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ba0 (123.♡.39.51)
2025년 3월 2일 AM 09:21 · 수정됨(16:48)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90998?sid=102
링크는 '빅5 병원 밤에 산모 볼 교수 없어… 동네병원 의사가 본다'
는 제목의 조선일보발 기사입니다.
대충 내용을 요약하면
빅5급 병원들도 산과 당직의가 부족해서 로컬에 나가있는 산과의사들이 대신 당직을 서러 들어와준다 는 내용입니다.
그럼 지금까지는 산과의사가 많아서 이런일이 안생겼나? 지방은 산과의사가 많아서 잘굴러가는데 빅5급에서 구멍이 나기 시작한건가? 하고 의문을 품으실수 있는데,
빅5급들은 규모가 커서 산과만 보는 교수님들이 수가 많아서 산과당직 따로 부인과 당직 따로 굴러갔습니다.
그외 대부분은 산과만 당직을 따로 굴릴수 있을여력이 안되기 때문에 통합으로 당직을 서면서 부인과 교수님이 해결못하는 상황이면 산과에서 튀어나와 백업해주고 아니면 일단 입원시켰다 아침에 전과받는 방식으로 굴러가고 있는거죠.
(그래서 저같은 경우 1년중 양해를 구하고 빠지는 날이 아니면 대략 340일 정도는 온콜상태로 있습니다.)
그나마 빅5급 규모가 되니 굴러가던 산과 단독 당직조차 못돌릴만큼 산과 교수 혹은 산과쪽 촉탁의 혹은 임상강사의 수가 줄었다 는 이야기 입니다. 심지어 저 빅5급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권에서도 의사들을 빨아들인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빼가면서 메워가는데도 그런거니....
제가 일하는 병원도 산과 부인과 합쳐서 6명이 당직돌아가던거 한분이 그만두고 나가셔서 3월부터 5명이 당직을 서야 하다보니 결국 응급실로 산부인과 환자는 진료 안받는걸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산모는 원래 외래 다니던분 아니면 문의전화 하고 전원 받기로 결정한 사람만 진료하기로 했구요.
한때 응급실 이용팁이라고 일단 응급실 걸어들어가면 된다는 것도 이런경우 입구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 접수조차 안하거나 다른걸로 왔는데 확인해보니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경우는 응급이 아니면 다음날 아침까지 응급실에서 대기해야 하거나 응급인경우는 그자리에서 응급의학과가 전원을 보내게 됩니다.
산부인과 자체도 적고 쪼그라 드는데 거기다 산과는 더 심해지니....
사람도 없는데 저도 슬슬 빅5쯤에서 오라고 찔러보기 안오나 은근슬쩍 기대해봅니다만,
저까지 그렇게 도망가면 여기 고위험 산모진료가 거의 무너지게 되니 어쩌질 못하네요.
이제 그나마 윗선에서 버텨주시던 어르신들 정년하고 밑에 mz세대들 탈출하고 나면....
저같이 중간에 끼인 어정쩡한 세대만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래서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했나보네요.
댓글 (10)
- B
BoldSteps
25.03.02 · 211.♡.98.233
-
IImsomad
25.03.02 · 118.♡.95.159
출산율이 줄어드니 관련된 산업들이 다 어려워지는군요
저는 시골에 사는데 몇년전 애들 출산할때 옆 소도시로 편도 한시간 씩 와이프와 왔다갔다 했는데 그마저도 어려워지면 출산율은 더 끔찍해질 것 같네요 ㄷㄷㄷ -
런런던쫄면
25.03.02 · 112.♡.182.227
부족한 전문의들 동남아에서 수입 할 겁니다. 정부에서도 스터디 사작한지.........아 여기서 꿈이 깼네요. 꿈입니다. 꿈.... -
IIcyflame
25.03.02 · 211.♡.240.220
수고가 많으십니다.
소위 기피과라는 과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문제들이 누적되었는데, 굥정부가 완전히 극한까지 몰고 간 느낌입니다.
앞으로 출산이나 입원 필요한 소아들, 중증환자들은 갈수록 치료받기 어려울것 같습니다ㅜ -
한한난나
25.03.02 · 59.♡.154.210
문제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굳이 이걸 이렇게 과격하게 건드린 이유가 멀까 궁금합니다.. - S
sltx
25.03.02 · 112.♡.237.91
개혁이 필요한 건 맞는데, 잘못 건드렸네요. - 테
테세우스의뱃살
25.03.02 · 106.♡.199.244
한때 지방의료 의대니 기피과 전문 의대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것은 미용전문의대가 아닐까합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높은 미용수요를 이쪽으로 돌려서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 낮추고, 망가진 의료분야는 원래 목적에 맞게 보완해서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미용전문대가 좀 황당한 발상이지만, 4년제로 해서 피부미용과 미용성형같은 거 전문으로 가르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ㅎㅎㅎ -
까까망꼬망
→ 테세우스의뱃살
25.03.02 · 61.♡.120.114
공감합니다. 암만 수가 올려줘봐야 미용으로 돈버는게 큰터라 의미가 없죠
결국 미용으로 빠지는 수요를 돌려야 어느정도 보정되거든요.
피부미용은 일반인 개방해서 레드오션 만들어야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미용전문대 굳이 만들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냥 일반인 개방하면 되죠 -
EEugenestyle
25.03.02 · 203.♡.218.34
이쪽 업계는 이미 골든타임은 지난것 같습니다...
저희도 산과 교수님 3분... 신생아는 2명+입원전담의 1명으로 돌리고 있고
산과는 거의 퐁당퐁당이신것 같고..
저희는 퐁당당퐁당당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이거 왜해?라고 물어보면 이젠 웃습니다.
이번일로 기피과는 아예 전공의도 전멸...
솔직히 연휴오면 두렵습니다. 올해 연휴가 그리 많다는데 어찌 버틸지 ㅠㅠ -
비비가오려나
→ Eugenestyle
25.03.02 · 14.♡.188.159
모든 사회구성원의 할 일(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생명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은 더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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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비워지고...
왜 잘돌아가던 의료를 건들였나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