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왜 하느님은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만들었나요?
코미

Lv.1 코미 (104.♡.68.24)

2025년 3월 2일 PM 07:04 · 수정됨(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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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지선하고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한다. 그러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 동산에서 추방될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선악과를 만든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또 아담과 하와가 먹게 될 것을 예상 가능한데도 왜 먹지 말라고 하셨는가?"


가톨릭 교회, 그리고 개신교 등에 따르면 하느님은 인간을 세상을 다스리고 만물을 이끌기 위해 창조하였으며, 그래서 자유의지를 지진 신의 축소판처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악과를 만든 건 인간과 세상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지속적으로 환시시키려는 의도였다는 겁니다.

당시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제외한 모든 열매를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 것이기 때문에 에덴 동산의 진짜 주인은 하느님이며, 하느님은 그것을 아담과 하와에게 베푼 것이며, 아담과 하와가 그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통해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표시이자 창조주와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는 매개체로 삼으려 했다는 해석이죠.


그러면 선과 악은 무엇인가? 선과 악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닌 그저 선이 부족하고 결핍된 게 악입니다. 그 선과 악의 기준은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이 모든 선의 근원이므로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의 계획과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선이고, 이에 순종하지 않고 명령을 어기는 것이 악이죠.

선악과를 따 먹으며 죄를 지었다는 건 죄라는 관념 자체가 없었는데 선악과 사건 이후에 생겨났다는 뜻이 아니라, 죄라는 관념은 있었으나 다만 인간에 의해 저질러지지 않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됩니다. 

하느님이 선악과를 설령 만들지 않았다 해도 하느님이 하지 말란 걸 거역했으면 그건 역시 같은 죄고 악이 됩니다. 그래서 의외로 선악과란 나무 자체보다 선악과를 왜 따먹은 게 죄악의 시작인가를 주목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그 선악과를 따 먹게 충동질한 뱀이란 존재는 무엇일까요. 진짜 뱀이란 존재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진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유혹과 충동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유혹과 충동이 존재하는 것도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지 않으면 기계인형이나 다름없기에 창조할 의미가 없다고 설명하죠. 자유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분석하고 탐구하며 하느님의 위대함을 느끼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보는 거죠. 그 과정에서 엇나갈 수 있지만, 진정으로 진리를 안다면 결국 하느님을 믿는 것으로 결론이 귀결되고 마음을 다잡게 될 거고, 계속 엇나간다면 그건 선이 결핍되고 타락하여 스스로 지옥의 파멸로 가는 것으로, 교회가 다잡아야 할 대상이 되죠..

두번째로 인간이 아무리 하느님의 명령에 충실하고 성령에 충만할지라도 신이 아닌 인간인 이상 한계가 존재하여 죄와 악에 끌리는 충동은 계속 일어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에게 순종함으로서 이를 이겨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를 어겨서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이상적 상태에서 벗어나 그 근본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망가진 것이니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의도로 맨 첫장에 실은 거라고 하죠.

이런 식으로 은근히 저 크리스트교는 사람들의 질문들이 2천년 넘게 쌓이다보니 별별 질문에 대한 해답과 대응이 다 있더군요. 대충 인터넷에서 크리스트교를 비난하는 논지는 거의 다 커버가 되요.


자유의지에 대한 글을 올려보니 저 선악과에 대한 것도 올려봐야 겠다고 생각해 다시 올립니다. 

댓글 (8)

  • F3YNM4N

    F3YNM4N Lv.1

    25.03.02 · 119.♡.201.217

    전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쫓겨난게 아니라 자유의지로 나가게 된거죠.... 운명을 벗어나.. 선택의 길로.. 간거죠.
  • 긴급휴무 Lv.1 → F3YNM4N

    25.03.02 · 175.♡.26.27

    새장 바깥으로 탈출한 새 인가요.
    그렇게 하도록 전지전능한 신이 일부러 그런걸까요.
  • F3YNM4N

    F3YNM4N Lv.1 → 긴급휴무

    25.03.02 · 119.♡.201.217

    신의 시대에서 인간의 시대를 표현한거죠.... 신이 전능하다면 신이 닮게 만든 인간은 전능하겠죠. 그렇다면 신의 시대에서 인간의 시대로 갈수있겠죠?
  • YBman

    YBman Lv.1 → F3YNM4N

    25.03.02 · 59.♡.6.147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전개네요. 머릿속에 그림이 쫙 그려지네요. 선악과의 단순한 이분법적 논리에서, 운명을 벗어나 선택의 길을 찾아 떠나는 장면은 멋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도 납니다.
  • F3YNM4N

    F3YNM4N Lv.1 → YBman

    25.03.02 · 119.♡.201.217

    최근에 취미로 소설을 좀 적었더니, 영화 같은 장면이 생각났네요. 쫓겨난 게 아니라, 자유를 선택했다는 생각을요.”
  • Dymaxion

    Dymaxion Lv.1

    25.03.02 · 116.♡.132.197

    소설 가지고 뭐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게 의미가 애초부터 있을리가요...
  • A

    ArkeMouram Lv.1

    25.03.02 · 58.♡.21.219

    말 그대로 신적인 존재인 신의 존재를 가정하면 그 속에서는 한낱 피조물의 '자유의지'라는 것부터가 의미가 없죠.
  • Silvercreek

    Silvercreek Lv.1

    25.03.02 · 59.♡.86.155

    주제 사마라구가 쓴 '카인'을 오늘 읽기 시작했는데 이 글을 보니 신기하군요. 막 에덴동산에서 쫓겨 나는 장면을 끝냈는데 말이죠. 노벨상 작가의 책이라 딱딱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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