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꽃미남이라 가면을 쓰고 다닌 중국의 명장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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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일 PM 09:03 · 수정됨(03. 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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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 시대 북제의 명장 난릉왕(고숙)은 당시 강력했던 북주를 여러번 격파한 명장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시대의 장수가 유명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그가 전장터에 항상 도깨비 가면을 쓰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난릉왕 열전에'난릉왕(고숙)은 외모가 부드러웠으나 마음은 굳세었고, 용모와 목소리가 모두 아름다웠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이런 외모였기에 적군에게 업신여김을 당할 거라 염려한 그는 항상 무서운 도깨비 가면을 쓰고 전장터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런 그의 외모가 당대 사람들에게도 유명했는지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난릉왕이 포위된 성을 구하러가서, 오백의 결사대를 이끌고 포위망을 뚫고 성에 도달하였으나,

성안의 병사들은 혹시 적군의 책략일까 두려워 성문을 감히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난릉왕이 가면을 벗어 아름다운 얼굴을 보였고, 이에 모든 이들이 그가 난릉왕임을 알아보았다는 일화입니다.

안의 수비군은 이에 사기가 올라 성문을 열고 원군과 호응하여 적군을 격파했습니다.

북제 사람들은 이때 난릉왕의 미모와 용맹했던 모습을 장하게 여겨 난릉왕입진곡이라는 노래를 남겨 그를 기렸다고 하며, 지금도 일본에 난릉왕이라는 아악으로 수입되어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 망산에서의 전투에 당시 북제의 황제였던 고위는 크게 감격하여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이 연회에서 고위는 난릉왕에게 '어찌하여 몸을 돌보지 않고 그리 나서는가'하고 걱정하였는데,

이에 난릉왕은'집안일이라 열심히 하다보니 그렇게 깊게 들어간줄 몰랐다'(가사친절 불각수연)는 대답을 남겼습니다.

신하로서 나랏일을 집안일처럼 생각하라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였으나, 문제는 난릉왕이 황족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2대 황제 세종의 넷째아들로, 그동안의 전공을 고려할때 충분히 황제자리를 노릴만한 만만찮은 위치였다는 것이죠.

이에 고위는 혹여 난릉왕이 황제자리를 노릴까 걱정이 되어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난릉왕은 마치 전리품을 탐하는 소인배의 모습을 보여 의심을 피하려 했으나

(똑같이 황제자리를 노린다는 의심을 피하려 한 소하와 왕전의 고사를 따른 것.)

정통성이 없어 황제가 되려면 민심이 필요했던 다른 이들과 다르게 황족이었던데다가, 

평소에 그가 오이 한쪽도 병사와 나눠먹을 정도로 청렴한 인물이었음이 이미 잘 알려져있던 터라 씨알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난릉왕은 이에 병을 핑계로 물러나려고 했으나, 나라가 원체 위급한터라 물러나지 못했고,

심지어 적들의 출현에 겁을 먹은 고위가 재차 군권을 맡기고 장군으로 임명하자 탄식하며 다시 전장에 나섰습니다.


결국 이에 고위는 난릉왕에게 독주를 내려 살해했죠. 이때 그의 나이 32세였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던 영웅을 잃어버린(고위는 이전에도 난릉왕보다도 훨씬 유능한 장군이었던 곡률광도 의심하여 죽인 전적이 있었음) 북제도 4년뒤 멸망하고, 황제 고위 역시도 삼족이 멸족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북제를 멸망시키고 북주의 황제 자리까지 빼앗은 인물이 그 유명한 수문제 양견이고, 그 아들래미가 수양제 양광 되겠습니다.

댓글 (6)

  • Bcoder™

    Bcoder™ Lv.1

    25.03.02 · 221.♡.162.27

    얼굴이 가면인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네요.
  • blast

    blast Lv.1

    25.03.02 · 112.♡.34.62

    양광, 그 이후 당나라의 이세민도 참 유명하죠.
  • 빅머니

    빅머니 Lv.1

    25.03.02 · 183.♡.152.165

    장비도 실제 외모는 굉장한 꽃미남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장비의 두 딸이 모두 유선의 황후가 되었는데, 아무리 엄마가 미인이라도 아버지가 좀 그러면 쉽지 않죠.
    게다가 딸은 아빠 닮을 가능성이 있다 보니 장비가 실제로는 최소한 잘 생겼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되었을 것이라 보입니다.
  • UrsaMinor

    UrsaMinor Lv.1

    25.03.02 · 115.♡.248.122

    얼굴이 방화벽인 저와는 다른 삶은 산 분이로군요.
  • RanomA

    RanomA Lv.1

    25.03.02 · 125.♡.92.52

    저는 이 사람을 전혀 몰랐다가 일본 사가현의 어느 신사를 갔다가 특이한 그림을 보면서 사진 찍은 뒤, 한국에 와서 저 그림이 뭔가... 하고 봤더니 난릉왕이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의 사연도 알게 됐고요.
  • 나옹 Lv.1

    25.03.03 · 124.♡.236.163

    드라마 같은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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