데 이 무장이 '팔척의 배를 뛰어넘는 경신술(八艘飛び)'로 적을 물리쳤다는 유명한 고사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고)

그 고사로부터 날다라는 뜻을 따와서 '翔(빙빙 돌아 날 상)'을 따왔습니다.
그리고 平자는 역시 고향마을의 유명한 온천인 히라이즈미(平泉) 온천에서 따온거죠.
그런데 보면 원래의 팔척의 배를 날아뛰어넘는다의 한자인 '飛'를 썼으면 '飛平'으로 히헤이 또는 비헤이가 됐을텐데 역시 날다는 뜻인 다른 한자 '翔'자를 썼죠.
원래 일본 인명한자에는 '翔'자가 없었습니다. 이 글자가 일본 인명한자에 등재된 시기는 1981년 이후입니다.
이 글자가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글자가 된 이유는 일본의 유명한 대하소설가(대망의 작가) 시바 료타로가 메이지 유신 시대를 다룬 대하소설 '나는 듯이(翔ぶが如く)' 를 1972년부터 4년간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했는데 이 소설이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 소설로 인해서 일본인들은 날다는 뜻의 한자가 '飛'말고도 '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자기 자식에게 이 글자를 써서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법적인 인명한자에는 이 글자 '翔'이 등록되어 있지 않으니 관공서에서 이 한자를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이런 대중의 요구가 많아지자 1981년도에 일본정부가 이 글자를 인명사전에 등재하게 됐죠.
그래서 일본의 1981년 이전 출생자들에서는 '쇼헤이'라는 이름도 적고, 있을지라도 '翔'이 아닌 다른 글자죠.
쇼헤이의 이름처럼 올해도 오타니는 다른 선수들을 뛰어넘어 날아올라, 메이저 리그를 평정할 것 같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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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사모
25.03.01 · 223.♡.72.41
이런 스토리는 제 취향저격하는 글입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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