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소비자의 최후
비버공

Lv.1 비버공 (1.♡.41.100)

2025년 3월 5일 PM 01:29 · 수정됨(15:53)

조회 1,148 공감 0

소심한 여동생이 휴대폰을 5년만에 갤럭시s25를 사전 예약 구매로 교체했습니다. 저의 직장 복지몰에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조금 더 싸게 판매하기에 제가 대신 구매해 주었죠.액정이 고장난 폰을 몇 개월간 쓰다가 새 폰으로 바꿔 신나하던것도 잠시, 카메라만 켜면 핸드폰이 심각할 정도로 뜨거워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서울 강북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AS기사는 이것 저것 살펴보더니, 별다른 이상은 없고 AI가 사용자패턴을 학습하느라 그러는 것 같으니 자신을 믿고 최소 2-3주 정도 더 사용해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최근 저의 지인도 갤럭시s25울트라를 구입해서 사용 중이고, 이런 문제는 전혀 듣도 보도 못 해서, 여동생에게 그 기사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 같으니 AS센터에 다시 가서 폰을 교체해달라고 하라고 했지만 소심한 여동생은 싫은 소리를 못하겠다며 일단 믿고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기사가 말한만큼 시간이 지났고, 증상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동생은 다시 센터를 방문했는데 기사는 이번에도 이상이 없다며 다른 곳으로 며칠간 폰을 보내서 정밀 테스트를 해보거나, 그게 싫으면 폰을 교체해주겠지만 동생이 원래 구매했던 색상으로는 교체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합니다. 이에 동생은 며칠 더 기다리면 같은 색상으로 교체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으나, 기사는 아무리 기다려도 같은 색상의 폰은 받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고 하네요. (단종상품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린지...)


소심한 여동생은 더 말도 못해보고, (하필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색상으로) 폰을 교체해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네요. 카메라를 켜기만 한다고 뜨거워진다면 분명 물건에 하자가 있는거고, 서비스센터측이 무능해서 원인을 찾아내지 못 하는 것인데, 이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서비스 센터 오가느라 기회비용을 날린 소비자에게 이런식의 대응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요..저는 동생에게는 다시 센터에 가서 원래 색상으로 교체해달라고 강하게 어필하라 이야기했지만, 소심한 동생은 마음에 안 들지만 싫은소리 하기 싫으니 그냥 쓰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갤럭시는 이번까지만 쓰고 앞으로는 아이폰을 쓰라고 이야기하고 통화를 마무리 했습니다만, 심정상으로는 동생이 다녀온 서비스 센터에 찾아가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은데, 직장이 지방이라 가보지도 못하고 답답한 심정이네요.


삼성이 AS가 좋네 어쩌네 하는 말도 다 옛날 이야기 같고, 삼성전자 자체가 망해간다더니 이유도 어렴풋이 알겠네요...


댓글 (5)

  • 트라팔가야

    트라팔가야 Lv.1

    25.03.05 · 58.♡.217.6

    특히 색상 교체까지 마음대로 제한하는 건 정말 어이없네요. 단종도 아닌데 왜 같은 색상으로 못 바꿔준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받고 싶은 건 당연한 권리인데, 삼성 AS는 그냥 적당히 넘어가려는 태도가 너무 보이네요.
  • 예지

    예지 Lv.1

    25.03.05 · 116.♡.254.67

    미국에서 터지면 찾아가 사죄하고 보상 이야기 꺼내고, 국내에서 터지면 블랙컨슈머 몰이하는데 이게 A/S가 좋은건가 싶습니다.
  • S

    someshine Lv.1

    25.03.05 · 61.♡.87.225

    제가 여름에 이사하면서 삼성직수 정수기 설치하고 온수 사용 후 정수를 눌렀는데 온수가 나와 손을 데어
    고객센터에 연락했었는데 사실 보상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고 병원비를 내라는 것도 아니었고
    이런 사항이 있다면 결함일텐데 설계가 어떻게 된건지 왜 설치하는 분은 아무 말도 없었던건지
    통지하려 했던 건이었는데요.
    심지어 출장기사가 와서도 뜨거운 물을 경험했는데도 나중엔 고객센터 매니저가 연락와서
    그런 결함은 없고 그렇게 설계되지도 않았고 날씨가 뜨거워서 무슨 파이프가 뜨거워져 데워진 물이 나온다나
    말도 안되는 말을 하더니 며칠 후 인터넷에 제품설명에 그런 내용이 한 줄 나온다고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치명적인 부분을 아무도 설치하면서 고지하지 않고 고객센터 문의해도 모르쇠로 일관하는거 보고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지금도 혈압오르네요 ㅋㅋ
  • 비버공

    비버공 Lv.1 → someshine 작성자

    25.03.05 · 220.♡.210.121

    기사가 자기네 제품 잘 알지도 못하고 설레발 치는게 비슷하네요...
  • 바이트

    바이트 Lv.1

    25.03.05 · 223.♡.91.230

    센타가 어처구니 없네요.
    저라면 지랄했을 듯...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