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04.♡.68.24)
2025년 3월 2일 PM 06:20 · 수정됨(21:39)
가끔 여기서도 보이는 기독교에 대한 오개념이 기독교는 자유의지와 이성을 무시한다는 건데...
그건 하도 사이비 종교인과 속칭 개독이라고 불리는 광신도들이 뇌를 빼고 설쳐서 그런 오해가 쌓인 것입니다.
도리어 기독교에서는 자유의지와 이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 이유는 그 두가지가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거든요.
로마 말기의 신학자이자 성인인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런 부분을 정립한 이후로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는 이 논리구조를 계승해서 자유의지와 이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가는데 이렇게 쌓이고 정립된 논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인간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 후 고통받고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예외없이 모든 인간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어떤 인간도 도덕적 행위를 완벽하게 해낼 수 없으며 자신의 행위로 인해 고통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는 이성적인 존재이나 죄에 쉽게 물들고 무력한 존재로 파악합니다. 이는 인간은 하느님처럼 전지전능하고 시간과 공간의 구약을 받지 않는 초월자도 아니기에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알지 못할 때도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의도 없이 한 행동으로 죄를 짓기도 합니다.
인간에게는 분명 이성과 자유의지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인간의 이성과 자유의지는 죄에 대하여 무력하다고 봅니다. 즉, 선과 악의 경계점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자유가 주어지면 육신은 이성과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악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인간은 태어나면서 옳고 그름을 어느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양심은 타고 나지만 죄를 짓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하기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욕망에 따라 죄를 짓는 동시에 양심의 고통을 받습니다. 마치 알콜중독자나 마약중독자들처럼 후회하고 후회하면서 계속하여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와 같아요.
이처럼 인간의 자유의지는 무력하기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고, 결국엔 죄로 손상된 자유의지를 회복하는 건 타력(하느님의 도움)으로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느님의 도움이 없이는 자유의지는 그저 죄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만 가능하며, 이성으로 죄를 참는 건 그저 믿음이 아닌 뇌의 전두엽 작용으로 버티는 것이므로 마음 속의 죄를 완전히 없애지 못합니다.
그러나 회개로 마음을 청결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굳건하게 믿으며, 부지런히 하느님과 늘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죄가 아닌 행동에 대한 자유의지가 회복되며, 죄의 유혹에 대해서는 하느님을 의지하여 죄를 이기는 것을 선택하는 것과 죄를 선택하는 것의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거기서 인간은 이성을 통해 죄를 이기기가 쉬워지죠.
즉 인간은 이성이 있기에 옳고 그름에 대한 사리분별을 하고 자유의지가 있기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그러나 인간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기엔 무력한 존재입니다. 이를 회복하는건 인간 자력으론 불가능하기에 하느님의 구원이 필수적이란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이성과 자유의지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구원받는 건 아닙니다. 성경에서 표현된 인간관으론 세상엔 선함을 쫓기보다 악을 행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고, 또한 이들은 완전해 질 수 있는 하느님의 도움을 자유의지로 거부하기에 필연적으로 하느님의 은혜를 받는 사람은 적거든요. 교회의 역할은 이렇게 스스로 파멸하려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므로 필요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집니다.
즉 하느님을 믿는데 이성은 필요없다, 자유의지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 기독교인이 있으면 무식하거나 이단입니다. 기독교는 어느 종파던 간에 기본적으로 하느님을 믿되 강요가 아닌 자유의지로서 믿고, 하느님을 믿더라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뜻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요약 : 이성과 자유의지는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부터 내려준 것이나, 인간은 악에 물들어 이런 이성과 자유의지를 오용하여 죄를 쌓는다. 그러니 이성으로서 하느님을 알고 자유의지로서 하느님을 믿고 의지함으로서 죄에서 벗어나 구원받을 수 있다.
입니다.
예전에 올려봤는데 비도 오고 뭐 먹을지 고민하다 문득 떠올라 올려봅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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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후추
25.03.02 · 119.♡.197.95
마파두부밥 -
MMDBK
→ 순후추
25.03.02 · 104.♡.68.24
오늘 회사 저녁이더라고요 -
BByrd
25.03.02 · 112.♡.9.16
머 빛좋은 개살구죠.. 우리집에 금두꺼비 있어요.. 같은..
그냥 개신교는 망한 종교라 생각해요 -
코코미
→ Byrd 작성자
25.03.02 · 104.♡.68.24
의외로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요즘 가장 세력획장을 많이 힌 게 개신교에요.. -
BByrd
→ 코미
25.03.02 · 112.♡.9.16
우리나라는 망한게 맞죠.. 본질도 왜곡된 돈만 쫓아다니는 종교로 변질되었구요.. -
IIcyflame
25.03.02 · 211.♡.240.220
그렇죠 ㅎㅎ
지금 극우와 함께하는 상당수 교인들은 이성없이 그냥 극우유튜브에서 말하는걸 받아들이더군요.
자기 생각과 자기 믿음, 말씀에 근거한 올바른 생각이 중요한데 전혀 그러질 않습니다. -
매매직뮤직
25.03.02 · 115.♡.176.173
제가 본 기독교에 대한 글 중 가장 이해가 잘 됩니다. -
준준지
25.03.02 · 221.♡.140.170
좋은 글입니다
저도 개독을 믿지만 답 없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마음으로만 항상 믿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하늘에 계신 창조주, 즉 누구나 사용하는 언어이고
기독교는 하나님 입니다
본문은 개독에 관한 내용이므로 하느님을 더럽히시면 안됩니다
하나님으로 변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윤윤사모
25.03.02 · 124.♡.160.101
그래서 전광훈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은 커녕 지옥행이라고 봅니다. 이성과 자유의지를 줘도 겨우... 그런 것을 추종하다니... -
노노르웨이고등어
25.03.02 · 211.♡.183.230
좋은 글에 초치는 댓글이 여기도 등장하네요. 요즘 다모앙에도 1차원적이고 무식한 사람들이 가끔 보여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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