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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렌터카 여행 때 느낀 점
이웃삼촌

Lv.1 이웃삼촌 (121.♡.117.165)

2025년 3월 5일 AM 01:06 · 수정됨(07:40)

조회 1,954 공감 0

1. 숙소


잘 되어 있어요. 여기 한여름 (뉴질랜드 한겨울) 때 갔는데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습니다. (3인 기준 1박 10~15만원 수준)

모텔 또는 INN, B&B (Bed & Breakfast) 형식이 대부분이고 호텔은 대도시 외엔 거의 없습니다만...

왠만한 숙소들의 위생상태는 어느곳이나 좋았고요.. 계획없이 다니다가 당일 잡을 수 있는 숙소에 묵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부킹닷컴이나 에어비앤비 이용했습니다.


2. 날씨


좋아요. 거기 한겨울도 그리 춥지 않구요.. 섬나라답게 날씨는 휙휙 바뀌더라구요. 우산은 반드시 필요.

왠만한 관광지도 미어터지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이건 뭐 상황따라 다르겠죠.

근데 다이나믹한 날씨가 오히려 장점인게, 일단 하늘이 낮아 보이고 무지개가 한 번 뜨면 뭐 우아! 탄성이 나옵니다. 장난 아니에요.


3. 사람들


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인종이 이미 다양해서인지, 관광객이라 못느꼈던 건지, 다들 친절한 편이더라구요.


모텔 묵을 때 대형트럭이 들어오길래 "이런 큰 차는 운전하기 힘들죠?" 하고 기사에게 말을 건넸더니

무려 20분동안

- 이 차가 뭘 싣고 다니는지,

- 독성이 있는 원료를 취급했을 때는 어떻게 청소하는지,

- 앞서 가는 느린 차를 어떻게 제껴야 하는지,

- 빨리 오는 뒷차를 어떻게 앞으로 보내야 하는지,

- 짐을 내릴 때 어떻게 내리는지,

- 사거리에서 방향전환할 때 얼마나 핸들을 틀어야 하는지,

- 어느지역 가면 뭐가 맛있는지... 

등등 이야기가 끊이질 않더군요. 웃으며 동의하다가 정색하고 밥 먹으러 가야 한다고 작별인사했는데...


밥 먹고 산책하는 길에 보니 모텔 제일 끝방 (복층 특실)을 혼자 쓰고 있더군요. 근데 내부에서 홀딱 벗고 저녁식사 요리하시더란. 밖에서 다 보이는데... 흠... 근데 이분만 그런게 아니에요.


아무튼, 태평양 인종이나 유럽인종이나 아시아인종이나 흑인종이나 다들 친절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경제수도 오클랜드 시내의 꽤 많은 노숙자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더군요.

(물론 못배운, 또는 모자란 사람도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으니 알아서 걸러야)


4. 운전

쉽지만 어렵습니다.

왼쪽 운전은 30분이면 적응됩니다. 시내 운전이 조금 어렵습니다만 뭐 그럭저럭 할만 합니다...

오클랜드 주변 고속화도로는 IC나 JC가 많아서 어려워요. 밀리는 길에 줄 못서면 다음 IC까지 가야...


근데... 외곽으로만 나가면 길에 차가 줄어듭니다. 쉬워지죠. 우리나라의 경치 좋은 작은 국도를 혼자 달리는 기분이라 진짜 기분 째집니다. 지나가는 목장의 양도 멋지죠. 근데 흠.. 뒤에 차가 따라붙으면 지옥이 됩니다. 양방향 2차로 도로가 대부분인데 말이죠... 제한속도가 60도 아니고 100km/h 입니다.... 

뒷차가 박을 기세로 따라 붙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미 저는 100km/h로 달리고 있습니다. 과속하는 놈들이 많아요. 좁은 시골길을 120~130으로 달리는 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맘대로 비켜주기도 힘듭니다. 길이 워낙 꼬불꼬불한데가 많아서 말이죠. 그냥 알아서 추월해가라 생각하고 온마이웨이 하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라고 합니다.

한국차나 유럽차를 빌리면 방향지시등이나 빗물와이퍼 핸들이 익숙한 위치지만 제일 흔한 일본차를 빌릴 경우 그마저 반대라... 당황할 경우가 많습니다.


(웃기는게... 차 사고가 많을 것 같아 관련 기사들을 쭈욱 찾아봤더니, 대부분의 사고 이유는 "최근의 사고 증가는 못배운 호주 놈들 때문이야" 라고 씌인 기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면허 딴 사람들은 절대 과속하지 않는다네요.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호주 뉴질랜드는 타대륙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일종의 입국세를 받는데 호주 뉴질랜드 양국 끼리는 면제되더라구요. 그런 이유도 있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연방 국가다 보니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외국이라 인적교류도 활발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를 호주에게 상당히 의존하기 때문에 전기를 아껴쓰고 뭐 그런 정서가 있긴 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보다 펑펑 쓴다는 느낌이)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써볼게요.


아무튼 유럽 몇달, 동남아 몇주 자유여행 식으로 다니는데.. 불과 열흘 밖에 못있었던 뉴질랜드 북섬이지만, 자연환경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좋고 매우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섬은 캠핑카로 몇주 여행해보려구요. 남섬은 북섬과 아주 다르다고 합니다. 기대되네요.

댓글 (7)

  • Saracen

    Saracen Lv.1

    25.03.05 · 67.♡.13.158

    그래도 뉴질랜드에서 해서는 안되는 말이 호주랑 비교하는 것이라는군요. :) 굉장히 기분나빠 한다고.

    Reddit의 뉴질랜드 포럼에 가끔 들어가서 보는데, 경제때문에 사람들의 불만이 심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민 나간다고 합니다. 농업 분야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다른 미래 산업 성장은 더디고. 아 여기 직장 특징이, 6시면, 고객이랑 만나고 있던, 사장이랑 면담하던 바로 파장하고 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

    예전에 1 NZD가 5 SGD였는데 (아마 70년대쯤), 지금은 1 NZD가 0.75 SGD입니다. 싱가폴도 할게 없어서 이것 저것 다 해보는 나라인데, 거기보다 더 안 좋은거죠.

    저도 여름에 뉴질랜드 남섬으로 캠핑카 여행을 가는데, 남섬은 정말 머물데가 없어서 캠핑카를 몰고 다녀야 한다는군요.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됩니다.
  • 치미추리

    치미추리 Lv.1 → Saracen

    25.03.05 · 183.♡.48.31

    성수기 높은 비용 때문에 호텔, 모텔, B&B 섞어다녔는데 가보니 캠핑카도 꼭 한번 이용해보고 싶더라구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빕니다. (일정 꼭 여유있게 짜세요. 구글맵 시간보다 작게는 30%, 넉넉히는 50%는 더 잡는게 맞습니다.)

    와나카 근처에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Blue pools track 다녀오시면 좋습니다. 가는 길도 예쁘고, 블루풀스도 넘 좋아요.
  • Saracen

    Saracen Lv.1 → 치미추리

    25.03.05 · 67.♡.13.158

    예 이미 캠핑카 여행경험이 몇번 있어서, 구글 맵 기준으로 짜지는 않습니다. 일단 차도 느리고, 추월도 못 하고, 남섬은 대부분의 다리가 그냥 1차선이라서, 운전 조심해야 한다는군요. Blue pools track도 한번 가 보겠습니다.
  • 치미추리

    치미추리 Lv.1

    25.03.05 · 106.♡.131.85

    10년 전에도 호주/뉴질랜드간에는 장기체류 워킹비자(457 비자)가 프리패스처럼 발급됐습니다. 뉴질랜드인들이 호주로 일하러 더 많이 갑니다. 호주에서 돈 벌어서 뉴질랜드로 은퇴하는걸 많이들 꿈꾸더군요.

    뉴질랜드 돈 들고가서 살긴 좋은데 외국인이 가서 밥벌어 먹고살긴 힘들겠더라구요. 마오리가 아니면 대성하기 힘든 유리천장도 있구요. 사람들 친절한건 캐나다와 동급인 느낌이었어요.

    결론은, 뉴질랜드 여행 마렵네요. ㄷㄷㄷ
  • 개저씨 Lv.1

    25.03.05 · 202.♡.9.239

    제가 느끼는 호뉴 차이는
    뉴질살다 호주온 사람은 꽤 많이보여도
    호주살다 뉴질가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 (있긴있겠죠..)
    입니다
  • Pororo40

    Pororo40 Lv.1

    25.03.05 · 121.♡.75.20

    15년 전에 워킹홀리데이 갔던 전여친과 여사친이랑 셋이서 캠핑카 빌려 남섬 북섬 3개월동안 여행다녔죠ㅎㅎ 난생 처음 이민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했던 나라였습니다...
  • E

    EPath Lv.1

    25.03.05 · 1.♡.137.124

    대체로 친절하고, 태평양 섬 아이들 좀도둑 빼고는 강력 범죄가 드문 곳, 어쩌다 마을 외곽 섬 출신 사람들 모여 사는 곳 갔는데
    깨끗했던 거리가 끝나고 쓰레기가 뒹구는 거리가 나오는... 모퉁이 하나를 두고 이런 차이가. 벌써 20여년 전 이야기군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눈을 돌리든 화보가 되는 자연환경은 그대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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