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83.♡.28.114)
2025년 3월 2일 PM 03:39 · 수정됨(16:14)

바로 이 인물, 다누마 오키츠구란 사람입니다.
18세기 후반 다이묘이자 당시 쇼군 도쿠가와 이에시게에서 이에하루 시기까지 권력을 휘두른 권신이죠.
비슷한 시기 조선은 영조~정조 시기였습니다.

이 사람의 정책은 이전까지 농업을 중시하던 정책과 달리 적극적으로 상업을 육성한 것까진 좋은데...
문제는 대놓고 뇌물을 받고 매관매직을 일삼고 자기 커넥션의 상인과 조합(가부나카마)를 밀어주는 정경유착을 일삼죠.
그래서 일본의 경제 지표는 상승했으나 인플레이션과 부정부패 등으로 수많은 농민과 하급 사무라이들이 살기 힘들어집니다.
반면 상급 사무라이와 상인들은 벼락부자가 되어 사치스런 삶을 이어나가는 등 빈부격차가 심각해졌죠.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뇌물수수에 대해서는 이런 개소리를 하며 옹호했죠.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금은보화이다. 그토록 소중한 금은보화를 아낌없이 바쳐 군주에게 봉사하려는 것은 군주에게 충성을 표시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따라서 그 액수의 다과에 따라 그 사람의 봉사정신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지금 저 소리 해도 부도덕하다는 평을 들으며 언론에 도배될 망언이지만 아무도 그에게 딴지를 걸 수 없을 만큼 그의 권세는 막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는 텐메이 대기근이라는 대재앙이 일어났는데 양극화로 가난해진 농민들과 하급 사무라이까지 때로 죽어나가고 다누마와 그가 돈 받고 고용한 관료들은 대응을 제대로 못 했죠.
결국 그는 다음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나리는 다누마를 쫒아내버리고 말았고, 그 이후 일본은 분카분세이 시대라 해서 다시 정치가 안정되고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후폭풍은 매우 커서 간접적으로는 에도 막부가 멸망하고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는 간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다누마는 저렇게 부도덕하던 인물인지라 가루가 되도록 까였지만, 최근에는 재평가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일본에 극우 세력이 활개치면서 부패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그를 마치 지금의 한국 보수가 이명박을 신격화하는 것과 비슷한 평가를 하는 거죠.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인물입니다.
마침 이번 일본 NHK 사극이 저 인간 시대를 다루고 있는데, 배우를 무려 와타나베 켄을 캐스팅했더군요.
댓글 (5)
-
Ggar201
25.03.02 · 222.♡.92.129
- 푸
푸른미르
25.03.02 · 118.♡.73.45
부패한데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나요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데 구멍이 클 수록 더 잘 채워진다는 얘기랑 같죠 -
하하늘오름
25.03.02 · 125.♡.45.235
역사 왜곡은 일본애들 종특인 것 같더군요;;; - 행
행시주육
25.03.02 · 121.♡.238.209
2찍은 명박이에게 자신을 투영합니다. 자신이 실제 잘 사는지보다 이명박이 잘 살면 그게 자신이 잘 사는 것이니 만족하는 겁니다. 그러니 유능한 것이죠. - 운
운하영웅전설A
25.03.02 · 220.♡.99.106
부패한 애들은 숫자 장난을 칠 뿐이라는 걸 모르는거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근데 부패한자는 유능할수가 없습니다. 국짐놈들 프레임 이상하게 짜가지고 지네가 유능한척..
정권만 잡으면 이렇게 되는데 무슨 유능프레임을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