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style (203.♡.218.34)
2025년 3월 5일 AM 09:41 · 수정됨(03. 06. 09:30)
참 응급실에 많은 아이들이 왔었네요...
논문 주제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의무기록을 다 까봐야 하는 중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 이름이 참 많이 보이네요... 이름난 환타였는데 그땜 부인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말이 맞았나 봅니다.
그리고 초기에 아주 익숙한 이름들이 보였습니다 마음속 한켠에 남아있는 아이들 이름들...
완전히 신생아 중환자실로 들어와 응급실 안보게 되고 외래도 유아만 보면서
문득 궁금했던 아이들이었는데..
왜 병원에서 한번쯤은 마주칠만 한데 안보일까 했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중증 유전질환을 가진 아이들이다 보니..
그래도 가끔 웃는 모습 보이면 참 예뻤는데
그리고 제가 받아서 돌봤던 초극소 미숙아 아기들도 이제 제법 컸는지
꽤 귀여운 이유로 응급실 내원하여 치료받고 가는 기록도 보입니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네요
본의 아니게 근황을 들춰보게 되었네요
3만명중 6천명 추려내고 거기서 다시 추려내서 1500명으로 시작했는데
600명정도로 다시 줄었습니다..
이거 정리하면 대충 100명쯤 남겠네요..
고된 노동의 결과 치고는 좀 적긴 하네요... 이런 논문 쓸줄 알았으면 나라도 그때 의무기록을 좀 꼼꼼히 남겨둘걸
ㅠㅠ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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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eba0
25.03.05 · 12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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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ugenestyle
→ ameba0 작성자
25.03.05 · 203.♡.218.34
옆방 선생님은 프린터기보다 논문을 빨리 뽑아내는것 같은데 신기합니다...어떻게 그렇게 하시는지...
전 환자보고 검사결과랑 씨름하는게 좋은데 그 검사결과들을 수천개 모아두고 논문 쓰라면 숨이 막힙니다..
저도 다음주 논문 미팅인데 이번엔 결론 내야 합니다 안그러면 죽인다고 달려올것 같아요 ㅠㅠ -
Aameba0
→ Eugenestyle
25.03.05 · 123.♡.39.51
어휴... 정말...
저도 제 지도교수님(이라 쓰고 같이 일하시는 교수님)께서 그렇게 논문을 잘쓰시는지라....
제가 논문하나 붙잡고 낑낑대고 있으면 엄청 답답해하십니다.;ㅅ;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논문을 쓸수 있는건지..... - 세
세온
→ ameba0
25.03.05 · 175.♡.146.37
3차 병원이 대부분 대학병원이라, 진료 뿐 아니라 연구와 교육도 같이 해야하니 적성이 안 맞으면 힘들 것 같습니다.
진료만 집중하는 3차 병원이 있으면 좋겠군요 (아니면 대학병원에서 진료만 하는 교수, 연구만 하는 교수 등 세분화하거나요) -
Aameba0
→ 세온
25.03.05 · 123.♡.39.51
임상교수라는 직함이 있긴한데...
그건 계약직이라 노후가 불안정해서 결국 논문써서 전임으로 들어가야 하는거라서요.;ㅅ;
사실 정부에서 내놓은 헛짓걸이 정책중 진료실적을 연구실적으로 치환해서 교수임용하게 해준다는기사는 살짝 설레였습니다. -
EEugenestyle
→ 세온 작성자
25.03.05 · 203.♡.218.34
요즘은 그래도 전임 비전임으로 임상교수를 분류하기도 합니다...
진료만 보시는 분들 계시긴 해요...
저도 그 부류이고 싶은데 사부님께 낚였습니다. ㅋㅋㅋ -
CCrosby
25.03.05 · 121.♡.93.99
논문은 주제를 잘 잡으셔야 합니다. 그게 처음부터 어긋나면 일이 몇배가 되거든요. 샘플 숫자뿐만 아니라 기타 변수조건도 상당히 많아지죠. -
EEugenestyle
→ Crosby 작성자
25.03.05 · 203.♡.218.34
한번은 당해봐야(?) 배우는게 있겠죠...
한번도 논문을 스스로 온전히 써본적이 없다시피해서 이번엔 꼭 직접해야지 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하기 싫은데요 ㅋ -
이이노
→ Eugenestyle
25.03.05 · 223.♡.147.215
정상입니다. ㅋㅋ 논문 쓰고 싶다는 사람은 못봣네요 ㅠㅠ -
ZZEROCOOL
25.03.05 · 39.♡.25.162
선생님이 만났던 환자들 이야기가 드라마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소아과 산부인과 병원의 실제 상황을 더 많이 알고 환경이 개선 되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이들 이야기를 볼 자신이 없네요 ㅎ 너무 슬플것 같아서 겁이 나네요. 늘 고생이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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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게 맞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좀더 신중했더라면, 좀더 적극적이었다면, 조금만 빨랐더라면,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봤더라면, 그때 이 검사 결과를 미리 확인했더라면, 이런 검사를 냈더라면, 이런 증상이 있는지 물어봤더라면 등등등.....
그래도 부지런하시네요. 논문도 쓰시고....
전 쓰다가 마무리못하고 짱박은게 2개에 학회에서 논문 써달라고 요청오는것도 무시하고 있고...
박사학위 논문도 써야 하는데 시작도 안했고....
이길은 제길이 아닌거 같아서 큰일입니다.
그냥 고위험 산모 진료보는게 좋고, 진료보면서 그때그때 공부하면서 소소하게 보내고 싶은데 그걸 위해 대학병원에 남으려면 논문을 써야하니 말이죠...;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